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랜저 받고 수사 청탁 의혹’ 등 9편
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는 23일 이달의기자상심사위원회(위원장 민경중) 심사회의를 열어 제242회 이달의기자상(10월)에 SBS의 ‘그랜저 받고 수사 청탁 의혹’ 등 총 9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취재보도부문 △ SBS 사회2부 법조팀 우상욱, 손승욱, 김정인, 김요한, 정혜진, 한승환 기자 ‘그랜저 받고 수사 청탁 의혹’ △ 연합뉴스 사회부 한상용, 이지헌 기자 &l
SBS ‘국새 사기사건’ 이론의 여지 없는 특종 평가
제240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은 36편에 그쳤다. 올 들어 출품작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 8월이라는 특수성까지 영향을 미친 탓으로 판단이 된다. 선선한 계절과 함께 출품작도 더 늘어나길 기대해본다.먼저 이번 회의 특징을 요약해 보면 △전체 출품작이 적었지만 (중앙)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나온 점 △방송사 수상작이 1개 뿐이라는 점 △지역 작품이 최다 표를 얻었다는 점 등이다.취재보도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600년 전통 국새사기 사건(SBS)’은 이론의 여지없이 특종작으로 평가받았
90도 허리굽힌 두 ‘왕의 남자들’
흔히 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 말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그런 사진은 그리 많지 않다. 나도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지만 백 마디 말보다 더 나은 사진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모자란 사진으로 상을 받게 됐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잘하라는 채찍으로 여기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왕의 남자’로 통하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원내대표의 귀환은 이명박 대통령 후반기의 복잡한 정치관계에서 하나의 사건이었다. 은평을 보궐선거 당선 직후 그의 움직임을 쫓는 것은 기자가 해야 할 마땅한 일이었다
성범죄자 우범자, 우범지역 분석 보고서
성범죄는 왜 사회취약계층이 사는 동네에서 많이 일어날까. ‘김길태 사건’ 취재 때부터 끊이지 않던 의문이었다. 형사들도 경험칙 상 ‘취약계층 밀집지역=성범죄 다발지역’이라는 데 공감했다. 하지만 어디에서 풀어야 할지 몰랐다. 고민하던 차에 한 형사의 입에서 단서를 얻었다. “우범자들이 꼭 어둡고 칙칙한 동네를 헤집고 다니며 우리를 괴롭혀.” 형사의 뻔한 푸념이고 현장에서 흘려보냈던 이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가설부터 세웠다. ‘우범자 밀집지=어둡고 칙칙한…
악취나는 대구 정화조 업계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 대구 정화조 업계의 구린내에 코가 썩을 지경이었습니다. 수거량 부풀리기와 허위 영수증 발급 등 온갖 비리가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이제껏 어느 누구도 그 뚜껑을 들추지 않은 까닭입니다. 환경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분에는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인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수질오염의 주범입니다. 그간 대구 정화조 업계가 규정량의 3분의 1밖에 변을 푸지 않았습니다. 넘친 오물이 그대로 낙동강으로 유입될 것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한 할머니의 하소연이 긴 여정의 출발점이었습니다. &lsquo
600년 전통 국새사기 사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나가는 사회부 기자에게 ‘취재’는 도박입니다. 상대보다 좋은 패를 들고 있어도 심리전에서 밀리면 진실은 모함이 되고 명예훼손으로 취급받기도 합니다. 칩이 많아도 데일리뉴스의 특성상 시간싸움에서 밀리면 이길 수 없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국새의혹 취재는 그런 난관을 등에 업고 시작했습니다.당시 행정자치부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국새문화원 건립공사를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모 유력 방송사는 1시간 분량의 민홍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국보 민홍규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시장의 우상은 그렇게 완성됐
비리 검사·판사 8명 복권 광복절특사 명단 숨겼다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 독립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정치인·기업인 등 ‘힘 있는 지도층’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서울신문 2010년 8월 14일자 4면)이렇게 기사를 쓰는 것만으로 올해도 그냥 지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먹히지도 않는 쓴소리를 잠깐 늘어 놨을 뿐, 취재팀의 8·15 특별사면 보도는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의외의 곳에서 터졌습니다. “아는 사람인데 특사 확인 좀 해주라. 손○○이라고.” 법
신재민, 17차례 부동산 매매
