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산업계가 요구하는 신문 만들겠다"
전자신문 김상용 편집국장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11.06.01 15: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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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용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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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김상용 편집국장은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 국장은 무엇보다 경영권 분쟁으로 어수선해진 편집국 분위기를 추스르는 동시에 1년 앞으로 다가온 ‘전자신문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김 국장은 “경영권 분쟁 당시 기자들의 요구사항은 단순히 사익보다는 창립 30주년에 걸맞은 회사의 틀을 짜기 위해 새로운 전략이나 계획 수립을 요구한 것”이라며 “기자협회 지회와 노조에서 제기했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회사의 발전 방향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1월 말 편집국장으로 취임한 직후 경영권 분쟁 등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이 때문에 전자신문은 지난 4월 새로운 조직문화, 콘텐츠,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TF팀을 가동해 3백 개의 문제점을 도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중 1백 개 과제를 추려 내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편집국 혁신 아이템에 접목시켜 나갈 방침이다.
그는 “중기 과제로 기자경력 강화, 콘텐츠 양적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을 잡고 세부 과제를 정해 나갈 예정”이라며 “그 일환으로 이르면 내년 창간 30주년에 맞춰 중국 상하이와 미국 실리콘벨리 등지에 특파원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경력기자 10명 정도를 채용한 데 이어 이달 중 23기 수습기자 공채도 할 예정이다. 동시에 콘텐츠 강화와 새로운 미디어형태 수익 등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국장은 “전자신문 기자 1백여 명이 하루 2백50개 기사를 생산하고 있지만 온라인 쪽에 대처하기 위해선 하루 1천개가량의 기사가 나와야 한다”며 “오프라인 기사들은 다소 호흡이 긴 분석·심층기사를 중심으로 하는 대신 ‘뉴스팀’ 신설, 제휴작업 강화, 전문가 네트워크 연결 등을 통해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국장은 내년에 온라인콘텐츠를 현재보다 10배 확대한다는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스마트시대에는 뉴스를 기획·생산·가공·전달·수익창출하는 방식이 기존과는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와 콘텐츠 등의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내년 창간 30주년에 맞춰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국장은 “전자신문이 지난 29년 동안 정보화 정책, 통신망 정책, 차세대 주파수 정책 등 전자·통신 업계를 선도해 왔지만 정작 우리의 포지셔닝에 대한 평가는 소홀했다”며 “편집국이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이라면 무엇이든 채택해 로열티가 강한 독자와 산업계 독자들이 원하는 신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