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스펙보다 실력으로 평가받는 기자 되고 싶어”
“‘나기자’ 2기가 생기게 1기가 잘 해야죠.” 한국경제 수습 윤희은 기자의 새해 목표는 간단명료했다. 자신을 기자로 만들어준 기자 채용 서바이벌 ‘나는 기자다’가 앞으로도 계속되도록 지키는 것이다. 1기에 대한 평가가 2기 탄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두렵기도 하다. 회사와 선배들의 기대가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기자 채용형식 파괴의 바로미터가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설렌다. 긴장감도 뻗쳐온다. 스스로를 위해서나, ‘제2의 윤희은&rsquo
“대한민국 검사들이 왜 이상한 기소를 하냐고요?”
“검찰조직은 경찰의 송치사건을 기소하고, 지휘하는 업무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1년만의 인사로 윗선의 눈치를 끊임없이 보게 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똑똑한 검사들이 조직논리에 충실한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마치 학교 선생님의 꿈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교장으로 승진하는 게 된 겁니다.” 최근 검찰개혁 논의가 뜨겁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총리 등 검찰 수사를 받은 참여정부 인사들은 각자 책을 통해 차기정부 개혁과제 1순위로 검찰개혁을 올려놓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미네르
“우리 뉴스 정상 아냐…싸워서 변화시키겠다”
김현석 기자가 97%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신임 위원장에 당선됐다. 김 위원장 당선자는 내년 1월1일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현재 새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 중인 김 당선자는 1월 고대영 보도본부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새 집행부) 첫 사업이 보도본부장 신임 투표여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 신임 투표는 “특보사장의 방송장악에 대한 심판”의 시작이다. 그는 “열심히 싸우라고 뽑아준 만큼, 내년 한 해
“‘나꼼수’가 기자들에게 말한다. 의심하고 파헤치라고…”
“김 기자, 기자정신이 뭐라고 생각해요?” “네?” 갑작스런 질문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런 게 아닐까요. 의심하는 것. 팩트(fact)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뒤집어 보고, 다른 각도로 보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 12일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 사옥 인근 카페에서 배명복 중앙일보 논설위원 겸 순회특파원을 만났다. 여러 가지가 궁금했다. 5일자 중앙일보 오피니언면 분수대에 ‘언제까지 신문은 ‘나꼼수’의 특종
“지금 기자들에게 필요한 건 ‘연대성’ 회복”
해직기자 문제 최우선 해결…양대 선거 공정보도준칙 마련박종률 당선자가 선거후 처음으로 찾은 곳은 부산일보였다. 사장이 세운 윤전기를 기자들이 돌리며 편집권 독립의 상징으로 떠오른 곳. 소유 재단의 횡포에 맞서 싸우는 기자들은 기자협회의 엄호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해고된 노조위원장과 대기발령 상태의 편집국장이 박 당선자를 맞았다. 이들은 징계에 의연했고, 언론자유 수호에 기자답게 나섰다. 박 당선자는 이 현장에서 기자협회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확신하는 듯 했다. 부산일보 기자들의 절박한 사정을 듣고 상경하는 길,…
“사장후보추천제·정수재단 환원이 편집권 독립 핵심”
부산일보 구성원들은 전에 없이 뭉쳐 있다. 신문사에서 보통 소통이 쉽지않은 편집국과 비편집국이 따로 없고, 평기자와 간부급 기자가 따로 없다. 사장이 신문발행을 중단하자 기자들과 윤전국 직원들이 함께 윤전기를 돌렸고, 노조위원장이 징계위에 회부되자 편집국장이 공개적으로 사장을 비판했다. 모두 편집권을 지키고, 신문을 찍어내고,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해고가 된 극한 상황에서도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립 운동’을 이끌고 있는 이호진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이 꾸준히 싸움을 준비한 것도 있지만 분위기를…
“종편 뉴스, 크게 다르지 않다고? 두 달은 지켜봐야”
신문·방송 통합뉴스룸 뉴스 심층성 높여강호동씨 조폭 행사 원본 영상 공개 검토김차수 채널A 보도본부장은 오전 5시15분쯤 집에서 나와 자정을 넘겨 들어간다. 집에 있는 시간은 고작 3시간30분 정도. 지난 11월 시험 방송을 한 달 가까이 하는 동안 정착된 이 생활은 개국 후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후세에 동아방송 기자들이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격동의 한 시대를 정의의 편에 서서 열심히 뛰었다고 말하렵니다.” 그는 동아방송(DBS)이 폐방할 때 뉴스쇼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최종철 정경부
