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자상] 솔깃한 유혹, 땡처리 아파트
취재의 단초는 지난 5월 걸려온 취재원의 전화 한 통이었다. “최근 부산 구서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경매됐는데, 건설사가 분양가 이하로 특정 업자에게 판매했던 속칭 땡처리 아파트다. 은행들은 사기대출을 당했고, 세입자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한다.”부동산 경기 하락은 전국적인 현상이었지만 특히 지방은 그 사정이 심각했다. 부산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지역건설업체는 물론 1군 업체들의 고급 브랜드 아파트까지 20~30%까지 ‘땡처리’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달의기자상] 혈세지원 하이브리드카, 중고차시장 매물로 직행
지난 10월 중순. 우연히 중고차 매매시장 근처를 지나다 매물로 진열돼 있던 하이브리드카 한대를 발견하고는 종일 그 차만 생각하게 됐다. ‘관공서에 주로 공급되던 차인데…. 왜 거기 있지?’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면서 여러 가지 취재 아이템을 떠올렸다.인터넷으로 중고차 시장을 둘러보다 수대의 하이브리드카가 매물로 나와 있다는 것과 대부분 가격대가 2천만원 정도란 걸 알게 됐다. 중고차 딜러의 소개 글에서 ‘중고차는 아무나 구매 가능하다’는 말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lsquo
[이달의기자상] 기후변화, 조용한 재앙
‘기후변화, 조용한 재앙’ 시리즈는 3월 초에 시작됐다. 매주 한 면씩 8개월간 지속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가 머리가 되고, 탐사기획팀이 수족이 돼서 전담팀을 만들었다.우리는 먼저 한반도의 기후변화 상황도를 그려보기로 했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수면상승으로 잠식돼가는 동해안과 아열대성 질병이 확산하고 있는 휴전선 인근을 밟아 나갔다. 쌀, 과일 등 농산물과 해산물 그리고 꽃과 나무 군락 변화를 관찰했다. 위기는 분명해 보였다. 한반도 생태계는 식은땀을 흘리며 신음하는 중이었다.그 앓는 소리를 우리가 들었던가? 아
[만평] 기협만평 2008.12.24
[이달의기자상] 중국 유학생 실태 관련 연속보도
“학원비가 너무 비싸서 다음 학기부터는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해요”중국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뒷바라지를 위해 베이징에 머무는 한 학부모의 이 말이 이번 취재의 발단이 됐다. 학원은 왜 다녀야 하지? 학원비는 왜 그렇게 비싸지? 베이징 특파원 생활 2년 반이 넘은 나도 모르는 학원 문화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 취재가 결국 중국 명문대 입시를 둘러싼 한국 유학생의 실태로 확대됐다.학부모와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평소 알고 지내던 베이징대, 칭화대 후배들은 물론 학원, 학교 관계자들을 다양하게 접촉하다보니 당초 생각했던
[이달의기자상] 공정택 교육감, 학원쪽에서 선거자금 빌려
교육감 선거 비용 관련 의혹은 주경복 후보를 대상으로 먼저 불거졌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주 후보의 자금을 전교조가 대부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 수사까지 착수되는 등 교육감 선거비용 비리의 초점은 주 후보에게 맞춰져 있었다. 취재의 시작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일부 언론들은 낙선 후보인 주경복 후보‘만’ 때리고 있었다. 이미 밝혀진 주경복 후보의 의혹거리보다 훨씬 농도 짙은 ‘학원유착설’이 도는 공정택 교육감에 대한 기사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선거비용 문
[이달의기자상] 쌀 직불금 불법 수령 사태
쌀 소득 보전직불금 관련 첫 제보가 입수된 시점은 사회부 사건팀에 근무하던 지난 2007년 6월쯤이었다. 익명의 제보자는 “감사원이 쌀 직불금 관련 감사를 진행했고, 고위공직자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알려왔다.취재에 착수해 감사원과 청와대에 자료 존재 여부를 확인했고, 공개할 수 있는지도 따져보았다. 한 달 넘게 다양한 방법으로 사정기관의 ‘문’을 두드렸지만, 청와대와 감사원의 ‘입’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묵혀두었던 쌀 직불금 취재가 다시 시작된
[방송] ‘사장퇴진’ 강수보다 현실적 ‘차선책’ 선택
“최선책은 아니지만 차선책은 되지 않을까.”국제기자연맹(IFJ)이 17일 YTN 사태 예비실사 기자회견에서 노사 양측에 내놓은 권고안에 대한 언론계의 평가다. IFJ가 ‘구본홍 사장 퇴진’이라는 강수를 둘 수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차선책을 택했다는 풀이다. 실제 IFJ는 “편집권 독립 등에 대한 노사 합의문을 통해 우선 협상에 임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노사 모두에 7가지 제안을 발표했다. △해직기자 전원복직 △편집권 독립을 위한 노사 공동성명 △모니터링 시스템 발족 △제
