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있는 신문, 한경 ‘존재감’ 부각시키겠다”
“정부와 기업,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경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위험을 피하기보다 어젠더를 먼저 설정하고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존재감’ 부각, 고광철 한국경제 신임 편집국장이 임기 2년 동안 꼭 이루고 싶다는 과제다. 그는 존재감 회복에 신문제작 원칙과 편집국 운영방향, 기자들의 자세까지 모든 것을 맞췄다. 24일 본보와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왕 짊어진 짐, 내 명예는 없고 신문의 명예와 기자들의 발전을 위해 한 몸 던지겠다&rdqu
“정치는 내 일 아닌 듯…언론으로 돌아가고 싶다”
무분별한 공방 중계 등 10·26 선거보도 ‘최악’언론이 신뢰 잃으면 어떤 파장 있을지 생각해야신경민 MBC 논설위원이 지난달 MBC에서 정년퇴직했다. 이미 지난해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MBC 기자생활을 사실상 마감했지만 이젠 공식적으로도 MBC를 떠난 것이다. 사측과 줄곧 ‘불편한 관계’였던 그는 “바쁘기도 하고, 가야 할 이유도 없어서” 회사에서 마련한 퇴임식에는 가지도 않았다. 좀처럼 타협하지 않는 그의 성격은 퇴직하는 순간까지도 변함이 없었다.월급쟁이
교수와 출판기획자로 제2의 인생 도약
올 초 30년간의 기자 생활을 접고 방송 현장을 떠난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보도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화려한 이력을 거친 그에게 최근 새로운 이름표 두 개가 추가되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 그리고 ‘북셰프’. 대학 강의실에선 미래의 언론인을 꿈꾸는 청춘들과 에너지를 나누는 한편 청소년을 위한 출판 기획자로 변신해 한 권의 책을 펴낸 정흥보 교수를 7일 서울 시내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최연소 억만장자, 20대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의 성공 시크릿을 담은 책…
“잠과의 전쟁…울트라마라톤을 아시나요”
2005년 마라톤 입문…올해까지 울트라코스 11회 완주기호일보 채흥기 제2사회부장은 기자, 마라토너, 시인 등 여러 개의 직함을 갖고 있다. 신문에서는 의정부 주재 기자로, 1백km가 넘는 거리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토너로, 채정은이라는 필명을 쓰는 시인으로,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다.그 중에서도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울트라마라톤이 단연 눈에 띈다. ‘잠과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울트라마라톤은 최소한의 수면과 식사만 하고 1백km 이상의 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을 일컫는다.“의지만으로 가능하지 않
“명화 속 비밀의 고리 찾아 드릴게요”
미술사 10년 내공, 명화 이야기 흥미 만발강연·칼럼 연재…해외서 격려메일 오기도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에서 10대 소년 마이클은 30대 여인 한나에게 책을 읽어준다. 글을 읽을 줄 몰랐던 한나는 마이클이 낭독한 ‘오디세이’ 등을 통해 삶의 무력감을 떨쳐내고 잠시나마 기쁨을 찾는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문소영 기자는 그림을 읽어준다. 중앙일보가 3월부터 매주 목요일에 연재 중인 ‘명화로 읽는 고전’을 통해서다. 그의 글은 팔팔한 물고기가
“노병은 죽지 않았다, 후배 기자들이여 깨어나라”
변상욱 CBS 대기자의 책상은 CBS 보도국 출입구 바로 앞에 있다. 보도국장보다 선배인 경력 29년의 최선임 기자라면 ‘구중궁궐’의 상석을 원할 법도 하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이 자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보도국을 찾는 손님들을 제일 먼저 맞는 곳이잖아요.”이렇게 변 대기자는 천생 현장 체질이다. 부산본부장을 역임하다가 지난해 10월, 16개월 만에 다시 일선으로 돌아왔다. 부산에 내려가기 전부터 고위 경영진에 “본부장을 마치면 꼭 기자로 복귀시켜달라”고…
“언론과 검찰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후진적”
‘안철수 현상’ 새 시대에 대한 갈망…새로운 세대가 주인 돼야정연주 전 KBS 사장이 ‘동아투위에서 노무현까지’라는 부제를 붙인 책 ‘정연주의 기록’을 펴냈다. 유년 시절부터 KBS 사장 때에 이르기까지 그의 60년 인생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를 만난 날은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 여사가 별세한 며칠 뒤였다. 이야기는 이 여사의 별세 소식으로 시작됐다. -최근 세상을 떠난 이소선 여사와도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1980년 5·17 때 &
“SBS·MBC 자사렙 설립 매우 우려스럽다”
-미디어렙법에 포함돼야 할 종교 및 중소방송 지원책은.미디어렙법에 종교·중소방송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명시해야 한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제출한 법안에 포함된 연계판매제에 대한 규정이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인 미디어 환경을 고려해 공영렙 체제를 지속시키고 종편의 직접 광고 영업을 금지할 수 있는 내용도 포괄적으로 포함돼야 한다.-종교방송이 종단의 지원을 받거나 자구노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종교방송은 언론사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와 방송을 위해 소속된 종단으로부터 자율성 확보가 필수적
