KBS ‘선관위, 불법선거 의혹 조사’ 댓글 알바 부대 실체 확인 계기
전주MBC ‘마블링의 음모’ 참신한 기획 아이디어 호평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대통령 선거 때문이었는지 출품작이 취재보도 부문 7건을 비롯해 모두 33건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예심을 통과한 작품도 과소해 심사위는 기준을 0.1점 낮춰 본심에 올렸으나 역시 수상작은 지난달에 이어 4건에 그치고 말았다. 대선 때였던 만큼 대선 관련 출품작이 취재, 기획을 망라해 6건에 이르렀으나 수상작은 1건에 머물렀다. 수상작 4건 중 3건을 지역 대상 매체가 차지해 전국 대상 매체를 압도한 것도 2012년 마지막 ‘
0.008%…그들만의 자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기자상이라는 건 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작은 사치일 겁니다. 제작진에게도 이번 수상이 말할 수 없이 큰 기쁨입니다. 강원도의 작은 방송국에서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를 얘기할 수 있었고, 그 노력을 인정받아 기쁩니다. 20만 건이 넘는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하며 밤을 지새웠던 수많은 날들, 제작비가 부족해 무거운 방송장비를 짊어진 채 전철과 버스를 타고 다녀야했던 스위스 취재, 취재를 거부하며 도망다니
제주바당 조간대를 가다
제주 해안선을 따라 형성돼 있는 제주조간대는 도민들에게 풍요로움을 주던 곳이었다. 오래전 제주도민들은 간조시 조간대에 물이 빠져나가면 이곳에서 보말과 톳, 청각, 미역 등 해산물을 채취해 가난하지만 소박한 밥상에 풍성함을 더했다. 제주해녀들은 이곳에 불턱을 만들어 이용했고 해안에 연대와 환해장성을 구축, 외부로부터 침입을 막았다. 해안 용천수는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 귀중한 식수원이었다.하지만 토목공사식 하천정비와 육상양식장 배출수로 조간대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육상개발과 해안도로 개설 등으로 조간대가 파괴되면서
육식의 반란-마블링의 음모
“몇 억원이 들더라도 전국방송을 막겠습니다.” ‘육식의 반란-마블링의 음모’가 방송된 지 2주 만에 만난 한우협회 전라북도 지회장이 잔뜩 쉰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농협중앙회와 전국한우협회가 ‘마블링의 음모’ 때문에 긴급회의를 열었고 전국 방송을 제지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다큐 내용이 다 맞는 말이지만 당장 한우 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만큼 중앙 방송사에 5억원 정도 쓰겠다는 것.마블링 좋은 한우가 몸에도 좋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다
선관위, 새누리당 불법 선거 의혹 조사
선관위가 적발하고 KBS가 보도한 새누리당의 불법선거운동 사무실에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다. 방송에 보도된 상황판이나 임명장은 물론 새누리당 편에서 작성된 문건들이 캐비닛 몇 개 분량이었다.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보내는 것처럼 보이는 보고서와 안철수, 문재인에 대한 공격 논리를 담은 문건, 4대강 사업 등 여당에 불리한 이슈에 대한 대응 논리를 담은 문건,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SNS전략 문건 등 증거는 끝이 없었다.선관위는 이례적으로 사무실을 적발한지 만 하루도 안 돼 보도자료를 냈다. 보도자료에는 사
KBS '선관위, 새누리당 불법선거 의혹 조사' 등 선정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제268회(12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열고 KBS ‘선관위, 새누리당 불법선거 의혹 조사’ 등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오전 11시에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작이다.◇취재보도부문△KBS 사회2부 심인보 기자, 보도영상국 김태현 기자 ‘선관위, 새누리당 불법선거 의혹 조사’◇지역 경제보도부문△전주MBC 보도제작국 유룡 기자 &l
시사기획 창-조희팔 살아있다
경찰청이 조희팔이 중국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2012년 5월21일이다. 이때 공개된 조희팔의 장례식 영상을 보면 조희팔은 유리관 안에 황금색 두건을 쓰고 누워 있다. 우리 풍습에 맞지 않게 망자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보여준다. 누군가에 자신의 죽음을 알리고 싶은 의도가 담겨 있다. 조희팔은 왜 자신의 죽음을 알리고 싶었을까? 조희팔의 죽음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 같은 의혹에서 취재는 시작됐다.조희팔 사건은 흔히 ‘단군 이래 최대 사기 사건’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수식어에서 드러나듯 피해자
유혈의 시리아, 자유와 평화를 꿈꾸다
“와, 세계인들이 이렇게 많이 죽는구나.”국제부에서 홀로 야근을 하면 수많은 죽음을 접한다. 전쟁, 살인, 화재, 테러, 재해, 사고…. 한밤 푸르스름한 모니터를 보면서 와, 입이 딱 벌어지거나 이걸 기사로 처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데스크에 전화를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하는 건 주로 신참이다.“아프리카 수십 명 사망, 킬. 중동 테러, 킬. 중국 일본 뺀 아시아 재난, 킬.”나중에는 이렇게 정리된다. 세계인의 목숨 값이 결코 똑같지 않다는 것, 그건 현실이다.전쟁도 마
