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자상] 부산은 무엇을 기억하는가
3D, 4D시대에 ‘촌스러운’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향수와 추억을 제대로 자극하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작품이다.‘부산은 무엇을 기억하는가’ 시리즈 역시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동상, 기념비, 기념탑 같은 부산의 ‘기억 자산’을 끄집어내 재조명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부산은 항구도시인 데다 해방으로 말미암은 귀환동포와 6·25 전쟁
[이달의기자상] 4대강 세종보, 치명적 결함
“보 수문 작동이 안돼서 잠수부들이 들어가서 돌을 빼내야 한다고요?”지난 3월초 세종보 공사에 참여한 한 잠수부로부터 들은 제보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황당했다. 하지만 뭔가 냄새가 난다는 기자의 직감을 믿고 제보자를 만나보기로 했다. 세종보 수중 공사에 참여한 여러 잠수부들과 관련 전문가들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면서 황당하다고 느껴진 제보는 점차 명백한 사실로 확인됐다. 국토관리청이 4대강 세종보의 수문 실린더에 토사와 모래가 끼면서 수문 작동이 멈추는 결함을 이미 지난해 발견해 보강공사까지 실시한 사실이 추가로
[이달의기자상] MB사돈기업의 권력형 골프장 추진 논란
‘현장에 답이 있다.’이번 기사가 연속적으로 게재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단초는 바로 현장이었다. 현장을 찾아 발품을 팔지 않았으면 자칫 사장됐거나 단발성 기사에 그쳤을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이번 취재를 통해 기자로서 가졌던 초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게 됐다. ‘MB 사돈기업의 권력형 골프장 추진 논란’의 기사에 대한 제보를 처음 접했을 때 좋은 기사를 만들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들었다. 그러나 취재과정에서 타사가 수년 전 골프장 건설을 위해 장지저수지를 용도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아
[이달의기자상] FTA, 깨어진 약속
‘FTA, 깨어진 약속’을 준비할 때 저는 ‘자기검열의 덫’에 걸려 있었습니다. 지난 1년간 장밋빛 전망만 내놓는 정부에 맞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그림자를 보도했더니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에게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과 형사고소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국가 소송제(ISD)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기획기사를 또 쓴다는 게 두려웠습니다.하지만 저는 파업 속에서도 권력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는 ‘PD수첩’팀을 보며
[이달의기자상] 청와대 행정관,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지시 증언, 재판 기록
‘한겨레21’ 기사는 사실상의 고소장이 되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지시 증언·재판 기록’ 단독 보도가 나간 뒤 ‘한겨레21’ 전 편집장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의해 불법사찰을 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우리의 보도가 또 다른 후속 보도를 불러 은폐되었던 불의에 한발 더 다가간 것입니다. 불법사찰 피해자의 처지가 되고보니 후속 기사는 어쩔 수 없이 고소장이 되었습니다. 삭제되고 조각으로 흩어진, 그래서 더 이상 확인할
[이달의기자상] 총리실 불법 사찰 관련 연속 보도
CD 1장을 들고 대법원 민원실을 나왔다. 무슨 주문이라도 외듯, ‘제발’을 되뇌며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차에 올라 타자 마자 노트북을 켰다. CD안에 무엇이 담겼는지는 아직 확신 할 수 없었다.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부팅시간, 다시 한번 ‘제발’을 뇌되며 CD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사찰문건이 세상에 공개됐다.3월초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KBS 새 노조)가 파업을 시작하면서 기자들은 리셋 KBS 뉴스팀을 꾸렸다. 총리실 장진수 주무관의 양심고백이 막 터져 나온 뒤라 언론의 관심은 온통
[이달의기자상] 고리원전 1호기 정전사고
부끄러웠다. 국내에서 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부는 “우리나라 원전은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다. 과거엔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고 원전의 혜택인 전기를 펑펑 써댔다. 그런데 고리원전 1호기 블랙아웃(완전 정전) 사고 은폐 모의 사건을 취재할수록 정부의 원전 운영과 관리는 허점투성이임을 알게 됐다. 놀랐다.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염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고리원전 1호기 현장 간부들의 해명을 들었을 때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 정도 안전의식으로 원전을 운영하리라곤 생각하지도
[호남] 여수세계박람회 관람객 유치 대책 촉구
