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시점보다는 기사 문제의식이 중요”
“보도시점의 선후보다는 기사의 문제의식이 훨씬 중요하다.” 2012년 한국기자상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성균관대 이효성 교수가 생각하는 좋은 기사의 요건이다. 속보성보다는 기획력과 취재력을 보겠다는 것. 곧 ‘이달의 기자상’과 ‘한국기자상’ 심사기준이다. 이 위원장은 또 “언론사 나눠먹기식, 보수·진보 안배식 심사는 절대 안 한다”며 “공정성의 잣대로 한국기자상의 권위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제2대 방송위
“YTN 복직은 민주언론 회복 이정표”
언론계 원로인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가 YTN 해직기자들의 복직과 함께 한국기자협회 후배 기자들의 단결을 기원했다.김중배 대표는 7일 본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YTN 해직기자들의 복직은 단순한 복직이 아니다”라며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잘못을 선도하고 국민을 속여왔던 언론의 속죄 의식”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심지어 진흙탕 투성이 정치판마저 백기를 들고 회개의 씻김굿을 벌이는 현실 앞에서 이미 숨을 곳은 없다”며 “5천만 겨레가 지켜보고 네트워크로 이어진
“격변의 2012년, 관훈정신으로 무게중심 잡겠다”
“관훈의 정신을 지켜내는 것이 내게 부여된 절체절명의 과제다.” 김민배 관훈클럽 신임 총무(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는 신중했다. 선거의 해인 올해를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역동적인 시기로 설명하면서도 무게중심은 관훈클럽만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가겠다는 데 뒀다. 총선과 대선 두 번의 선거에서 정국은 요동칠 것이고,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는 언제 급변할지 모른다. 미디어환경 변화는 급격해 예측조차 어렵다. 이 거대한 흐름에 휩쓸리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닐 터. 김 총무는 이 세 가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지혜
“지금 복직시켜 주십시오. 모든 문제가 풀립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지난 11일 출범한 YTN 해직자복직비상대책위원회의 이교준 공동위원장의 말에는 간절함이 뭉클하게 담겨있었다. 이 위원장은 “누구보다 YTN을 사랑했던 동료 6명은 꼭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토로했다.그가 복직을 절실히 외치는 이유는 “YTN의 힘으로 해직 문제를 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마저 놓치면 해직 사태는 더 장기화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문제를 순탄하게 풀기란 불가능해진다&
“함량미달 사장 오면 사상 최대 투쟁 벌어질 겁니다”
“그동안 사장 선임은 모두 실패했다고 봅니다. 언론인 출신, 기업인이 두 축을 이뤘는데 서울신문의 경영과 논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함량미달의 낙하산 사장이 온다면 서울신문 역사상 사상 최대의 투쟁이 벌어질 겁니다.”서울신문이 오는 3월 새 사장선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창구 신임 노조위원장은 6일 “선임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는지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소유구조 개편으로 민영화 한 서울신문은 주주 대표 4인이 모여 사장추천위원회를…
“학력·스펙보다 실력으로 평가받는 기자 되고 싶어”
“‘나기자’ 2기가 생기게 1기가 잘 해야죠.” 한국경제 수습 윤희은 기자의 새해 목표는 간단명료했다. 자신을 기자로 만들어준 기자 채용 서바이벌 ‘나는 기자다’가 앞으로도 계속되도록 지키는 것이다. 1기에 대한 평가가 2기 탄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두렵기도 하다. 회사와 선배들의 기대가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기자 채용형식 파괴의 바로미터가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설렌다. 긴장감도 뻗쳐온다. 스스로를 위해서나, ‘제2의 윤희은&rsquo
“대한민국 검사들이 왜 이상한 기소를 하냐고요?”