한상대 총장 최태원 4년 구형 직접 지시
계사년 새해 첫 출근길, 흰눈 쌓인 서초동 언덕길을 조심스럽게 오르다 문득 ‘법조’ 짬밥이 떠올랐습니다. 연도와 손가락을 맞춰보다 어느새 한 손을 더 쓰고 있었습니다. 다른 기자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습관이 참 무서운 법이라 남들이 기피한다는 법조 기자실도, 그리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지 않는 검사실도 이젠 푸근해졌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술자리도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시간이 가져다준 익숙함에 대견스럽다며 자기만족에 취해있다가도, 가끔 ‘도대체 여기서 뭘 했지? 뭘 해야 하는 거지?&rsquo
김광준 부장검사 거액 수뢰 및 수사개입
가벼운 소감 하나.다른 곳에서 주는 기자상을 받아봤지만 역시 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을 때가 가장 두근거리고 흐뭇합니다. 기자 선배들께서 직접 꼼꼼하게 살펴보고 수상자들을 정한다는 의미가 물론 큽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상패에 사진을 새겨주는 부분도 또 기분이 좋습니다. 전엔 흑백으로 새겼었는데 어느새 컬러판으로 바뀌었더군요. 좀 민망하고 해서 뉴스에 나오는 제 리포트는 잘 모니터하지 않는데, 상에 새겨진 제 얼굴을 보는 일은 이상하게도 신기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이런 상을 주신 기자협회에 감사드립니다.이제 무거운 소
SBS ‘김광준 부장검사 거액 수뢰’ 출품작 중 최고점 기록
국민일보 ‘유혈의 시리아’ 현장 중심의 열정 돋보여출품작이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수상기준을 통과해 본심에 올라 온 작품은 올 들어 가장 적은 7개에 불과했으며 이중 4개 출품작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선이 중심에 있었던 시기적인 특성이 원인이겠지만 작품 수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수상작에 대한 논란도 이전에 비하면 거의 없었으며 본심에 올라 온 작품 중 결과가 최종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으나 보도 내용의 타당성이 상당할 경우를 중심에 두기로 했다.
MB큰형 이상은 다스회장 인천공항 입국
‘항상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취재원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유리한 것만 알리려 하고, 때로는 거짓말까지 한다.’ 누구나 듣는 기자초년 시절의 교과서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단독으로 기사를 취재해내는 것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거기에 운이 더해지면 100%다.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 수사 시작과 함께 주요 사건 당사자인 이 대통령의 큰형 다스 이상은 회장의 입국은 모든 언론의 관심거리였다.최종적으로 24일 저녁 7시경 중국 웨이하이를 거쳐 부산 김해공항으로 국
여수시청 공무원 거액 공금횡령
공무원 공금 횡령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80억7700만원. 여수시청에서 회계담당 업무를 맡은 8급 공무원이 지난 3년 동안 시 공금을 개인 쌈짓돈처럼 여기며 매달 2억원 이상씩을 빼갔다. 여수시는 감사원 적발 전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사건의 취재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40대 부부의 단순한 교통사고에서 두 가지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됐다.사고 발생 이틀이 지난 10월10일, 남편 47살 김 모씨의 직업이 바로 여수시청 공무원이라는 점, 그리고 자살시도 원인에 대해서도 특
급발진…그들은 알고 있다
지난 5월, 정부가 자동차 급발진을 규명하겠다고 나섰다는 소식을 접했을 당시만 해도 우려보다는 기대가 컸습니다.운전 미숙으로 결론을 내렸던 지난 1999년 정부의 첫 급발진 조사를 시점으로 이미 10여 년의 시간이 지났고, 그 사이 자동차의 전자화는 진일보했기 때문에 적어도 그때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그러나 정부합동조사반의 조사위원 가운데 일부가 지난 1999년 당시 조사 보고서 작성을 주도했던 인사라는 의혹을 전해들은 뒤부터 기대는 우려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일부 자동차 제작사 측 관계자들도…
비사(秘史) MB노믹스-이명박정부 경제실록
“다 끝난 이명박 정부의 경제비사(秘史)를 취재해 쓴다고? 그런 기사에 누가 관심 가질까?”지난 5월초 ‘비사 MB노믹스’ 연재 기획안을 만들고, 막 취재에 들어가려 할 때 편집국내 상당수 선후배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앞으로 다음 대권을 누가 잡느냐가 초미의 관심인 때에 막을 내리는 정부의 경제비사가 독자들의 주목을 끌겠느냐는 것이었다.그러나 나를 포함한 취재팀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설령 독자들로부터 외면받는 한이 있더라도 이명박 정부의 경제를 사실(史實) 위주로 정리하고 기록할 가치는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