“운영 순조로웠지만 입장객 수 기대 못미쳐”여수세계박람회가 11일 전야제와 함께 개막하고 첫 주말 관람이 실시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언론들은 관람객 성적표를 꼼꼼히 따져보며 성공 개최의 조건들을 제시했다. 대체로 박람회 운영은 순조로웠다고 평가했지만 관람객이 당초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자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우려했다.광주일보는 14일자 사설 ‘여수박람회 개막 관람객 유치 과제로 부상’에서 관람객이 예상보다 적었다며 관람객 유치 전략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 “드럼은 내 인생의 로망이자 행복”
G1 강원민방 촬영기자인 이광수 기자는 장비가방에 카메라 외에 늘 넣고 다니는 것이 있다. 드럼 스틱이다. 드럼을 친 지는 23년째로 촬영기자 경력(12년)보다 오래됐다. 드럼 스틱을 처음 손에 쥔 건 중학교 때다. 강원도 횡성,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산골마을에 살던 산골 소년은 중학교 입학식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애국가를 연주하는 밴드부 드러머에 넋이 나갔다. ‘두구두구~’ 드럼 소리에 빠져들었다. “그때 태어나서 드럼을 처음 봤어요. TV에서 본 것과 똑같은 악기가 내 눈앞에 있다는 사실
[제주] 성역없는 비판…인정사정 보지 않는다
작지만 강한 4인의 정예부대 “할 말은 한다”약자 편에서 근성 발휘…인권보도상 수상해<제주CBS 보도국>최종우 국장 김대휘 차장박정섭 기자 이인 기자제주CBS 보도국은 기자가 달랑 4명이다. ‘작지만 강하다?’ 에이 낯간지럽다. 제주CBS가 자신있게 외치는 말이 있다. “할 말은 하는 언론사!” 최종우 국장을 필두로 김대휘 차장과 박정섭 기자, 이인 기자까지 연령은 모두
[종합] 함성과 탄성…땀과 열정의 축제 한마당
조선 양상훈 국장 이색공약 ‘눈길’종합일간지 가운데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조선일보. 유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인 조선은 실력과 응원 면에서 타 팀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양상훈 편집국장은 노보를 통해 자사가 우승할 경우 팬티만 입고 편집국을 돌겠다는 약속을 했다. 데일리안과의 16강전에 나타난 양 국장은 “양 선배, 약속 지키셔야 됩니다”라는 후배기자들의 다그침에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조선 한 관계자는 “SK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입었던 팬티를 공수해 올까
[종합] 기협 대표단, 베트남 방문…협력방안 논의
한국기자협회 대표단(단장 박종률)이 2012년 한·베트남 기자협회 교류차 지난 2~10일 베트남을 방문했다.기협 대표단은 베트남기자협회 회장단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하노이, 빙 푹 성, 칸토 시, 동탑 성, 호찌민 시를 순방하며 인민위원회 고위층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여성신문사, 청년신문사 등 주요 언론사 사장단과의 면담을 통해서는 양국 기자교류 활성화와 우호증진, 상호협력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특히 베트남기자협회는 하노이에 건립 중인 언론인 연수기관의 스튜디오 설립 지원을 요청했으며, 한국기자협회는 관련 정
[통신] 연합 사원 71% 퇴진요구에 ‘묵묵부답’
연합뉴스 파업에 대해 노조와 박정찬 사장이 서로 다른 해법을 생각하며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박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에 박 사장은 먼저 회사를 정상화하고 결단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파업은 길어져 13일로 두 달을 넘어 장기화하고 있다.노조는 10일 박정찬 사장이 사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데 연합뉴스 사원 절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노조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전 사원 816명을 대상으로 박 사장의 거취에 대한 여론
[방송] KBS, 새노조-1노조 파업 ‘이중 잣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에 이어 KBS노동조합(1노조)이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며 KBS의 양대 노조가 동시에 총파업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그러나 두 노조의 파업에 대한 KBS 측의 대응이 상반된 양상을 보여 ‘이중 잣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KBS 1노조는 지난 4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KBS는 이에 앞서 총파업 찬반투표가 시작된 지난달 12일 경영진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이번 파업 찬반투표는 정치적인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는 불
[새 인물] 언론노조 총파업 집회 “새누리당 언론파업 해결에 나서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15일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린 일산 킨텍스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새누리당이 언론 파업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새누리당이 해결에 나서지 않고 언론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언론장악의 공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낙하산 사장 퇴출 △언론장악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편 등을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와 16일, 17일에 걸쳐 여의도 희망캠프 촛불문화제를 여는 등 총파업 일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