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그룹에 모든 열정 쏟아부을 것”
“위기를 기회로…고품격 스마트페이퍼 만들겠다”한국경제신문은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종편 탈락의 충격은 잦아들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주류미디어의 방송진출과 급변하는 뉴미디어 시장. ‘경제지의 위상만으로 격변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인가.’ 구성원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김기웅 한경TV 사장이 올해 3월 새롭게 온 것이다. 신문과 방송 현장에서 30년을 일한 김 사장에게 거는 한경인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김 사장을 지난 12일 서울
MBC의 하루를 여는 ‘친절한 상권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투데입니다.”‘친절한 상권씨’는 MBC의 하루를 연다. MBC 아침뉴스 뉴스투데이 앵커 박상권 기자는 온화한 미소와 말씨로 시청자들의 새벽을 깨우는 상쾌한 모닝콜이다. 박 기자는 뉴스투데이를 맡은 지 햇수로 어느덧 5년이 된 장수 앵커다. “그건 인사권자만 알 텐데….” 비결을 묻자 장난스러운 미소로 받던 그는 ‘긍정적인 사고’에서 이유를 찾았다. “제가 즐겁게 일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남들과 1
“현장에서 몸싸움도 많이 했어요”
한경 영상정보부장·전자신문 사진부장으로 활약형제의 아버지는 사진을 좋아했다. 1960년대 초 일본에서 구해온 니콘 카메라로 그들을 찍어주던 모습이 아직 생생하다. 아버지는 기념사진 같은 건 잘 찍지 않았다. 대신 백열등 아래 두 손을 모으고 노래를 부르는 큰아들의 모습, 밥상 앞에서 투정을 부리는 막내아들의 모습 같은 잔잔한 일상을 사진에 담았다. 나중에 꺼내보니 그 시절이 생각나는 가슴 뭉클한 사진들이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흘렀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진기를 만져보며 크던 어린 형제는 둘 다 사진기자가 됐다. 정동
“정권 교체 후 ‘언론장악 청문회’ 반드시 열어야”
신문발전법·미디어렙 공론화 등 중소매체 지원 강화할 것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사무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취임 후 두 달을 거의 현장에서 보냈다. 최근 발족된 ‘종편 특혜 저지와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투쟁위원회’의 대표도 맡고 있다. 인터뷰 당일도 공안검사 출신 방송통신심의위원 선임 반대 시위에 참가했던 그는 언론노조의 미래와 한국 언론의 앞날에 대해 격정적으로 토로했다.-취임 이후 돌아본 언론 현장에서 무엇을 느꼈나.이명박 정권 3년 동안 미디어악법을 비롯해 수많은 권력의 도발이…
도시의 거리에서 천재들을 만나다
조성관 주간조선 편집위원이 런던 예술 기행서인 ‘런던이 사랑한 천재들’을 냈다. 찰리 채플린, 조지 오웰, 윈스턴 처칠, 제임스 배리, 버지니아 울프, 찰스 디킨스의 삶의 흔적과 성취를 더듬으며 런던을 재발견한다. 채플린이 어린 시절을 보낸 런던 빈민가 램버스, 오웰이 작가의 꿈을 키운 런던 북부 헴스테드, 디킨스의 체취가 남아 있는 그리니치 트라팔가 태번을 걸으며 갖가지 사연을 전하고 소통한다.‘런던이 사랑한 천재들’은 2007년 ‘빈을 사랑한 천재들’, 2009년…
“필벌보다는 상과 격려로 활기 넘치는 보도국 만들겠다”
사필귀정(事必歸正). 김진오 CBS광주방송본부장은 1년 만에 보도국 기자들의 지지로 보도국장으로 돌아왔다.보도국 기자들의 마음은 지난 1년 동안 지칠 대로 지쳤고 찢길 대로 찢어졌다. 기자들이 지난해 3월 보도국장 선거에 이어 지난 3월 선거에서 또다시 압도적인 표 차이로 김진오 후보를 지지한 것은 당사자 중 한 명이 현 상황의 실타래를 풀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그 역시 기자들의 이런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기 때문에 지난 3월 말 취임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김 국장은 “흩뜨려진 보도국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소송 각오하고 검사 실명 다 밝혔다”
정희상 시사IN 기자는 지난해 2월 초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25년간 검찰에 스폰서 역할을 해왔다”는 부산·경남지역 건설업자인 한 남성의 제보 전화였다. 이 남성은 회사로 와달라는 정 기자의 요청을 거절하고 대신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에게 보낸 진정서와 자필 편지를 팩스로 보내왔다. 그가 바로 ‘검사 스폰서’ 정용재씨였다. 정 기자와 정씨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처음엔 오해를 했다. 자료를 주며 자신의 얘기를 써달라고만 하더라. 현장취재를 통한 검증을 거쳐야
“주식 오를 것 대비해 매입”