“검찰조직은 경찰의 송치사건을 기소하고, 지휘하는 업무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1년만의 인사로 윗선의 눈치를 끊임없이 보게 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똑똑한 검사들이 조직논리에 충실한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마치 학교 선생님의 꿈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교장으로 승진하는 게 된 겁니다.” 최근 검찰개혁 논의가 뜨겁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총리 등 검찰 수사를 받은 참여정부 인사들은 각자 책을 통해 차기정부 개혁과제 1순위로 검찰개혁을 올려놓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미네르
“우리 뉴스 정상 아냐…싸워서 변화시키겠다”
김현석 기자가 97%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신임 위원장에 당선됐다. 김 위원장 당선자는 내년 1월1일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현재 새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 중인 김 당선자는 1월 고대영 보도본부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새 집행부) 첫 사업이 보도본부장 신임 투표여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 신임 투표는 “특보사장의 방송장악에 대한 심판”의 시작이다. 그는 “열심히 싸우라고 뽑아준 만큼, 내년 한 해
“‘나꼼수’가 기자들에게 말한다. 의심하고 파헤치라고…”
“김 기자, 기자정신이 뭐라고 생각해요?” “네?” 갑작스런 질문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런 게 아닐까요. 의심하는 것. 팩트(fact)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뒤집어 보고, 다른 각도로 보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 12일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 사옥 인근 카페에서 배명복 중앙일보 논설위원 겸 순회특파원을 만났다. 여러 가지가 궁금했다. 5일자 중앙일보 오피니언면 분수대에 ‘언제까지 신문은 ‘나꼼수’의 특종
“지금 기자들에게 필요한 건 ‘연대성’ 회복”
해직기자 문제 최우선 해결…양대 선거 공정보도준칙 마련박종률 당선자가 선거후 처음으로 찾은 곳은 부산일보였다. 사장이 세운 윤전기를 기자들이 돌리며 편집권 독립의 상징으로 떠오른 곳. 소유 재단의 횡포에 맞서 싸우는 기자들은 기자협회의 엄호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해고된 노조위원장과 대기발령 상태의 편집국장이 박 당선자를 맞았다. 이들은 징계에 의연했고, 언론자유 수호에 기자답게 나섰다. 박 당선자는 이 현장에서 기자협회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확신하는 듯 했다. 부산일보 기자들의 절박한 사정을 듣고 상경하는 길,…
“사장후보추천제·정수재단 환원이 편집권 독립 핵심”
부산일보 구성원들은 전에 없이 뭉쳐 있다. 신문사에서 보통 소통이 쉽지않은 편집국과 비편집국이 따로 없고, 평기자와 간부급 기자가 따로 없다. 사장이 신문발행을 중단하자 기자들과 윤전국 직원들이 함께 윤전기를 돌렸고, 노조위원장이 징계위에 회부되자 편집국장이 공개적으로 사장을 비판했다. 모두 편집권을 지키고, 신문을 찍어내고,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해고가 된 극한 상황에서도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립 운동’을 이끌고 있는 이호진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이 꾸준히 싸움을 준비한 것도 있지만 분위기를…
“종편 뉴스, 크게 다르지 않다고? 두 달은 지켜봐야”
신문·방송 통합뉴스룸 뉴스 심층성 높여강호동씨 조폭 행사 원본 영상 공개 검토김차수 채널A 보도본부장은 오전 5시15분쯤 집에서 나와 자정을 넘겨 들어간다. 집에 있는 시간은 고작 3시간30분 정도. 지난 11월 시험 방송을 한 달 가까이 하는 동안 정착된 이 생활은 개국 후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후세에 동아방송 기자들이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격동의 한 시대를 정의의 편에 서서 열심히 뛰었다고 말하렵니다.” 그는 동아방송(DBS)이 폐방할 때 뉴스쇼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최종철 정경부
“방송은 허세 아닌 실력의 산물…개국과 함께 서열 깬다”
뉴스 10시간 집중편성…오후8시 메인뉴스보도국 350명 ‘현장감+심층분석’ 승부“차라리 빨리 뚜껑을 열었으면 좋겠다.” 만반의 준비를 끝낸 수험생이 이럴까. 장용수 MBN 보도국장은 종편 개국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17년 보도채널의 저력과 노하우가 아니면 나오기 힘든 말이다. 막판 채널협상이 진통을 겪던 시점, 빨리 장외 힘겨루기를 마무리 짓고 뉴스로 진검승부를 하자는 제안이기도 하다. 그럼 뚜껑이 열리는 순간 장 국장은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지길 기대할까. “조&
“젊고 개방적인 뉴스…‘정부 비판 제대로 할까’는 기우”
신문·방송 결합한 하이브리드 뉴스지상파 만족못한 시청자 파고들 것품격 있으면서 쉽고 재미있는 뉴스강효상 TV조선 보도본부장은 기자에게 조선일보 편집동 5층과 7층에 마련된 보도본부와 스튜디오를 구경시켰다. 미라클 미러(Miracle mirror), 미디어월(Media wall) 등 낯선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뉴스 스튜디오 한쪽에 마련된 시사토크쇼 진행석은 아담했다. “오피니언 리더와 젊은 세대들이 보는 품격 있으면서 쉽고 재미있는 뉴스를 하겠다.” 지난 15일부터 사내 시험방송을 하고 있다는 그는
“TBC 실천한 시대정신 계승…할 말은 하겠다”
12월1일 개국을 앞둔 종편사 보도본부는 전쟁터다. 시험방송을 하고 시스템을 점검하느라 정신이 없다. 새벽밥 먹고 출근해 자정을 넘겨 퇴근하는 게 다반사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일주일 후면 종편 뉴스가 베일을 벗는다. 새로운 뉴스에 대한 기대와 준비 미흡으로 인한 우려가 공존한다. 기자협회보는 종편4사 보도본부장 연쇄인터뷰를 통해 종편의 보도전략 등을 들어봤다. 밤 10시 메인뉴스, 드라마 정면승부중앙 기자 뉴스 출연 등 협업 극대화신뢰받는 뉴스로 깊이·유용성 차별이하경 JTBC 보도본부장은 김대중 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