[기획] 사상 유례없는 미디어 이슈 ‘多事多難’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해 넘기는 YTN 사태이명박 캠프 방송특보단장 출신 구본홍씨가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불거진 YTN사태가 한 해를 넘기게 됐다. 퇴진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던 구본홍 사장은 기어이 기자 6명 해고 및 33명 징계라는 피를 묻혀 공분을 샀다. 평범했던 가장이자 생활인이었던 ‘방송사의 막둥이’ YTN 구성원들은 ‘언론자유와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막다른 길에 우뚝 서게 됐다. 예비 실사를 마친 국제기자연맹(IFJ)이 내년 대규모 본
[종합] 대기업(62%)·신문사(63%) 방송뉴스 진출 반대
“YTN사태 해결방안은 구본홍 사퇴” 65%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진출을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기자협회, 한국프로듀서연합회, 미디어오늘이 공동으로 진행한 언론 현안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대기업이 방송사를 소유하고 방송뉴스를 하도록 허용하는 데 대해 응답자의 62.4%가 반대(적극 반대 34.4%, 다소 반대 28.0%)했다. 찬성은 21.6%(적극 찬성 6.4%, 다소 찬성 15.2%)였다. “모르겠다”는 16.0%였다.신문사의 방송사 소유와 방송뉴스 진출에
[와이드 인터뷰] “구조조정 10% 선에서 막겠다”
큰 틀에서의 지원기관 통합은 찬성, ‘재단 준정부기구화’는 반대기협 인터뷰 한국언론재단 고학용 이사장-정부의 언론진흥재단의 준정부기관화 방침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사장 임면권이나 언론진흥기금관리위원회 구성의 모호성 등에 대해서는.큰 틀에서 지원기관 통합은 찬성한다. 유사한 기관이 불필요하게 난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재단의 위상 변화가 우려된다. 언론재단은 현재 기타 공공기관, 즉 민간기구다. 독립성과 자율성을 어느 정도 보장받고 있다. 준정부기구가 되면 자율성과
[종합] 외국자본 종편·보도채널 소유 길 열려
인터넷 정정보도 청구 ‘제척 기간’ 삭제정통망법 ‘임시조치’ 권력기관 악용 우려언론중재법·방송법·정보통신망 법에도 중심 쟁점 외에 세부 조항에서 여러 가지 논란거리가 발견된다.언론중재법에서는 제3조 ‘언론의 자유와 독립’, 제4조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 제외됐다. 이는 다소 추상적인 내용이기는 하나 중재법의 이념적 지향을 밝힌 목적조항이 사라진다는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법률의 목적에
[우리의 주장] 그래도 언론이 희망이다
한해를 돌아보게 되는 세밑이다. 이른바 ‘프레스 프렌들리’를 천명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그 기간 동안 한국의 언론이 처하게 된 엄혹한 현실에 우리는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의 현 좌표를 살펴보자.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사장 인사로 촉발된 YTN 사태는 5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노조위원장 등 기자 6명이 해직됐고, YTN 사옥 앞 차디 찬 바닥에서는 우리의 동료들이 농성 중이다. KBS의 정연주 사장은 교체됐고, KBS 방송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사원행동 소속 사원들은 징계를 받게 될 처
[종합] YTN 해직기자들 ‘올해의 인물’
YTN 해직기자들이 기자협회보가 뽑은 ‘올해의 인물’이 됐다.기자협회보가 2007년 언론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인 ‘올해의 인물’을 선정한 결과, 권석재 노종면 우장균 조승호 정유신 현덕수 기자 등 YTN노조의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과정에서 해직된 기자 6명이 뽑혔다.YTN 해직기자들은 올 한해 언론자유 실천을 위해 가장 두드러진 족적을 남긴 언론계 인물을 뽑는 ‘베스트 3’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MBC PD수첩 광우병 편을 제
[종합] “언론계 가장 큰 주목”…구본홍 사장 ‘올해의 인물’ 2위
‘워스트3’엔 최시중 위원장·구본홍 사장·신재민 차관YTN 해직 기자들이 구본홍 사장을 눌렀다?기자협회보가 뽑은 ‘올해의 인물’로 권석재, 노종면, 우장균, 조승호, 정유신, 현덕수 기자(가나다 순) 등 YTN 6명의 해직 기자들이 구본홍 사장을 제치고 선정됐다. 구본홍 사장은 2위에 그쳐 분루를 삼켰다.PD수첩 ‘미국산 쇠고기-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을 제작해 촛불정국의 도화선이 된 김보슬·이춘근 PD는 3위에 올랐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