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민주주의의 경계에 선 ‘퍼스트 레이디’
‘시리아의 다이애나’, ‘사막의 장미’.한때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 알 아사드를 따라다니던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런던의 유복한 시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난 아스마는 유창한 영어실력과 빼어난 미모, 세련된 패션감각에다 여성인권과 아동문제 등에 발벗고 나서면서 시리아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퍼스트 레이디다. 하지만 남편이 벌이고 있는 1년5개월여의 잔혹한 유혈사태엔 침묵으로 일관해 왔고, 무자비한 학살극이 벌어지는 와중에 인터넷 등에서 유럽 명품들을 무더기로 사들이는 초
[일반인터뷰] “YTN 사찰 증거 추가 확보…국정조사 때 밝혀질 것”
“YTN 사찰에 대한 상당한 자료를 확보했다. 국정조사 때 공개하겠다.”노종면 YTN 불법사찰 국정조사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9일 YTN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가 예사롭지 않게 진행될 것임을 암시했다. YTN노조가 원충연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사무관과 YTN 간부들과의 집중 통화 내역을 폭로한 이후에도 ‘유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증거가 다수 포착됐다는 이야기다. 노 위원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국정조사와 언론 청문회가 시작되면 본격적
[종합] 베트남기자 대표단 한국 방문
베트남기자협회 대표단이 한국기자협회 초청으로 지난 7일 7박8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따 비엣 아인 베트남 ‘경제와 도시신문’ 편집국장을 단장으로 여성신문, 베트남소리방송, 인민군보 기자, 하띵성·광닝성·빙푹성·호찌민시 기자협회 회장단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방한 기간 KBS와 국방홍보원에서 언론계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창원 두산중공업, 울산 현대자동차 등을 견학한다. 이어 경주 남산, 제주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자연유산을 체험한
[종합] “중국 언론도 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한국기자협회 대표단(단장 박종률)이 7박8일간 중국 방문 일정을 끝내고 지난 4일 귀국했다. 기협 대표단은 방중 기간 베이징,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장지아제(張家界)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등 4개 도시를 돌며 언론계, 지방정부 관계자 등과 환담하며 교류 활동을 벌였다. 중국 신문·방송·통신사 기자 75만명이 회원인 중화전국신문공작자협회 티안콩밍(田聰明) 회장은 지난달 27일 베이징에서 대표단과 만나 중국 언론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티안 회장은 “중국 기자
[방송] 런던올림픽, 방송사 숨통 터줄까
올림픽은 방송사들에 가장 큰 대목이다. 시청률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2개 대회의 시청률을 보면 월드컵 14.4%, 아시안게임 17.1%인 데 비해 올림픽은 26.1%에 이른다.코바코 집계에 따르면 지난 베이징올림픽 기간 지상파 3사는 방송광고 판매로 304억원을 벌어들였다. 아테네올림픽 때도 수익이 200억원이었다. 지상파 중 KBS와 MBC 광고를 판매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3일 런던올림픽 광고판매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광고 영업에 들어갔다. 방송사들은 세계경제 불황에 따른 국내 경기 위축으로 하반기 광고시
[신문] 광고 급감 조짐…신문시장 위기 우려
신문시장의 위기가 하반기에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등 경제사정 악화로 기업들이 광고를 줄이는 것이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특히 유로존 붕괴 가능성에 대비한 기업들의 위기경영이 확산되면 큰 타격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신문 광고시장 위축은 상반기부터 감지되며 신문업계의 하반기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신문사들은 벌써 경비절감을 독려하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상반기 광고, 조선·중앙 2강 체제올 상반기 신문 광고시장은 지난해
[이달의기자상] CBS ‘서울 구청 친인척 채용 비리’ 권력층 부정부패 감시·비판 돋보여
경인일보 ‘북한 GPS 전파교란 공격’ 심각한 사회안보 상황 지적 ‘호평’권력의 부정부패를 고발하고 시민의 삶을 지키려는 기자정신은 언론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261회 이달의 기자상 출품작들 중에는 권력의 횡포와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비판하려는 감시견(Watchdog)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들이 많았다. 언론의 감시와 비판 기능에 충실하려는 주제의식, 치밀하고 끈질긴 현장취재, 국민의 눈높이에서 밝혀낸 이면의 사실들을 다룬 수작들이 많았다. 그러나 권력의 일방통행과 불통, 국민 무시, 장기화된
[이달의기자상] 광주시 산성수돗물 대란 은폐
