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의 핵심 가치 지키겠다”
“연합뉴스의 핵심 가치인 신속성·정확성·공정성이 흔들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취임한 연합뉴스 이래운 편집국장은 첫 번째 핵심공약으로 국가기간통신사의 핵심가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10년, 20년 후에 2011년 오늘의 현실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되짚어보고 싶다면 아마 연합뉴스를 봐야 할 것”이라며 “객관적인 실체를 파악하는 데 편집방향이 들어 있는 특정 매체보다는 연합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밀착형 뉴스 확대, 지역신문 본령 지켜가겠다”
“지금이야말로 지역신문이 한발 정진해야 할 때로 여깁니다.” 부산지역 일간지인 국제신문 성현철 편집국장은 “종합편성 채널이 생기고 뉴미디어도 발전하면서 지역신문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1일 선임된 성 국장은 인터넷뉴스팀을 보강하기 위해 개발인력도 뽑을 예정이다. 담당 팀장도 새로 임명했다. 그동안 국제신문은 경쟁지인 부산일보에 비해 뉴미디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상대
서민의 애환이 숨 쉬는 현장에 그가 있다
“전라남도 화순 광업소 지하 5백50m 막장에서 MBC뉴스 남상홉니다!”MBC 주말 뉴스데스크가 새 단장한 지 두 달. 최일구 앵커의 톡톡 튀는 멘트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눈을 끄는 넉넉한 체격과 사람 좋은 미소의 젊은 기자가 있다.가녀린 불빛이 비추는 쪽방촌에서, 굵은 땀방울로 세수를 대신하는 일용직 노동자의 공사판에서, 88만원 세대의 고단함이 밴 이름 모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서민들의 애환이 숨 쉬는 현장마다 남상호 기자(주말뉴스부)는 마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올해로 기자 생활 7년차를…
‘호밀밭의 파수꾼’이 맺어준 사랑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은 두 사람의 사랑이 싹트고 자라는 데에 자양분이 됐다. 김진경 중앙일보 기자(산업부)가 2009년 7월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해킹·보안 콘퍼런스 ‘데프콘(Defcon)’ 취재 중에 만난 그 남자는 대회 본선에 오른 스페인팀의 리더였다. 인터뷰 이후 한두 차례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은 그의 제안으로 저녁을 함께 먹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화제가 책으로 옮겨졌고 ‘호밀밭의 파수꾼’ 얘기가…
“우리는 그들을 잊고 있지만 그들은 한국을 잊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이해용 기자(강원취재본부)는 에티오피아를 보면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자화상을 떠올린다.이 기자는 지난달 한국과 에티오피아를 연결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위해 ‘에티오피아, 13월의 태양이 뜨는 나라’라는 책을 내놓았다.판매 수익금은 공부할 교실이 부족한 에티오피아의 시골 초등학교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이 기자는 60년 전 전쟁의 상흔이 휩쓸고 간 강원도 양구 출신이다. 그가 다녔던 대암 중학교 운동장 앞은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참전 군인들이 숙영했던 장소였다.이런 우연의 조각들
“언론계 이념 갈등, 창립정신으로 극복하겠다”
“기자로서 균형잡힌 시각, 폭넓은 대인관계.”정병진 관훈클럽 신임 총무(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에 대한 주변의 평가다. 회원 간의 차이를 넘어 연대를 도모하는 관훈클럽의 일꾼으로서 적임자라는 뜻이다.한국일보 출신으로는 16년 만에 중책을 맡게 된 정병진 총무는 “관훈클럽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2011년은 창립정신을 되새기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일성을 터뜨렸다. 관훈클럽의 정신은 “회원 간의 친목 강화, 연구활동, 언론발전 방향 모색” 등 세…
25년차 베테랑 기자 현장을 고집하다
두 달 추적 끝 김정남 단독 인터뷰 특종“정보는 기자의 힘…숨은 기사 찾아내야”이틀간의 추적도 허탕. 그는 초조해졌다. “알티라 호텔에 한국 여자와 있는 것을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한 지인의 한마디. ‘올인’이었다. 그러나 38층 호텔, 미로 같은 출입구, 종업원들의 삼엄한 눈초리…. 틀렸다 싶던 그 순간, 한 생각이 머리를 쳤다. ‘밤늦게 놀았을 것이다. 배고플 텐데 새벽부터 먹지는 않을 것이고, 그럼 브런치다.’ 1
“세헤라자드의 운명처럼 작품속 이야기 담아냅니다”
문사철 요소와 접목 해석한 리뷰기사로 ‘눈길’휴대폰 벨이 울렸다. 한 번, 두 번…. 벨소리에 아랑곳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조개가 자신의 살을 파고드는 모래를 껴안고 몸부림치다가 마지막에 진주를 만들어내죠. 연극은 그런 것이에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주인공이 고통 끝에 토해낸 핏빛 진주를 보면서 관객들은 ‘그래, 그럴 수도 있어’하며 감동을 받죠.”극장에서 관람한 공연 편수가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였던 그는 2년 전 공연 담당 기자로 발령 받고서 뻔