“시련·좌절 이겨낸 우리들의 이야기”
“한때 이상을 꿈꿨으나 아이들 학원비와 대출금 이자에 허덕이는 우리 세대에 안희정과 이광재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우리가 살아온 삶이 헛되진 않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중앙일보 정치부 박신홍 기자는 ‘하고많은 정치인 가운데 왜 안희정과 이광재 이야기냐’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박 기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심층 인터뷰해 엮은 ‘안희정과 이광재-노무현의 동업자들 운명에서 희망으로’(메디치미디어)를 냈다. 두 사람이 학생운동을 하
“만유인력 거스르는 새처럼 비상하는 기자가 돼라”
통섭의 역량으로 저널리즘의 종결자 되어야기자협회-시민사회, 민주언론 운동 연대를언 론운동의 산 역사이자 후배 기자들의 사표인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78). 9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클럽에서 시작된 인터뷰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막걸리를 겸한 점심식사까지 장장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긴 시간 동안 김중배 선생은 우리 언론계가 처한 현실을 다각도로 진단하고 새로운 사회를 여는 통찰자로서 기자의 사명 회복을 거듭 강조했다. 2003년 MBC 사장 퇴임 이후 오랫동안 언론에 말을 아꼈던 그는 이날 언론인으로 살아
“과거로 돌아가도 이 싸움 계속할 것”
장용진 불교방송(BBS) 노조위원장은 요즘 허탈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초 어렵게 재판에서 이겨 서울 본사로 돌아왔더니 사측은 최근 그를 다시 춘천으로 지방전보 발령했다. 지난 15일 서울 시청 부근에서 그를 만났다.“한숨 밖에 안 납니다. 사측도 부당한 걸 알면서 그저 괴롭혀 보겠다는 의도에서 이러는 것 같은데 황당할 뿐입니다.”지리한 싸움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조는 당시 ‘연봉 1원’ 약속 파기 등을 이유로 언론특보 김영일 사장 대행에 대한 퇴진운동을 전개했고
“언론사만의 소셜커머스 고민해야”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코리아 등 4개 업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2010년 3백억원이던 시장규모는 2011년 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상진 와이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소셜커머스,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와 최근 발행된 ‘그루폰 스토리’까지 2권의 소셜커머스 관련 서적을 낸 업계 전문가다. 윤 대표는 “미국의 대표적 소셜커머스 그루폰은 창업 2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며 기업가치도 수십조원대로 치솟았
“최고의 신문, 튼튼한 한겨레 만들겠다”
여론 다양성과 참된 민주주의 지켜내기 위한 노력 멈추지 않을 것2011 년 종합편성채널 개국 등 미디어 격변기는 한겨레신문에도 만만찮은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한겨레는 이 파고를 어떤 비전과 전략으로 헤쳐가려는 걸까. 취임 1백일(지난달 28일)을 맞은 양상우 대표이사 사장에게 한겨레의 나아갈 길을 물었다. 공채 4기로 ‘창간 후 세대’의 첫 대표 주자가 된 그다. 젊은 사장에 대한 구성원들의 기대도 크다. 그를 지난 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대표이사 집무실에서 만났다. -한겨레 대표이사 사장으로
“기상정보 전달과 함께 재난예방 생명채널 추구”
“‘YTN웨더’는 단순히 날씨만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생명과 사람을 살리는 데 일조하는 채널이 될 것입니다.”다음달 1일 YTN웨더 채널이 출범한다. 사내에선 웨더채널 개국을 앞두고 인력운영과 광고시장 불투명성 때문에 기대와 우려가 있다.하지만 ‘D-7일’을 앞두고 만난 추은호 YTN웨더본부장은 우려보다는 자신감이 넘쳤다.추 본부장은 “재난·재해 등의 소식을 알리고 예방하는 차원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때문에…
“혁명과 같은 개혁으로 옛 명성·자존심 되찾겠다”
“직무수행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수시로 각 부서 부장을 교체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대기발령하겠다. 나 역시 1년 후에 중간평가를 받겠다. 그 전이라도 신문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스스로 물러나겠다.”(14일 편집국장 임명동의 투표 청문회에서)이충재 한국일보 신임 편집국장이 배수진을 쳤다. 한국일보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일념에 편집국 분위기도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신망이 두터웠던 선배가 수장이 된 터라 긴장감은 물론이고 전의마저 불타고 있다. 24일 한국일보 편집국에서 만난 이충재 편집국장은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