그날 밤 대형 수돗물 사고가 난 광주광역시 용연정수장은 조용했다. 80만명의 광주 시민들에게 먹을 수 없는 수돗물이 7시간 이상 공급됐던 사고 현장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 였다.하지만 그날의 사고는 감춘다고 감춰질 일이 아니었다. 대형 사고를 치고 7시간 동안 입단속을 하던 공무원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사태 수습을 위해 언론에 먼저 ‘고백’을 했다.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며 지역방송에 텔레비젼 자막을 띄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이달의기자상] 산사랑&산사람
“주말에 고속도로가 버스 행렬로 장사진을 치는데 등산코너 하나 기획해보시죠.”그땐 몰랐다. 이 말이 족쇄가 되어 3년 동안 나를 구금할 줄은. ‘그럼 네가 해보라’는 데스크의 강권에 코가 꿰었고 매일신문에 ‘산사랑&산사람’코너는 그렇게 만들어졌다.‘산사랑&산사람’ 시리즈는 한국 100대 명산 등정에 대한 기록이다. 2009년 3월 사천 와룡산부터 2012년 5월 포천 명성산에 이르기까지 기자는 3년3개월 동안 전국의 산을 돌았다. 기
[이달의기자상] 실종 32년, 우리는 그들을 잊었다
32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5·18민주화운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광주만의 이야기’가 됐다. 광주에서도 ‘5·18’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되자 ‘5·18은 역할이 다됐다’는 사람들도 종종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보수단체의 5·18 부정은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북한 간첩설’이다. ‘남파 간첩들이 광주에 잠입,
[이달의기자상] 북한 GPS 전파교란 공격 피해
지난 4월 국내 항공사 관계자로부터 흥미로운 사실을 전해 들었다.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기들이 인천공항 인근에만 오면 GPS에 이상이 생긴다는 내용이었다.작은 고장으로도 수백명의 목숨을 잃게 만들 수 있는 항공기 특성상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취재거리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항공기 시스템 오작동쯤으로 생각했지만 취재 결과 북한의 GPS전파 교란 공격에 의한 것이 분명하다는 팩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상황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했다. 4월28일 첫 GPS 전파교란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북한의 전파공격이 이뤄지고 있으며, 피해를 당한 국내외
[이달의기자상] 시사기획 창 ‘정의사회 구현’
처음 시작은 전두환이 아니라 노태우였습니다.(이 사람들에게 전직 대통령이란 호칭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생략하겠습니다.)지난 2월 노태우씨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사망이 임박했으니 특집 프로그램을 하나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노태우 사망이야 단신 한줄짜리지 어떻게 한 시간을 이어갈 수 있겠느냐, 차라리 전두환으로 가자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뭘로 갈 것이냐, 이들의 재산 문제로 가자, 그럼 일단 등기부터 떼보자. 제일 먼저 전씨가 살고 있는 연희동 집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 봤습니다. 재수가 정말 좋았습니다. 등기
[이달의기자상] 수원지법 강력범 159명 성장사 추적 리포트
탐사팀에 오기 전 2년간 법원 출입을 했다. 매일 같이 쌓이는 수 백 건의 판결문들. 처음에는 분노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회의가 들었다. 아무리 기사를 써도 억울한 피해자들은 계속 늘었다. 범죄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싶었고 막으려면 뭐가 필요한지를 제시하고 싶었다. 범죄의 근본원인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범죄자를 만나야 했다. 왜 그들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성장과정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야만 했다. 하지만 한두 명이면 몰라도 대규모로 범죄자를 인터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대안을 모색한 끝에 법원에 범죄자들의 성장배
[이달의기자상] 가난한 민주주의
하루하루가 고단하고 미래가 없는 빈곤층의 삶속에 들어가 정치 얘기를 꺼내긴 쉽지 않았다. 그들에게 투표는 아무 의미가 없는 일종의 사치였다. 때이른 무더위로 인해 불쾌·짜증 지수는 끝을 모를 정도로 치솟았다. “취재가 어렵습니다.” 첫날 취재를 허탕치고 팀장에게 전화를 했다. “힘들겠지만 더 해보자”란 무심한 어투의 대답이 돌아왔다. ‘가난한 민주주의’ 취재는 절망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점차 희망이 보였다.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간 영구 임대 아파트 단지의
[이달의기자상] 독버섯 기획소송 시리즈
수억원을 들여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분양 당시 건설사가 광고했던 경전철이나 다리, 공원은 하나도 없다. 아파트 주변은 여전히 공사 중이고 시세는 분양가보다 이미 수천만원 하락한 상황. 내 잘못도 아닌데 재산적 피해는 물론이고 공사판에서 살아야 하는 불편함도 겪어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아파트 계약을 해제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소송을 하지 않는 한 아파트 계약해제는 거의 불가능하다. 꼼짝없이 중도금·잔금을 내야 할 판에 중도금·잔금을 내지 않고도 계약해제 소송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채무부존재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