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시험 세계지리 출제오류
수험생들에게 미안합니다. 수상의 기쁨은 이보다 서너 걸음 뒤에 있습니다. ‘평균수준의 수험생이라면 정답을 택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일부 수험생들은 되묻습니다. “평균 수준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이 문항을 틀렸다면, 이는 불공정하지 않나요?”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의 총생산액이 어느 쪽이 큰가 하는 것이 쟁점입니다. 교과서와 EBS수능연계교재, 지난 9월 모의평가는 똑같은 문항의 지도에 ‘(2009)’라고 표기했고,
국정원 선거 트윗 110만건 이상 발견
특종은 모든 기자의 로망입니다. 사회적 반향이 있는 기사는 기자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거기에 상까지 받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 매달 누군가는 받는 상, 별 것 아닌 면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격려가 되고 동기부여도 되니 감사하게 여기고 기뻐할 일입니다. 그런데 특종도 하고 상까지 받는 마당에 마음이 좀 찝찝합니다. 찝찝함을 넘어 답답하기까지 합니다.국가기관인 국정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은 한사코 부인하면서 검찰 수사의 부당
‘7452부대’ 국정원 여직원 변호비 대납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의 단초가 된 국정원 여직원과 그 변호인을 알게된 건 대선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이다. 당시는 사회부 기자였다. 여직원 오피스텔 문 앞은 민주당원들과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여직원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112신고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변호인에게 집요하게 신고 녹취록을 요구했고, 결국 파일을 입수했다. 들어봤다. ‘4차례 신고’라는 팩트가 있었다. ‘위장신고’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이를 보도하자 민주당의 한 의원은
JTBC ‘국정원 여직원 변호비 대납’ 댓글사건 흐름 바꾸는 결정적 계기 호평
아시아경제 ‘그 섬, 파고다’ 새로운 형식과 다양한 시각으로 노인문제 접근11월 기사를 대상으로 한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은 75편으로 전 달에 이어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출품작 수에 비해 예심을 통과한 작품이 드물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추가 논의를 통해 본 심사 대상 작품을 확대하여 7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취재보도 1부문에서는 JTBC(중앙일보 보도본부)의 ‘7452부대 국정원 여직원 변호사비 대납’과 SBS의 ‘국정원 선거 트윗 110만 건 이상 발견&rs
JTBC '국정원 여직원 변호비 대납' 등 7편 선정
제279회(11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이 선정됐다.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심사회의를 열고 JTBC의 ‘‘7452부대’ 국정원 여직원 변호비 대납’ 등 총 7편을 수상작으로 발표했다.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 내역이다.◇취재보도1 부문△JTBC(중앙일보 보도본부) 정치부 전진배, 성문규, 이성대, 강신후 기자 ‘‘7452부대&r
숭례문 단청 박락
“설마,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시사주간지 기자가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월요일 점심. 구내식당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광고국 기획위원으로 있는 김경은 부장과 마주쳤다. 김 부장은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라며 “복원된 숭례문의 단청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식사 후 망원렌즈를 챙겨서 현장으로 나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에는 일반인 관람을 위한 개방을 하지 않는 날이어서 가까이 접근할 수가 없었다. 펜스 밖에서 600mm 망
건강최악도시 부산, 공공보건의료 바꾸자
저희가 보도한 ‘건강최악도시 부산, 공공보건의료 바꾸자’ 시리즈는 보도 횟수로만 13회, 관련기사와 후속보도를 포함하면 20여 회에 걸쳐 본보에 게재됐습니다. 첫 보도가 6월 10일이었으니, 11월 초까지 6개월여 동안 시리즈가 이어진 겁니다.부산은 지난 20여년 간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대수명과 가장 높은 사망률이 계속돼 왔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들은 일찍 사망하고, 많이 죽음에 이르는 것이지요. 건강이 화두가 되어온 것은 여러 해가 되었지만 지금까지 건강은 그저 개인이 관리하고 민간병원이
시사기획 창 - 후쿠시마의 진실