이명박 정부의 ‘8·8개각’은 인선 직후부터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그동안 여러 후보들을 낙마시킨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등의 문제 역시 어김없이 등장했다. 본지는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각종 의혹 검증에 착수했다. 검증의 시작은 후보자들이 청문회를 위해 국회에 제출한 청문자료였다. 조그마한 사항부터 확인해 나갔다. 이번에 수상의 영예는 누리지 못했지만 이인숙 기자가 보도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신용카드·현금영수증 &lsquo
제241회(9월) 이달의기자상 발표
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는 26일 제241회(9월) 이달의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민경중)를 개최, YTN의 ‘‘갈지자 주행’ 해군 최신예 고속함 문제 단독보도’ 등 총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시상식은 다음달 1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 ◇취재보도부문 △YTN 정치부 함형건 기자 ‘‘갈지자 주행’ 해군 최신예 고속함 문제 단독보도’ △SBS 정치부 김지성 기자, 사회1부…
경향신문 ‘신재민, 17차례…’ 등 6편 선정
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는 28일 제240회(8월) 이달의기자상심사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경향신문의 ‘신재민, 17차례 부동산 매매’ 등 6편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 ◇취재보도부문 △경향신문 산업부 박재현 기자 ‘신재민, 17차례 부동산 매매’ △서울신문 사회부 강병철, 임주형, 정은주 기자 ‘비리 검사·판사 8명 복권 광복절특사 명단 숨겼다&rsqu
수질오염 사각 동천강 대해부
거의 1년 만의 달콤한 휴가를 즐기고 있을 때 함께 취재에 나섰던 후배 기자의 다소 흥분된 전화를 받고서야 ‘이달의 기자상’ 수상을 알게 됐다. 하지만 수상의 기쁨보다는 ‘정말?’이라는 의문이 먼저였다. 노력은 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스스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만큼 과분하고 무거운 수상일 수밖에 없다.지난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취재반에 차출됐을 때 정치부 경험이 전무했던 나로서는 별로 탐탁지 않았다. ‘팩트’에 대한 세밀한 취재보다는 ‘말의
태안 군용보트 전복사고 베일을 벗기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꼭 1백 일째. 46용사 추도식을 담기 위해 대전현충원에 다녀온 날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회사로부터 태안 모항항 앞 바다에서 ‘레저보트’가 전복됐으니 알아보라는 전화가 걸려왔다.보트에 탄 인원은 13명. 모두 구조됐지만 일부는 중상이었다. 일단 촬영요원을 현장에 보내 응급실과 사고현장 촬영을 부탁했다. 그런데 해경과 소방, 현장 촬영요원 등과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사고 당시는 어두운 저녁, 해상에는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안개가 끼어 있었는데…
잊혀진 만행, 일본 전범기업을 추적한다
지난해 10월 국민일보 편집국에 특별기획팀이 새로 꾸려졌다. 그 일원이 돼 기계적으로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무심코 연합뉴스 지방 면을 뒤적이는데, 광주 발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라는 단체가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장 철거를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다.“할머니들과 아픔을 함께 해달라”고 시민들에게 관심을 호소했다는 2매짜리 단신 기사. 근로정신대와 미쓰비시?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조합이었다. 그러나 직감적으로 &lsq
헛도는 대·중소기업 상생…납품단가 부당인하
매일경제신문 중소기업부가 기획 보도한 ‘헛도는 대·중소기업 상생…납품단가 부당인하’시리즈의 출발점은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년기획으로 ‘기업가정신을 깨우자’라는 제목의 시리즈를 게재하면서, 취재팀이 만난 중소·벤처기업인들은 기업가정신이 쇠퇴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한결 같이 대기업의 상생 노력 부족을 지적했다. 그들은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뿌리 뽑아야만 꺼져가는 창업 의욕을 되살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때부터 취재팀…
강용석 의원, 국회 대학생 토론대회 뒤풀이서 성희롱 발언 파문
“국회의원들은 다 그런가?” 7월 중순의 저녁,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 한 마디로 취재가 시작됐다. 그는 강용석 의원의 7월16일 성희롱 발언에 대한 분노를 초년병 기자인 나에게 토로했다.현장에 있었던 대학생들을 접촉하기 시작했다. 아나운서 발언,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언급, 학생들의 외모에 대한 발언들이 속속 확인됐다. 사회 진출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국회의장배 토론대회의 심사위원이자 현직 국회의원이 한 말이라고는 선뜻 믿어지지 않았다. 이틀여에 걸친 취재는 쉽지 않았다. “(사건에) 연루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