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자상] 사투 벌인 구조
사진기자에게 강요되는 맹목적인 신앙이 있다. 한 장의 사진이 1백 장의 글보다 강한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과 지나친 리얼리즘의 강조다. 하지만 이러한 맹목적 신앙이야말로 사진기자가 극복해야 할 덫이 될 수 있다. 한 장의 사진만을 추구하다 보면 전적으로 사진에만 매몰될 수밖에 없고, 리얼리즘만이 대접받는다면 나중엔 젊은 기자들에게 밀려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현장에 직접 뛰어든 사진기자가 더욱 ‘리얼’한 글을 쓸 수 있고 백발을 휘날리는 선배들의 노하우가 보석처럼 빛날
[이달의기자상] 갈색도자기 옹기
너무 익숙하면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어렵다. 그것은 그냥 그것이기 때문이다. 시골 마당 장독대에서 흔히 보았던 옹기, 우리 민족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지켜온 옹기, 우리 민족에게 옹기는 그런 존재인 듯하다. 옹기는 영어로도 Onggi다. 김치,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있던 어떤 영어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한국 옹기의 독창성은 무엇일까. 의문은 시작됐다. 옹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놀랍고 답답하고 복잡했다. 2시간 만에 1미터가 넘는 대형 그릇을 만드는 것이 그토록 대단한 기술인지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료는 상상
[이달의기자상] 전남지역 대해부 ‘로컬와이드’
‘로컬와이드 지면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이는 향후 1년여 동안 전남일보 지역팀의 취재 방향과 보도 내용의 성격을 규정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숙제처럼 보였던 이 문제는 너무나 싱겁게 결론이 났다. 지역팀 4명의 기자가 남들보다 좀 더 발로 뛰고, 남들보다 좀 더 쓴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우리는 자체 회의를 통해 매주 2회, 4개면을 제작키로 했다. 전남지역 22개 시·군을 돌아가면서 소개하려면 매주 한 차례로는 부족하고,
[이달의기자상] 중고차 시장 대해부
“중고차 속지 않고 팔고, 속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자가용 소유자들의 호소다. 차를 딜러에게 파는 사람들은 제값보다 훨씬 적게 받고 파는 것을 우려했고, 중고차를 구매하는 이들은 딜러에게 속아 비싼 가격에 사는 것은 아닌지를 걱정했다. ‘중고차 시장 대해부’는 ‘속지 않고 팔고 속지 않고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서 비롯됐다. 단순한 호기심이 중고차 시장에서 횡행하는 불법 영업 실태 전반을 파헤치는 계기가 됐다.한 달이 넘게 ‘발냄새&middo
[이달의기자상] 천성관 후보 스폰서 의혹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 낙마’라는 초유의 사태.23억5천만원을 빌려 매입한 28억여 원의 고가 아파트,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스폰서 의혹’, 석연치 않은 리스 차 의혹, 그리고 리스 차에 부착된 백화점 VVIP 주차카드, 꼬리를 무는 의혹과 확인에 확인을 거듭한 추적 보도, 더욱 더 거세어지는 외부의 압력과 협박(?), 그리고 청문회.CBS가 단독 보도한 천 후보자의 아파트 매입과정과 ‘스폰서 의혹’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요즘 ‘스폰서&rsq
특별한 제보 하나 없었습니다. 솔직히 앞이 깜깜했습니다. 어떻게 검증해야 할까 고민하던 한겨레 법조팀은 2백50여쪽에 달하는 인사청문회 요청자료를 한 장 한 장 꼼꼼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것밖에 시작할 게 없었습니다.하나 둘 이상한 점이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28억여원짜리 아파트의 구입자금 가운데 23억여원이 차용금이라니….’ 그 규모 자체가 의심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관련 서류를 분석하던 중 ‘어?’ 하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천성관 전 후보자에게 아파트 구
[이달의기자상] 동아일보 사주 주식 불공정거래 수사
부족한 기사에 ‘이달의 기자상’이라는 영예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론의 역할에 걸맞은 좋은 기사를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기사를 쓰고 난 뒤 ‘취재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이유가 뭘까’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처음에는 사안 자체가 외부에 잘 공개되지 않는, 좀 더 정확히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도록 정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원칙 때문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이런 원칙에서 다소 벗어나 취재 과정에서 도움을 준 금융위와 금감원 내부 인사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이달의기자상] ‘천성관 보도’ 기자 근성·순발력 돋보인 작품
근성과 기획력이 2009년 7월 ‘이달의 기자상’ 승부처가 된 듯싶다.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천성관 법무장관 후보자 자격 검증’(한겨레와 CBS) 보도나 기획보도부문의 ‘중고차시장 대해부’(서울신문) 같은 경우는 무엇보다 기자들의 예민한 후각과 발품을 판 근성있는 취재가 빛을 발한 대표적인 경우다. 지역기획보도 신문부문(전남지역 대해부 ‘로컬 와이드’)과 방송부문(갈색도자기 옹기), 각각 한편씩의 수상작들은 기획력이 특히 돋보인 작품들이었다. 모