후쿠시마의 가을은 맑고 고요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유난히 청명하고, 들녘에는 벼가 영글어 간다. 누렇게 물들어가는 가을 들판의 적막을 깨는 것은 증기기관차의 기적 소리뿐이다. 힘찬 연기를 내뿜는 육중한 검은색 기관차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달리는 것 같은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후쿠시마는 여전히 잔인하다.잠시나마 차창 밖에 펼쳐지는 고즈넉한 풍광에 매료될라 치면, 운전석 옆에 설치한 ‘공간 선량계’가 수시로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며 경고음을 울려대 이곳이 얼마나 위험한…
보조출연자 쥐어짜는 드라마 왕국
한겨레 사회부 24시팀 박유리 기자입니다. 부족한 기사임에도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9월 말부터 8회 연재한 ‘엑스트라 쥐어짜는 드라마 왕국’은 개인적으로 4년간 지켜 본 보조출연자 업계에 대한 노동 보고서입니다. 2009년 문화부 방송 담당 기자 시절 알게 된 보조출연자들의 인권 유린 실태를 언젠가는 탐사 보도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실현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 시리즈는 지난해 겨울, 잠시 기자직을 떠나 있을 때 보조출연자 노조 위원장 등에게 했던 약속이기도 합니다. 부당 노동 행
군 사이버사 대선개입 의혹
“군도 댓글을 달았다.”한마디 제보로 시작됐습니다. 무심코 한마디를 던진 상대방과 달리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군의 대선개입은 국정원의 정치공작과는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군은 민주주의의 방화벽과 같은 존재입니다. 군의 정치적 중립이 무너질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 지는 독재의 상처를 남긴 지난 역사가 보여줍니다.예전처럼 개인정보 접근이 수월하지 않은 취재환경에서 대선개입 여론전을 펼친 의심 아이디를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의 것으로 확인하는 작업은 지루하고 길었습니다. 수사를 맡고 있는 국방부 조사본부에서는 아
한겨레 ‘군 사이버사 대선개입 의혹’ 진실 규명 호평
부산일보 ‘건강 최악 도시’ 지역에 바탕 둔 기획·취재 돋보여언론이 현대사회에서 권력과 자본의 횡포를 감시하고 비판함으로써 민주사회 시민들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자의 사명감이 더욱 충실해지는 징후인가? 10월 기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심사에는 출품작이 74편에 달해 최근 5년내 최다 출품의 기록을 세웠다. 매달 평균 출품작 40~60편 사이를 크게 넘어선 출품 기록이다. 최근 다양한 국내외 활동에 따라 높아진 한국기자협회와 ‘이달의 기자상’의 권위와 신뢰에 부응, 사회 모순
한겨레 ‘효성그룹 탈세 보도’ 등 6편 선정
제278회(10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이 선정됐다.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심사회의를 열고 한겨레신문의 ‘효성그룹 수천억 탈세·국세청 검찰 고발키로’ 등 총 6편을 수상작으로 발표했다.시상식은 다음달 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 내역이다.◇취재보도1 부문△한겨레신문 경제부 곽정수 기자 ‘효성그룹 수천억 탈세·국세청 검찰 고발키로’△한겨레신문…
수사기관 개인정보 무단조회 이대로 좋은가
4년 전 겨울 새벽, 낯설었던 경찰서가 기억납니다. 수습기자였던 저는 형사과 구석에 앉아 경찰관들이 수사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지요. 그들은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쌍방폭행 조서를 꾸미기도 했고, 술에 취한 사람이 소리를 질러대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흘끔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가난해서 음식을 훔친 피의자에게 더운밥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경찰서 구석에 가만히 앉아서 저는 ‘법의 얼굴’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명쾌한 언어로 모든 것을 단 한 차례만 설명해주는 종이법전에 비해 경찰은 얼마나 다양한 &ls
범죄 예방의 새로운 대안 ‘셉테드’
3년 전 부산 사상구 덕포동 공·폐가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김길태는 이곳에서 여중생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뒤 유기했다. 이후 한 달 간 공·폐가를 떠돌며 경찰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길태 사건 이후 부산 전체에 흩어져 있는 공·폐가를 관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우범지대 사는 주민들이 스스로 주변 환경 정비에 나섰다. 본보는 여기에 주목했다.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경기도의회 ‘부정 대리투표’… 의결 안건 사상 첫 무효처리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을 때가 제 기자 인생에서, 힘든 기자 일을 하면서 가장 기쁘고 힘이 날 때입니다. 특히 기자 선배들이 직접 후보작들을 살펴보고 수상자를 정한다는 것을 알고는 더욱 자부심이 생깁니다.사실 이번 취재 ‘경기도의회 ‘부정 대리투표’…의결 안건 사상 첫 무효처리’는 얼마되지 않은 저의 기자 인생을 걸었던 취재였습니다. 저는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9월 13일 경기도의회 현장에 있지 못했습니다.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4일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