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
이번 사건은 어린자녀를 품어줄 최소한의 안전지대인 가정의 울타리가 무너졌다는 것과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안전장치를 다시금 논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성범죄에 대한 언론의 보도 매뉴얼에도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보게 했다.지난 8월30일 오전 전남 나주는 태풍 ‘볼라벤’의 내습으로 배 과수원과 시설하우스가 큰 피해를 입어 복구가 한창이었다. 연이은 태풍 ‘산바’의 북상 소식에 편한 복장에 노트북과 카메라를 챙겨들고 피해 현장을 취재하고 있었다.이동 중 정복을 착용한 경찰 수개 중대가 시내 곳
국제대회 경제효과 부풀리기
대구라는 행정도시가 생긴 이래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많은 예산을 들여, 가장 많은 시민이 동원돼 치러진 국제 스포츠 행사인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많은 수식어들이 따르는 이 행사는 또 다른 의미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이 임기 이래 가장 큰 업적으로 삼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대회 1주년에 즈음한 지난 7월, 누구나 당연시하고 대구시가 대회 유치의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8조원대의 경제유발 효과가 과연 현실성이 있었는지 따져보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제보자 없이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한 취재였기에
노조파괴 전문 자문회사 7년간 14개 노조 깼다
취재를 하다보면 반드시 내 손으로 ‘끝을 보고 싶다’는 주제가 생기곤 한다. 창조컨설팅이 그런 존재였다.노동현장에선 수년 전부터 컨설팅 업체가 사용자와 계약을 맺고 각종 불법적인 방법으로 ‘노조 파괴’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노조 활동은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으로 컨설팅 업체들이 상품처럼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물증이 없어 속만 태워야 했다.어설프게 접근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커진다는 점을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됐다. 지난해 5월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
한겨레 ‘노조파괴 전문…’ 취재기자 끈질긴 추적 ‘호평’
뉴시스 광주·전남 ‘초등생 납치 성폭행’ 순발력·감각 돋보여일정한 자격을 갖추면 가급적 상을 주는 것이 좋을까? 유자격자가 많더라도 일정한 숫자만 상을 주는 것이 바람직할까? 기자상 심사위원들이 고민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다. 격려의 필요성과 상의 권위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 들어 기자상 수상자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엔 좀 엄격하게 심사가 이뤄졌다. 이달에 출품작이 빈약한 측면도 있었지만 전체 10개 가운데 6개 부문
한겨레 ‘장준하 선생 타살의혹 재점화’ 심사위원 압도적 지지
광주방송 ‘수천억원 국비사업 무용지물’ 사전 문제제기로 국비 절감이번 평가처럼 심사위원들 간에 이견이 없었던 때도 없는 것 같다. 출품작이 다른 때보다 많지 않았기도 했지만 각 부문에 심사위원들을 고심케 할 정도로 경합했던 기사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 더 큰 이유로 보인다. 3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나오지 못했던 것도 그래서다. 물론 휴가시즌이 막 끝난 시기라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을 것이다. 연말 한국기자상 대상 심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기자 여러분들이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여매길 기대한다.취재보도부
도쿄 한일전서 펄럭인 日 군국주의 깃발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8월10일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뒤 “아키히토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려면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일왕에게 요구했다.일본 도쿄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에서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땅”, “조센진(한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은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주말마다 극우세력들이 반한 시위를 통해 한국인들을 위협하고 있었다.FIFA U-20 여자월드컵 개최국인 일본이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욱일승천기를 들고 대대
수영강을 연어의 모천으로
“얼마나 급한 일이 많은데 또 환경이야. 강? 연어? 벌써 지나간 트렌드 아닌가. 수영강, 온천천도 그만하면 됐지 뭐.”수영강을 되살리자는 아이템을 놓고 심층기획팀 안팎에서 터져 나온 얘기들에 주눅 들고 말았다면?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다.부산에서 가장 큰 지방하천 수영강과 그 지류 온천천에는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고 있었다. ‘돈 먹는 하마’ 같았다. 그런데 모두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정작 강물은, 그 속에 사는 생명은 고사 직전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분류식 하수처리나 비점오염원 제거