“미래는 미디어를 이해하는 사람이 주도”
고종원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기획팀장이 최근 ‘미디어의 진화가 경제 지도를 바꾼다(도서출판 새빛)’는 책을 냈다. 현업에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미디어 전략 담당자가 미디어 산업의 트렌드를 조망한 책이어서 관심을 끈다. 국민대 경영학과,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등에서 그의 책을 보조교재로 활용하고 있고 강연 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 요동치는 미디어 시장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디어 전반의 미래를 전망하려는 현장의 욕구에 그의 책이 부응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개인화, 디지털화, 세계화’라는 큰…
“KBS도 동향 파악…조만간 기사화”
“KBS 동향을 파악한 정황이 있다. 후속 기사에서 공개할 예정입니다.”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사무관의 ‘포켓수첩’을 단독 입수해 청와대가 정치권과 언론계 등 전방위 사찰을 벌인 정황을 폭로한 서울신문 김승훈 기자는 언론사찰이 더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달 23일 1면과 8면 기사를 통해 수첩 1백8페이지 분량의 일부인 11페이지를 공개했다. 김 기자는 “수첩에서 쓸 내용이 더 있는지 여부는 공개할 수 없지만 다른 취재를 통해서라도 후속 기사를 쓰겠다”고 말했다.그러
기자와 할머니의 ‘보석같은 이야기’
김지현 동아일보 기자(사회부)는 지난달 사내 우수기사상에 선정돼 받은 포상금을 전액 CJ도너스캠프에 기부했다. 김 기자는 기부자 이름을 ‘차보석 할머니’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할머니를 통해 ‘참다운 삶’에 눈을 뜨게 됐기 때문이다.지난 7월 김 기자는 저소득층 아이들 교육을 돕고 있는 차보석 할머니를 인터뷰했다. 할머니의 서울 상도동 단칸방을 찾을 때만 해도 평소 적지 않게 해온 미담 기사 취재와 다름없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할머니를 만난 뒤 받은 감명은 상상 이상이었다. 할머니는 젊은…
“南道 민속학 애정의 산물”
광주지역 일간지인 무등일보 김옥경 기자가 6개월 새 남도 5일장과 남도의 지명에 관한 책을 연달아 내 눈길을 끈다. 김 기자는 최근 전남 화순 이십곡리와 나주 영산포 등 광주·전남지역 30여 곳의 지명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낸 ‘지명의 시크릿-시대의 아픔과 문화를 담다’(민속원)를 출간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현대화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는 남도 5일장 30여 곳을 발로 뛰며 해당 지역 5일장의 역사와 민속, 문화 등의 모습을 담은 ‘문화로 되살아난 남도 5일장’(민속원)
“말기 암 주부 사연이 계기”
“암 투병 중인 여성 독자에게서 온 메일이 남자인 제가 ‘여자의 속마음’을 출간할 용기를 갖게 된 이유입니다.” ‘영국신사’라는 별명이 있는 서울신문 오풍연 부국장(대기자·50)이 얼마 전 ‘여자의 속마음(오래)’이란 책을 냈다. 지난해 9월 ‘남자의 속마음(21세기북스)’을 낸 뒤 1년여 만의 일이다.애초부터 그는 ‘여자의 속마음’이라는 책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자의 속마음
“바른 언론의 기조 심화시켜 나가겠다”
“무거운 책임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 이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또 저 자신에게 만족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을 잘해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이데일리의 최대주주가 바뀌는 격변기에 새 사령탑을 맡은 안근모 편집국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편집국장이 해야 할 일은 동종업계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대주주와 조직원 간 상호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며 또 제가
“방송 생태계 공멸 초래하는 특혜 막겠다”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채널 사업자에게 더 이상의 특혜는 없을 것이고 오히려 기존의 특혜를 거둬들이는 정책만 있을 것이다.”방송통신위원회 양문석 상임위원은 종편과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언론의 비판 및 견제 기능을 방기한 예비사업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양 위원은 지난 10일 종편·보도채널 세부심사기준 및 사업공모를 발표했을 때, 야당추천 상임위원들이 일정 관련 의결에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문장으로 소식을 전한 조선일보를 제외하고 동아 중앙 매경 한경 등이 침묵한 보도태도에 대한 문제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