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자상] 기아차 직원 세습 채용 합의서
광주의 몇 안 되는 소위 ‘좋은 직장’ 가운데 하나인 기아차에서 수년 만에 수백 명 단위의 신규 채용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올해 초였다. 일주일동안 지원자만 3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지역 사회 전체가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기아차 광주공장 노사가 정규직 자녀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채용에 불공정 논란을 빚어왔던 세습 채용 규정이 들어간다는 소문에 취재는 시작됐다.사실 확인은 녹록치 않았다. 지난 2011년 현대차 노사도 세습 채용 규정을 합의했다가 비정규직들의 거센
[이달의기자상] 보훈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계획
취재진은 지난달 24일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사무실을 찾았다.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 취재를 위해서였다. 해마다 5월이 다가오면 5월 관련단체를 찾는 것은 지역 언론사의 일상적인 ‘루틴 체크’다. 올해 33주년 기념식의 최대 화두는 사실상 5·18 추모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였다.33주년 기념식과 관련 유족회원과 대화를 나누던 중 국가보훈처 직원 2명이 며칠 전 광주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이달의기자상] 1호 사진의 비밀 - 김정은 체제 1년…노동신문 사진 전수조사
토요판이 생기면서 뜻하지 않게 사진기자가 지면에 긴 글을 쓸 수 있게 됐다. ‘1호 사진의 비밀-김정은 체제 1년…노동신문 사진 전수조사’라는 제목으로 동아일보 4월13일자 1, 2, 3면에 게재됐다.조금 엄살을 부리자면 이 기사를 쓰는데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2003년 개성공단 착공식에 풀 취재를 가면서 처음으로 북한을 경험했다. 카메라 속에 들어온 ‘흰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은 아가씨들’의 정체에 대해 뭐라고 사진설명을 붙여야 할지 몰라 허둥대며 북한을 너무 모른다고
[이달의기자상] 무죄와 벌
한겨레21 연재기획 ‘무죄와 벌’에서 단독 보도한 ‘보령 삼남매의 살인 허위 자백 사건’은 지난 2009년 2월 처음 알았다. 초등학교 1학년, 5학년생은 경찰 조사에서 “큰언니(누나)가 작은언니(누나)와 말다툼을 하다 밀어 넘어뜨렸고 작은언니가 사망했다. 뒤늦게 귀가한 엄마가 작은언니의 사체를 차에 싣고 나가 버렸다”고 진술했다.동생들에 의해 범인으로 지목된 큰언니도 “엄마가 실종됐다고 신고한 여동생을 사실 내가 죽였다”고 자백한다. 하지만 엄마
[이달의기자상] ‘경찰 고위층 국정원사건 축소 은폐 지시’ 폭로 파문
전화벨이 울린 건 양구이가 맛있다는 종로구 필운동의 한 식당에서였다. 마주앉은 캡과 바이스 옆에서 노심초사 소(牛) 부속물을 뒤집느라 정신없던 찰나였다. 휴대전화를 집어든 캡의 표정이 잿빛으로 변했고 그 자리에서 나는 ‘그녀’가 감금됐다고 주장하는 역삼동 오피스텔로 내달려야 했다. 2012년 12월11일, 소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의혹 사건은 그렇게 ‘발발’했다. 씹다만 양구이가 역류해 밤새 악취를 풍겼다.사건팀 내에서 강남라인은 전통적으로 가장 ‘모진’ 곳으로 불린다.
