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자상] 맹꽁이를 구조하라
“박 기자, 낙동강 둑 너머로 맹꽁이 새끼들이 수십 마리나 기어가고 있다. 와서 한번 확인해.”지난 8월1일 오전, 낙동강 달성습지에 있는 대경습지생태학교 교육위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날 자정이 가까울 무렵 차를 몰고 낙동강 부근 대명유수지 부근으로 갔다. 낙동강 둑 위에는 맹꽁이 새끼 수 천 마리가 낙동강변 쪽으로 기어가고 있었다. 대구시 달서구 호림로 쪽으로 차를 돌렸다. 맹꽁이 새끼 수 천 마리가 뒤엉켜 호림로 옆 인도 턱 위를 넘어가기 위해 버둥거리고 있었다.새벽 2시쯤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맹꽁
[이달의기자상] 씨랜드 참사 잊었나, 또 둥지튼 불법시설
“쉽게 지나치지 마라.” 지난 8월 중순께 지인으로부터 화성시의 한 오토캠핑장을 소개받았다. 서해안 궁평낙조의 수려한 풍경과 인근의 먹거리촌까지 갖가지 설명을 듣던 중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2년 전 취재했던 한 현장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설마… 거기가 아직도?”12년 전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등 23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화성 씨랜드 화재참사. 2년 전 경인일보 취재진은 참사 10주기를 며칠 앞두고 현장 모습을 스케치하기 위해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로 향했다. 당시
[이달의기자상] 조선독립의 숨은 주역 일본인 독립투사들
역사적 피해의식 때문일까. “일본놈들” 하고 말하는 게 “일본사람들” 하는 것보다 나는 훨씬 더 자연스럽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하이 하이” 하면서도 철저하게 자기 잇속을 차리는 그들의 민족성 때문이기도 할 터이다.‘그렇게 얄미운 일본인들 가운데도 정의로운 사람은 있기 마련이지…’하는 생각은 ‘혹시 일본인 가운데 조선독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한 사람도 있었을까?’하는 데까지 미쳤다. 그런 호기심이 &l
[이달의기자상] 전경련, 로비 대상 정치인 할당 파문
이번 기사는 당초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과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 구조본부장이 조찬간담회를 열어 재계 공동 사회공헌사업을 논의한다는 제보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재계가 뜻 깊은 일을 하는 것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사가 될 뻔했습니다.그러나 매일경제 보도 이후 전경련은 예정됐던 간담회를 전격 취소하고 “재계 공동 사회공헌사업은 현실성이 없어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경련이 4대 그룹과 충분한 협의 없이 설익은 내용을 무리하게 추진했던 것으로 재계 반발에
[이달의기자상] 일부 시중은행 가계대출 전면중단
우리는 ‘빚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케이블 채널에서 영화 한 편 보고 나면 내용보다는 중간 중간 반복적으로 노출된 대출광고가 뇌리에 박혀 있다. 인터넷을 접속해도, 지하철을 타도, 거리를 걸어도 사방에 대출광고다. 여기저기서 보증도, 담보도 필요 없으니 자기네 돈 좀 빌려다 쓰라고 아우성이다. 그들이 권한대로 우리는 빚더미에 앉았다. 가계부채가 (계산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무려 900조원을 넘었다. 은혜와 원수와 빚은 꼭 갚으라던데 과연 이자라도 제때 갚을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금액이다.몇몇 시중
[이달의기자상] 검찰, 곽노현 교육감 수사
취재가 시작된 건 1년도 지난 얘깁니다. 교육감 선거 이후 교육계에서는 여러 소문들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자 귀에 박힌 건 진보 후보들이 단일화 합의를 맺으며 돈이 오갔다는 내용입니다.그리고 반년여가 지난 뒤 사건의 실체를 들여다볼 수 있는 문건이 도착했습니다. 박명기 예비후보가 작성했다는 문건을 입수하게 된 겁니다. 곽노현 후보 측과 만났던 구체적인 일시와 협의내용, 양측의 갈등과 극적인 합의, 박 후보가 작성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내밀한 내용들이 들어 있었습니다.그로부터 8개월 뒤 주민투표를 열흘 정도 앞둔 시점에 검찰
[종합] 서울시장 선거 캠프 언론인 출신은?
