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MBC 자사렙 설립 매우 우려스럽다"
박원식 불교방송 보도국장·종교방송협의회 간사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 입력
2011.08.31 14:53:26
|
 |
|
|
|
▲ 박원식 국장 |
|
|
-미디어렙법에 포함돼야 할 종교 및 중소방송 지원책은.미디어렙법에 종교·중소방송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명시해야 한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제출한 법안에 포함된 연계판매제에 대한 규정이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장기적인 미디어 환경을 고려해 공영렙 체제를 지속시키고 종편의 직접 광고 영업을 금지할 수 있는 내용도 포괄적으로 포함돼야 한다.
-종교방송이 종단의 지원을 받거나 자구노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종교방송은 언론사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와 방송을 위해 소속된 종단으로부터 자율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종단의 금전적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때문에 현재 방송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종단의 지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자구노력도 분명히 필요하나 종교방송은 영리를 추구하는 상업방송과 다르다. 또한 편성의 60%가 선교·포교에 관련돼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자구노력을 하려면 이 같은 전제가 해결돼야 하며 공영렙 체제가 존속돼야 한다.
-SBS, MBC의 자사렙 설립 움직임에 대해서는.굉장히 우려스럽다. 아무리 입법 공백상태라 하더라도 이는 기존 방송체제를 말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종편 광고 직접영업을 허용하되 중소방송지원특별법을 만들자는 주장도 있다.우리는 시스템적인 접근을 우선시한다. 그런 측면에서 특별법 제정은 맞지 않는다. 중소방송사를 지원하겠다는 선의는 환영하나 코바코 체제가 가졌던 공영미디어렙의 순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확립이 더 중요하다. 종편 영업 문제도 그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 쉬운 길을 놔두고 돌아가는 것은 선심성 정책으로 내비칠 수 있다.
-지역방송들과 공동보조를 맞출 계획은.지역MBC는 MBC 서울본사, 지역민방은 SBS와의 관계가 있어 일관된 입장을 갖기 힘든 고충이 있었다. 실질적으로 요구가 다르지 않다. 얼마든지 공조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앞으로 미디어렙 입법을 위한 활동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각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미디어렙 입법의 필요성을 설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종교계 전체의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정치권은 선거 정국과 관계없이 중소방송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