수천억원 국비 사업 무용지물
지난 10여 년간 천억 원이 넘는 국비를 들여 물관리자동화시설을 도입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상당수가 부실한 설비를 들이고 방치해 두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사업주체인데 일부 지사에서는 아는 후배 회사에게 공사권을 줬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고, 공사권을 업체끼리 매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무도 감시하지 않는 ‘혈세’ 사업은 결국 부패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취재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농어촌공사의 은폐였습니다. 현장 검증을 위해 취재를 요청할 때마다 담당자는 출장 중이라며 아
금배지 쌈짓돈 막장 풍경
지난 4·11 총선이 지난 직후 김문수 경기지사의 당내 경선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차명진 전 의원은 “정치후원금이 남아서 빨리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자신도 모르게 정치후원금에 대한 인식수준을 드러냈다고 판단했다. 차 의원처럼 선거에서 낙선한 의원들의 정치후원금 지출 실태를 파악해보기로 했다.취재 과정에서 발목을 잡은 것은 이를 감시해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였다. 정치후원금 수입·지출보고서 열람을 요청하자 선관위는 자료 준비시간과 정보공개 청구 등을 요구하며 지
장준하 선생 두개골서 6Cm 뻥뚫린 구멍…타살의혹 재점화
장준하 선생과 인연을 맺은 것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로로 빽빽하게 적힌 ‘돌베개’에서 받은 감동이 아들의 이름을 ‘준하’라 짓게 만들었다. 편집기자로 20년을 보낸 뒤 늦깎이 취재기자가 돼 장준하 선생을 다시 만나게 됐다. 지난해 8월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 있는 선생의 묘소가 홍수로 무너져 내렸다는 제보를 받았다. 가슴에 평생 장 선생을 담고 살아온, 투박한 인상을 가진 60대 제보자를 이후 여러 차례 만났다. 장준하 추모공원을 추진하던 제보자는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거나
총선 민주당 공천헌금 명목 수십억원 투자금 받아
친노 매체인 라디오21 양경숙 전 대표의 전격 체포로부터 시작된 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를 보도함에 있어 어디까지가 의혹이고, 어디부터가 사실인지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취재 과정에서 지난 총선을 즈음해 공천을 빙자한 돈이 오갔고, 돈을 받은 양경숙씨가 민주당 대표경선과 총선 홍보에 깊숙이 관여했으며 친노 인사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이름값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는 점, 그리고 양경숙씨의 동선 언저리에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의 실세 정치인들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직접 나서 양씨
한국 '민주당 공천헌금' 등 6편 선정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제264회(8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열어 한국일보의 ‘총선 민주당 공천헌금 명목 수십억원 투자금 받아’ 등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시상식은 내달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작이다.◇취재보도부문△ 한국일보 사회부 김영화 기자 외 ‘총선 민주당 공천헌금 명목 수십억원 투자금 받아’△ 한겨레신문 사회2부 박경만 기자 ‘장준하
CBS ‘안철수,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 유력 대선주자에 ‘검증의 칼날’
대전방송 ‘대기업이 독차지한 급식카드 가맹점’ 지역 넘어선 전국적 이슈 ‘호평’제26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우리 사회에 얼마나 가치 있는 현안이고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도가 중요한 평가지수의 하나인 것은 틀림없지만 ‘선행보도’와 ‘사실보도’(팩트)가 평가의 기본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전반적으로 이번 달 출품작 수는 지난달과 비슷했지만 수상기준을 넘어서는 출품작이 많지 않을 정도로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다. 평균적인 평가점수도 지난달에…
재해율 0%의 진실
“우리 직원들은 산업재해를 신청하지 않는 것을 더 좋아한다.”화순광업소 측의 말입니다. 화순탄광에서 일을 하다 다쳐도 산업재해가 아닌 일반 의료보험으로 치료하고 있다는 사실을 취재 과정에서 듣게 됐습니다. 화순광업소는 자신들이 치료비도 내주고 일도 쉬게 해준다며 산재를 신청하지 않아도 노동자들이 불만이 없다고 했습니다.“제가 원해서 산업재해 신청 안 한 거예요. 인터뷰는 못합니다.” 화순광산 노동자의 말입니다. 탄광에서 일을 하다 인대를 크게 다쳐 집에서 쉬고 있는 노동자였습니다. 모두가…
대기업이 독차지한 급식카드 가맹점
“이 편의점에서 급식카드 결제가 되는지 한번 긁어볼 수 있을까요?” “안돼요, 그런 급식카드 본 적도 없고 하여튼 확인해드릴 수 없어요.”지난 7월 초, 급식카드를 사용 중인 중학생 ‘연지’를 데리고 충남 부여의 GS편의점을 찾았을 때였다. 업주는 급식카드 사용이 가능한 지 여부조차 확인해줄 수 없다며 발뺌했다. 가뜩이나 눈칫밥 먹듯 힘겹게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학생에게 사용 가능 여부조차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은 급식카드를 웬만하면 쓰지 말라는 얘기처럼 들리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