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포스코 공장 페놀 유출 1년’ 철저한 사전 준비 돋보여
세계일보 ‘대한민국 검시 리포트’ 충실한 사례조사·대안제시 등 호평다른 달에 비해 수준작이 많았다는 총평이 나왔다. 특히 땀냄새가 묻어나는 현장 밀착형 기사가 많았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전체 46편 중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10편이었고 그 중 7편이 본심을 통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취재보도 부문에선 세 편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JTBC의 ‘포스코 공장 페놀 유출 1년…오염 확산, 주민 중독’은 후속 취재가 빠른 보도보다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년 이상에 걸친 취재와 함께 사
JTBC '국가 기능장 부정비리' 등 7편 선정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21일 심사회의를 열고 제289회(2014년 9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JTBC의 ‘국가 기능장 부정비리’ 등 총 7편을 선정했다.시상식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 내역이다.◇취재보도1 부문△JTBC 사회2부 이지은, 윤샘이나 기자 ‘국가 기능장 부정비리’△TV조선 경제부 윤해웅, 김하림, 이현준 기자 ‘홈플러스, 개인정보 팔아 100억원 폭리’◇취재보도2 부문△JTBC 사회1부 김상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혐의 현행범 체포…
“제주지검장이 ‘바바리맨’ 짓을 하다 경찰에 체포된 뒤 풀려났다는 제보가 들어왔는데 확인 가능한가?”광복절 휴일인 지난 8월15일 오후 6시30분, 다른 취재를 하던 중 서울 사회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바빠 죽겠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지?’도저히 사실로 믿을 수 없었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사건 보도는 이렇게 시작됐다. 휴일 저녁 서울과 제주에서 동시에 가능한 모든 루트를 통해 취재를 진행한 결과 관련 정보가 조금씩 들어왔고 퍼즐을 맞추듯 내용을 이어나갔다.“김수창이라는 사람이 13일 오전 0시5
주가연계증권(ELS)의 배신…
한 커플이 한 방으로 들어간 상황을 축구해설위원 차범근씨와 개그맨 정성호씨가 해설한다. 여자는 자기가 그린 선만 넘어오지 않는다면 결혼해주겠다고 얘기한다. 차 해설위원은 이 같은 상황이 주가가 떨어져도 정해진 한계선까지 내려오지 않는다면 약속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은 “참 쉽죠.”최근 한 증권사가 ELS를 재미있고 쉽게 소개한 TV광고다. ELS의 실체를 알고 나면 참 무서운 광고다. ELS는 쉽지 않다. ELS는 기본적으로 옵션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다. 국내 대부
총, 특권, 거짓말-글로벌 패션의 속살…
올해 초 방글라데시 영원무역 공장에서 일어난 여성 노동자 사망사건은 먼저 외신을 통해 서울에 전달됐다. 자초지종을 묻기 위해 영원무역 쪽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도 남겼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얼마 뒤 영원무역은 홍보대행사를 통해 짤막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물을 게 더 많아졌지만 영원무역은 여전히 불통이었고, 홍보대행사는 답할 수 있는 게 없었다.약이 올랐다. 머나먼 나라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당사자가 일방적인 해명을 내놓고 입을 닫으면 언론이 뭘 할 수 있겠냐는 태도처럼 비쳤다. 내용과 형식 모두 3년 전 방글라데시에서
위안부 보고서 55
지난 5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쉼터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박옥선(90)할머니를 만났다. 처음 만난 위안부 피해자였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직전까지도 어떤 말로 대화를 시작해야할 지 막막했다. 먼저 마음을 연건 박 할머니였다. “밥은 먹었나, 먼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며 기자의 손을 덥석 잡아주셨다. 친할머니가 생각났다. 박 할머니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안부 할머니들도 여느 할머니들과 다르지 않구나. 우리 할머니 얘기를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우리 팀은 위안부 ‘피해자’가 아닌 우리들 할머니 이야기를 담고자…
눈 앞에 닥친 원전 폐로…
원자력발전소의 폐로, 해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기획 취재한 6개월여의 시간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것처럼 두렵고, 힘들면서도 호기심과 사명감으로 한발짝 한발짝을 뗀 순간들이었다.경향신문의 ‘눈앞에 닥친 폐로’ 기획 이후 ‘원전 폐로’라는 단어가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낯설지만은 않게 된 것은 가장 크게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다. 최근의 국감현장에서도 여러 국회의원들이 관련 질의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원전 폐로가 밀실 속에 갇힌 관념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원전 폐로 자체가 탈핵과 찬핵진영, 어느쪽이나 필요성을 인
수학교육 대해부-수학 포기자의 진실…