“방송은 허세 아닌 실력의 산물…개국과 함께 서열 깬다”
뉴스 10시간 집중편성…오후8시 메인뉴스보도국 350명 ‘현장감+심층분석’ 승부“차라리 빨리 뚜껑을 열었으면 좋겠다.” 만반의 준비를 끝낸 수험생이 이럴까. 장용수 MBN 보도국장은 종편 개국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17년 보도채널의 저력과 노하우가 아니면 나오기 힘든 말이다. 막판 채널협상이 진통을 겪던 시점, 빨리 장외 힘겨루기를 마무리 짓고 뉴스로 진검승부를 하자는 제안이기도 하다. 그럼 뚜껑이 열리는 순간 장 국장은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지길 기대할까. “조&
“젊고 개방적인 뉴스…‘정부 비판 제대로 할까’는 기우”
신문·방송 결합한 하이브리드 뉴스지상파 만족못한 시청자 파고들 것품격 있으면서 쉽고 재미있는 뉴스강효상 TV조선 보도본부장은 기자에게 조선일보 편집동 5층과 7층에 마련된 보도본부와 스튜디오를 구경시켰다. 미라클 미러(Miracle mirror), 미디어월(Media wall) 등 낯선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뉴스 스튜디오 한쪽에 마련된 시사토크쇼 진행석은 아담했다. “오피니언 리더와 젊은 세대들이 보는 품격 있으면서 쉽고 재미있는 뉴스를 하겠다.” 지난 15일부터 사내 시험방송을 하고 있다는 그는
“TBC 실천한 시대정신 계승…할 말은 하겠다”
12월1일 개국을 앞둔 종편사 보도본부는 전쟁터다. 시험방송을 하고 시스템을 점검하느라 정신이 없다. 새벽밥 먹고 출근해 자정을 넘겨 퇴근하는 게 다반사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일주일 후면 종편 뉴스가 베일을 벗는다. 새로운 뉴스에 대한 기대와 준비 미흡으로 인한 우려가 공존한다. 기자협회보는 종편4사 보도본부장 연쇄인터뷰를 통해 종편의 보도전략 등을 들어봤다. 밤 10시 메인뉴스, 드라마 정면승부중앙 기자 뉴스 출연 등 협업 극대화신뢰받는 뉴스로 깊이·유용성 차별이하경 JTBC 보도본부장은 김대중 납
“아무도 가지 않은 길, 희망의 미래 걷는다”
국내 최초의 장애인 앵커 이창훈씨가 지난 7일 KBS 뉴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처음 만났다. 지난 7월 KBS의 제1호 장애인 앵커로 선발된 이씨는 정오에 방송되는 KBS ‘뉴스12’에서 ‘이창훈의 생활뉴스’라는 5분짜리 코너 진행을 맡으며 앵커 데뷔전을 치렀다. 프롬프터를 눈으로 읽는 대신 점자정보단말기를 손으로 짚어가며 뉴스를 전달하는 그의 모습은 분명 낯설었다. 하지만 큰 실수 없이 매끄럽게 뉴스를 진행하는 그에게 시청자들은 격려와 응원을 보냈고, KBS 보도국에서도 “기대…
“SBS 미디어렙 지지 민방사장 퇴진운동 벌이겠다”
지역민방 소속 언론노조 지부장 전원이 지난 1일 목동 SBS 사옥 앞에서 SBS미디어홀딩스의 미디어렙 설립을 규탄하며 삭발을 단행했다. 9명의 지부장들은 이날 삭발 투쟁을 통해 “SBS홀딩스의 광고 직접 영업 시도를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환 언론노조 지역민방노조협의회 의장(강원민방 지부장)은 7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의 삭발은 투쟁으로써 뭔가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윤세영 일가의 탐욕에 대한 집행이자 그들의 오만함에 대한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것&rdqu
“실망 너무 커…차라리 보도 안했으면”
기자들에 분노보다 연민 “기자 본분 잃지 말길”“기자요? 기사에 실망이 너무 커 차라리 보도를 안했으면 할 때가 많아요.” 요즘 기자들에 대해 묻자 김진숙 지도위원은 대뜸 이 말부터 꺼냈다. 기자들의 취재와 보도에 대한 불신이 깊이 깔린 말이다. 기자들에게 맺힌 응어리가 큰 듯했다.“절박할 때는 작은 기사 하나에도 큰 상처를 받아요. 2차 희망버스 때 언론이 쇠파이프가 발견됐다고 허위사실을 보도했고, 6월27일 행정대집행 때는 노동자들이 강제로 끌려 나가는데도 축제분위기였다고 보
“어려운 이웃과 울고 웃는 방송이 제 꿈입니다”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면 웃게 된다. 그러면서도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힘이 7개월 만에 김미화씨를 다시 스튜디오로 이끌었다. 다행히 이별은 길지 않았다. 김씨가 CBS 라디오(수도권 98.1MHz) 시사프로그램 ‘김미화의 여러분’으로 청취자들을 만나러 온다. 7일 첫 방송을 준비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묻어 있었다. 열정이 꿈틀대고 있었다. 꿈이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다.“타 방송에 있을 때도 CBS 칭찬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같이 일하게 된 PD들이 아이디어가 넘쳐요. 청취자들
“언론이 제 역할만 다했어도…‘나꼼수’ 인기는 슬픈 일”
‘이명박 대통령 헌정방송’이란 타이틀을 단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인기가 급상승한 데는 시사주간지 ‘시사IN’ 주진우 기자의 몫이 컸다. 현재까지 26회가 방송된 ‘나꼼수’에 주 기자가 합류한 것은 8회 방송 ‘청계재단의 진실’부터다. 도곡동 땅에서부터 BBK 주가조작, 그리고 청계재단으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에 주 기자 특유의 꼼꼼함이 더해지며 대중들에 확신에 가까운 믿음을 줬다. 각종 의혹들도 마찬가지였다. 방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