[방송] 코바코 해체·1공영 다민영 되나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1공영 다민영’ 체제로 미디어렙 개편 구도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부 조율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방통위는 종전대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지난 5월 제출한 법안을 국회에서 수정·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안은 1개 사업자가 51%의 미디어렙 지분을 소유할 수 있는 1공영 다민영 체제를 골자로 하고 있다.이 때문에 업계에선 이변이 없는 한 KBS와 EBS 몫 공영렙, SBS와 MBC 등의 민영렙 구도를 예상하고 있다.다만 조율
[종합] “언론은 흉기…가슴이 참 아프다”
“이 권력 저 권력과 제휴” 조중동 비판도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고록 ‘성공과 좌절, 노무현 못다 쓴 회고록’(학고재)이 21일 출간됐다. 그의 생전 인터뷰, 미완성 원고, 인터넷 카페에 올렸던 글 등을 옛 청와대 비서진이 간추려 펴낸 것이다. 이 책에서 노 전 대통령은 언론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육성 회고를 정리해 따로 정리한 제2부 속의 ‘언론개혁’이란 장에는 노 전 대통령의 기본적인 언론관이 나와 있다.노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는 권위주의와 특권적 구조 해체를
[종합] MB 부정적 모습 나갈까 ‘안절부절’
청와대 영상·사진 통제 파문지난달 21일 오후 4시쯤 중앙일간지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A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평소 알고 지내는 청와대 홍보기획관실 모 행정관이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국회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한 사진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희호 여사를 위로하는 등 다른 사진도 많다”고도 했다. 그가 지명한 사진은 이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헌화하는 사진이었다. 이유를 물었
[신문] “신문광고 규제 법규 418건”
신문광고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신문사 광고 활성화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 산하 광고협의회가 한상필 한양대 교수(광고홍보학부) 연구팀에 의뢰한 신문광고 규제 현황 분석 결과 신문광고 규제 법규는 4백18건(2005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분야별로는 식품 81건(5개 부처), 의약품 39건(2개 부처), 정보통신 25건(2개 부처), 제조물 및 산업안전 1백11건(8개 부처) 등이다. 부처별로는 농림수산식품부가 가장 많아 82건이며, 보건복지가족부(74건), 지식경제부(58건), 문
[경기인천] 인천·경기기협-베트남 하이퐁기협 MOU 체결
인천·경기기자협회(회장 김성규)는 지난 14일 베트남기자협회 산하 하이퐁기자협회(회장 레 척 응야)와 상호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회는 방문 첫날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하이퐁신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하이퐁기자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양 협회간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에 적극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방송] KBS 이사 탈락 이춘호씨 EBS 이사장 선임
최근 KBS 이사직에 응모했다가 탈락했던 이춘호 전 KBS 이사가 EBS 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사장에 선출됐다. EBS 이사회는 22일 회의를 열어 이 전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EBS 이사장은 EBS 예산·자금 계획 및 운용계획, 결산, 공사의 경영평가 및 공표 등 EBS 업무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이사회의 수장이다. 이 신임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여성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 낙마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여성부 장관 내정 직후 쏟아진 투기의혹을
[종합] 마이너·지역신문, 정부광고 연계 ABC 반발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광고와 연계한 ABC제도와 관련해 총리훈령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마이너·지역신문들의 반발이 거세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내년 1월부터 부수 검증을 받은 신문과 잡지에만 정부 광고를 배정하기 위한 총리 훈령 개정을 이달 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신문과 잡지사는 올 7~9월 3개월간 발행된 부수를 다음달 31일까지 ABC협회에 제출해야 한다. ABC협회는 언론사별로 보고된 신문부수를 측정해 내년 초 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ABC협회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ABC공사와 관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