10·26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각 캠프에서 뛰는 언론인 출신들의 면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는 같은 당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이 캠프에 포진하고 있다.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강승규 의원은 한국일보, 경향신문 출신으로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미디어홍보단 단장을 맡았다. 강 의원은 지난달 나 후보의 장애인아동 알몸 목욕 논란이 벌어졌을 때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나 후보 측이 “장애인 시설에서 전문가들을 불러서 홍보용 사진을
[종합] 옥고 두 차례…80년대 언론민주화 운동 산증인
18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 김태홍 의원은 1980년 3월31일에 열린 전국대의원대회 선거에서 임기 1년의 한국기자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기자협회장에 당선된 고인은 출근 첫날 기자협회 사무실 문에 ‘기관원 출입금지’라고 써붙였다. 당시 횡행했던 언론검열 철폐운동의 시작이었다. 기자협회는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검열에 맞서 5월20일 자정을 기해 제작 거부 등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신군부가 5·17 비상계엄 확대 조치를 하면서 기자협회 간부들에 대한 검거령이 떨어졌다. 그는 100일간의 도피생활 끝
[종합] 선거보도, 네거티브 공방 따라가기 급급
언론의 각종 의혹 제기와 여야 정치권의 비판 속에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신축을 포기하자 이번 주 들어 주요 일간지에서는 사저문제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보도를 압도하고 있다. 양적으로 빈약해진 선거보도가 내용 면에서도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전을 따라가는 데 그쳐 공약과 정책에 대한 이슈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운동 초기에 간간이 나오던 후보 간의 공약·정책 비교도 이번 주 들어서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야권과 시민단체가 벌써부터 내곡동 사저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검찰에 수사를
[우리의 주장] 선거혁명으로 네거티브 선거에 심판을
보수 언론과 한나라당의 궁합이 척척 맞는다. 공직 선거에 나선 후보자 검증과정이라는 그럴싸한 미명 아래 보수언론이 의혹을 대서특필하면 한나라당이 이를 확대 재생산한다. 학력, 병역, 재산 등을 낱낱이 파헤치고 광범위하게 공세를 펴고 있다. 조직도 미약하고 정치적으로도 단련되지 않은 시민 후보는 냉가슴을 앓는 벙어리처럼 속수무책이다.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여당 후보와 야권 단일 무소속 후보라는 사상 초유의 구도로 짜여졌다. 하지만 정책 대결보다는 네거티브 선거로 치닫고 있다. 보수 언론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후
[종합] “TV조선, 최강 맨파워로 하루 6차례 뉴스”
“최강의 맨 파워가 만드는 하루 6차례 뉴스.” 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종편 TV조선 채널설명회에서 나온 보도의 얼개다. TV조선은 이날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취재력에 지상파를 압도하는 영상으로 방송 저널리즘의 새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TV조선은 자사 보도본부의 강점으로 지상파, 보도채널, 신문에서 온 맨파워를 내세웠다. 보도본부 인력의 90%를 방송 경험이 있는 인력으로 충원했고, 종편사 가운데 가장 막강한 20여 명의 기자 겸 앵커 군단을 확보했다는
[제43대 기자협회장 선거] 휴대전화로 인증번호 받고 투표
12월6일 치러지는 제43대 한국기자협회장 선거는 전체 회원이 투표권을 갖는 첫 직선제로 투표방식은 간편성이 높은 휴대전화투표로 진행된다.기협은 휴대전화투표와 인터넷투표 등 투표방식별 투표율 제고 효과와 간편성, 안정성에 대한 검토를 거치고 이사회의 의견을 물어 휴대전화투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지난주 본보를 통해 선거를 공고했다. 휴대전화투표는 회원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선관위로부터 인증번호를 받고 자동응답시스템에 따라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까지 하는 방식이다. 휴대전화투표는 투표의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따로 인
[만평] 기협만평 2011.10.19
[부음] 김태홍 전 기협회장 별세
1980년 해직기자로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지낸 김태홍 전 국회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69세. 유족은 부인 최정숙씨와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이며 장지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이다.
[신문] 국민일보 노조, 20일 파업 찬반투표
노조위원장 조상운 기자 해고에 이른 국민일보 사태가 노조의 파업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국민일보 노동조합은 20일 임시총회를 열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13일 오후 열린 대의원·운영위원 연석회의에서 ‘임시총회 파업 찬반투표 상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조용기 회장과 조민제 사장 퇴진 투쟁에 돌입했다.노조는 “첫 조치로 조 사장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며 “고발하기로 한 조 사장의 혐의 중에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내용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