망설였다. 새로울 게 있겠냐는 회의론부터 나왔다. 하지만 문제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수학교육의 현장을 보고 느낀 충격, 이대로는 힘들다는 선생님들의 호소가 가슴에서 떠나질 않았다. 수학포기자 문제를 다시 꺼낸 건 이 때문이었다.문제는 심각했다. 수학 때문에 불행하다는 아이들이 너무 많았다. 대놓고 학교를 조롱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어른들의 노력은 더뎠다. 영어나 역사에 비해 수학은 ‘핫’하지가 않았다. 고위급으로 갈수록 수학은 현안이 아니었다. 학자들은 외려 학교의 인내를 요구했다.취재도 순탄치 않았다. 할 말 많
사상 최대 규모의 KT&G 면세 담배 밀수 사건…
지난 4월 초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많은 면세 담배가 국내에 불법 유통됐다는 기사를 내보낸 뒤 곧바로 ‘취재 타깃’을 담배 제조사 KTG로 잡았습니다.“관행적으로 면세 담배를 정해진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팔았을 뿐입니다. 이제 그렇게 안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뭐가 문제죠.”KTG가 무책임한 답을 내놓을 때마다 취재 의욕은 더욱 불타올랐습니다. 신기하게도 파면 팔수록 KTG와의 관련성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KTG가 2933만갑(취재 초기 1648만갑)의 면세 담배를 특정인에게만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세월오월’ 전시 무산 파문…
지역 미술계 인사로부터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출품작인 민중미술화가 홍성담 화백의 작품 ‘세월오월’이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곧바로 취재에 나섰다.‘세월오월’을 접하는 순간 직감적으로 ‘대어를 잡았다’라는 생각에 전율을 느꼈다. ‘세월오월’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허수아비로 묘사돼 있었다.‘세월오월’에 대한 1보가 나가자 예상했던 대로 큰 파문이 일었다. 이어서 광주시 오형국 행정부시장이 국가원수를 희화화한 작품을 광주비엔날레에 전시할 수 없다며 줄기차게 작품 수정
연합뉴스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혐의 현행범 체포’ 등 8편 선정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심사회의를 열고 제288회(2014년 8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연합뉴스의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혐의 현행범 체포’ 등 총 8편을 선정했다.시상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 내역이다.◇취재보도1 부문△연합뉴스 사회부 박대한 기자, 미디어과학부 고상민 기자, 제주취재본부 변지철 기자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혐의 현행범 체포’◇경제보도 부문△서울경제신문 증권부 조성진, 강광우 기자…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윤 모 일병이 선임병들의 집단 구타로 숨진 지 넉 달이 지났다. KBS가 윤 일병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처음 추적 보도한 지도 한 달이 다 돼 간다. 아직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 묻혀 있었던 군 내 가혹행위들이 봇물처럼 병영 밖으로 폭로되고 있다.군 내 구타 근절대책이 처음 발표된 게 1987년이다. 28년 동안 여러 차례 개선책이 발표됐다. 하지만 윤 일병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얼마 전 동부전선에서 임 모 병장의 총기 난사로 5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었다. 참으면 ‘윤 일병’, 못 참으면 ‘임 병장’이 되는 게 현실이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강서 재력가 청부살인 사건
“한국일보는 이번 보도로 많은 것을 잃었다.”김형식 서울시의원 청부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공공연히 불쾌감을 드러냈다. 본보가 7월12일 살해당한 재력가 송 모씨의 뇌물장부에 수도권 한 지검에서 근무 중인 A부부장 검사의 이름이 있다고 기사화한 뒤다. 우리는 A검사가 남부지검에 근무할 당시 송 씨로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본보는 이미 신뢰할만한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한 터였다. 그럼에도 검찰은 “장부에 현직 검사의 이름이 기재된 것은 맞지만 두 차례 300만원 뿐”이라고
전과 5범 이상 소년범 1만명
‘전과 5범 이상 소년범 1만명’ 기사는 지난해 10월 취재를 시작했다. 기사가 7월에 나갔으니 9개월이라는 산고의 시간이 있었다. 당초 기사는 12월 말이나 1월쯤 보도를 목표로 시작됐다. 하지만 소년원과 교도소에 대한 취재는 쉽지 않았다. 가까스로 법무부의 취재허가를 얻었으나 소년원과 교도소에서 취재원과 일정을 놓고 또 한참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취재가 계속될수록 해야 할 일이 늘었다. 당초 ‘자신의 나이보다 전과가 많은’ 아이들만 만나면 어느 정도 얼개가 나올 것 같았는데 취재를 하면 할수록 범위가 넓어졌다. 소년원과 교도소뿐
헌법에만 있는 노동 3권-벼랑 끝에 몰린 노조
어릴 적 살던 동네에는 건설 노동자들이 자주 모여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노무자’라 불렀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공부 열심히 안 하면 저런 노무자들처럼 된다”고 다그쳤다. 육체노동을 경시하는 시각이 짙게 배어 있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은 여전히 소외된 영역이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노동자들이 마음껏 권리를 누리는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그저 군말없이 묵묵히 땀 흘려주기만을 바랄 뿐이다.‘헌법에만 있는 노동 3권’은 이처럼 현실에서 배제되는 노동의 현실을 담으려 했다.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