[이달의기자상] 대기업 임원 승무원 폭행 파문
우연하게 들은 황당한 얘기 하나. 비행 중인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이 맞았다. 그것도 비즈니스석에 탄 대기업 상무에게. 폭행 이유는 더 가관이었다. 끓여온 라면이 마음에 안 들었다는 이유였다. 애당초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했다.설마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취재. 고상하고 높게만 느껴졌던 대기업 임원의 행패는 어이없게도 모두 사실이었다. 심지어 해당 임원은 이 일로 미국 입국까지 거부당했다. 모범이 되기는커녕 국가 망신만 시키고 한국으로 되돌아온 대기업 임원의 이야기에 분노를 느꼈다. 기사가 나던 날은 토요일이었다. 쉬는 날이었지만
[이달의기자상] 연합 ‘경찰 고위층 국정원사건 축소…’ 출품작 중 가장 높은 완성도
KBC광주방송 ‘기아차 세습 채용 합의서’ 甲 역할 해온 노조 고발 호평제27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45편의 작품이 출품돼 올 봄에 그만큼 많은 이슈가 휩쓸고 지나갔음을 실감케 했다. 그 과정에서 기자들이 발품을 팔아 건져낸 아젠다들이 우리 사회의 구석진 곳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언론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음을 반영하는 증좌이기도 하다.연합뉴스의 ‘경찰 고위층 국정원사건 축소 은폐 지시’ 폭로 파문 기사는 취재원 보호에 역점을 두면서 국정원의 선거개입사건의 이
[방송] 지역MBC 사장도 ‘그 때 그 사람’
MBC가 지역사 등 관계사 인사를 마무리했다. 김종국 사장은 지난달 30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와 협의를 거쳐 자회사 및 계열사 임원을 내정했다. 김재철 전 사장 체제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들이 포함돼 반발이 예상된다.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황용구 전 보도국장을 MBC경남 사장에, 윤길용 미래전략실 편성 담당 국장을 울산MBC 사장에, 안광한 전 부사장을 자회사 MBC플러스미디어 사장에 임명하는 관계사 인사안을 통과시켰다. 황용구 MBC경남 사장 내정자는 지난해 7월 MBC노조 파업이 끝난 직후 보도국장에 임명돼 대선 편파보도 논란의
[방송] 국회 방송공정성특위, 두달간 ‘개점휴업’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가 두 달 넘게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4월 여야 의원 18명으로 특위를 구성했지만 지금껏 열린 전체회의는 단 두 차례. 심지어 5월에는 단 한 번도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실질적인 논의 기구인 소위위원회는 아예 꾸리지도 못했고, 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전병헌 의원이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보름이 지나도록 위원장은 여전히 공석이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보도·제작·편성의 자율성 보장에 관한 여야의 대국민약속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방송의 공정성·독
[방송] 방통위, 종편 심사자료 모두 공개한다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탄생의 내막이 마침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편 및 보도채널 승인 심사 자료 중 개인정보를 제외한 자료 일체를 공개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5일 전체회의를 거쳐 관련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대법원 판결 직후 자료 선별 공개 입장을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가 방통위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내역은 △종편 및 보도채널 신청 법인이 승인 심사 시 제출한 자료 일체 △신청 법인의 특수관계인 또는 개인의 참여 현황 △중복 참여 주
[방송] 5·18에 수신료 논란까지 종편 ‘사면초가’
한동안 잠잠한 듯 했던 종합편성채널 논란이 올 상반기를 지나며 다시 가열되는 모습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TV조선과 채널A의 북한군 개입설 보도 이후 허가취소 등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또 종편이 수신료 배분 주장을 들고 나오자 경쟁 PP들이 “황금채널에 이은 특혜”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5·18민주화운동왜곡대책위원회(위원장 강기정)와 미디어홍보특별위원회(위원장 신경민)는 지난 4일 5·18 역사왜곡과 관련해 TV조선과 채널A 출연을 자제해 달라고 소속의
[종합] 이데일리, 기본급 7.3% 인상 합의
이데일리 노사가 첫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데일리 노사는 지난 3일 기본급을 7.3% 인상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노조는 인상분 7.3% 중 0.3%를 회사 발전기금으로 제공하고 곽재선 회장도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급해 ‘매칭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기금은 향후 직원 교육 및 복지 등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지난 3월 시작된 임협은 최근 파업 직전까지 치달았다. 지난달 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20여일만인 27일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다음날인 28일
[종합] 프레시안, 협동조합으로 ‘제2창간’
프레시안 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프레시안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프레시안은 이르면 이번주 내 서울시에 협동조합 설립을 신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협동조합기본법 통과 후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 설립을 신고하는 사례는 프레시안이 처음이다.설립 동의자 20명과 예비조합원 및 시민 50여명이 참석한 총회에서는 프레시안 협동조합 정관과 운영규약, 사업계획서, 예산안 등이 보고됐다. 설립 동의자들은 전원 찬성으로 이를 의결했다.초대 이사장으로는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가 선임됐다. 이사는 박 이사장을 비롯해 이근
[경기인천] 인천일보 법정관리 개시…기자 해직도 쟁점
인천일보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가 지난달 31일 결정됐다. 지난 4월 인천지방법원 파산부에 신청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인천일보는 임금 삭감 및 광고 매출 신장 등을 중점으로 본격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현 박길상 대표이사 권한대행은 법정관리인으로 전환됐다.임금 삭감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에 따라 인천일보는 직원들의 급여를 평균 150만원으로 삭감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직원들에게 ‘체불임금 유예 동의서’를 받았다. 퇴직 또는 회사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미지급된 체불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인천일
[종합] 언론인공제회 올 하반기 설립된다
한국기자협회가 언론인공제회를 올해 하반기에 설립하기로 했다.한국기자협회와 8개 기자단체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3층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언론인공제회 관련 간담회를 열고 연내 설립 방침에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한국기자협회 박종률 회장을 비롯해 여기자협회 정성희 회장과 어문기자협회 이경우 회장, 편집기자협회 박문홍 회장, 사진기자협회 김정근 회장, 영화기자협회 김호일 회장, 과학기자협회 심재억 회장, 체육기자연맹 김경호 회장, 방송기자연합회 김유석 회장(김순애 총무부장 대리참석)이 참석했다.간담회에서 박 회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