한국경제신문의 YTN 매입을 직접 진행한 신상민 전 사장과 15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YTN 민영화되면 주식이 오를 것에 대비해 샀다”고 밝혔다. -한경의 지분매입에 대해 향후 YTN 경영에 참여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다. 미래에셋 등 우호지분들과 간접 경영설도 나온다.YTN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이나 우리은행이 팔건, 말건 한전KDN과 마사회 등 YTN에는 정부 지분이 상당하다. 그 회사들이 팔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리고 그것은 정부가 ‘Y
“영화는 제 인생의 추억 모음입니다”
블로그 게재 영화 에세이 35편, 중년의 가슴앓이 진하게 묻어나단골집 아줌마는 문 안으로 들어서는 그에게 알은체했다. “뭘로?” “늘 먹던 걸로, 삼합하고 막걸리 두 통….” 막걸리 한 사발에 멸치액젓이 간간하게 밴 파김치를 우물거리면서 그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영화 한 편 보고 막걸리 마시며 끼적거려요. ‘저 영화는 어떻게 만들었지,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지’를 생각하며 리뷰를 쓰는 거죠. 영화 리뷰는 나만이 갖고 있는 세상과의 소통장치라
“스스로 말하지 않는 신문은 신문이 아니다”
재미있는 기사 몇 개보다 바른 시각의 기사 하나가 더 중요25일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세계일보에서 만난 강호원 편집국장은 선후배간 끈끈한 연대와 열정이 넘치는 편집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직이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고도 강조했다. 첫 공채 출신 편집국장으로 구성원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그다. 취임한 지 한 달. 그 사이 크고 작은 특종을 했다. BBK 사건과 관련해 ‘김경준 기획입국설’이 조작됐다는 단독보도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편집국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활
“진실은 밝혀진다, 시간이 걸릴 뿐이다”
합조단 발표 핵심 ‘설계도·흡착물질’ 증거가치 상실천안함 침몰 사건이 지난 26일로 1주기를 맞았다. 꽃다운 청춘들이 희생된 지 한 해가 지났지만 제기된 의혹은 아직 해소되지 못했다. 남북관계 악화에 따라 문제제기를 이념적으로 불온시하는 ‘매카시즘’까지 팽배하다.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 3단체가 구성한 ‘천안함조사결과언론보도검증위원회’(천안함검증위)의 노종면 책임검증위원은 그 진실의 긴 터널을 달려왔다. 터널의 끝은 어디쯤일까.
“좌·우 따지지 않고 이야기되면 실을 것”
“어디 나가려고 우리(중앙선데이) 지면 만드는 것 아니니까 혹시 기자협회보의 지면 사정이 어려우면 나와 한 인터뷰는 나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앙선데이 김종혁 편집국장은 지난 2일 인터뷰 기사 게재가 연기됐다며 양해를 구하는 메일에 “전혀 신경쓰지 말라”고 답신했다. 예상치 못한 답장을 받고 보수와 진보의 소통에 천착하고 있는 중앙선데이의 일면을 엿볼 수 있었다. 중앙선데이는 올 들어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안희정 충남지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장하준 케임브리
“종이신문 멸망하기전 공룡... 빨리 변해야"
"저널리즘 충실하면 한겨레 비전 밝다"1988년 창간부터 24년간 ‘공익근무’ 기간 같아 보수언론, 기득권 동맹세력 이익에 충실히 부역 지난 2008년 3월 취임해 3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 21일 퇴임하는 고광헌 한겨레 사장을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대표이사실에서 만났다. 그는 1988년 8월 한겨레 창간 당시 평기자로 입사해 사장까지 24년간 한겨레 산증인이었다. 언론인 생활을 마감할 즈음 그의 소회는 어떨까. 한겨레와 한국언론, 그리고 그의 언론
“3대 경제지로 발돋움하도록 일조하겠다”
“언론의 존재이유와 사명에 대해 조금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지난달부터 아시아경제를 이끌고 있는 이세정 편집국장. 그가 2년여 만에 언론계로 복귀한다고 밝혔을 때, 주변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중앙일보에서 2009년 가천길재단으로 자리를 옮겨 ‘기획국장’을 맡는 등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론계의 어려워진 상황을 주변인들은 걱정했다. “아무래도 언론, 특히 신문의 달라진 위상 때문에 걱정들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언
“그래픽이 기사 콘텐츠로 인정받아 보람”
“그래픽이 보조 역할에 머물지 않고 온전한 콘텐츠로 인정받게 돼 기쁩니다.”‘한국전쟁 60주년 기획그래픽 인천상륙작전’(2010년 6월24일 24·25면)으로 제42회 한국기자상 그래픽 부문에서 수상한 차준홍 중앙일보 기자(편집국 그래픽뉴스부)는 “그래픽에 대한 선배들의 열정과 부원들의 도움으로 이런 영광을 안았다”고 말했다. 2003년 세계일보 미술팀에 입사하며 그래픽의 세계에 발을 들였던 그는 2006년 말 중앙일보로 옮겼다. 입사 당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