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자상] 공무원 투기장 전락한 충남도 해외식량기지
시작은 두 줄짜리 ‘카카오 톡’이었다. 캄보디아에서 사업하는 지인이 “충남도가 캄보디아에서 추진한 해외영농에 문제가 많다”는 현지 소문을 무심결에 보내왔다.평소 해외영농에 관심이 많았던 기자는 내용이 궁금했다. 즉시 각종 언론에 소개됐던 전국 자치단체의 해외영농 관련기사를 살폈다. 그런데 천안에 본사를 둔 충남해외영농은 현지의 전언과는 달리 아주 우수한 성공사례로 소개되고 있었다. 현지 취재에 앞서 사전조사를 시작했다. 2008년 세계 곡물 파동 이후 추진된 국내 해외영농사업을 충남을 중심
[이달의기자상] 시사기획 창 ‘대기업과 조세 정의’
대표적인 조세특례인 임시투자세액공제는 법인세 신고를 한 44만 개 기업(흑자 신고한 곳으로만 따지만 24만 개 기업) 중에서 한 기업이 혜택의 4분의 1을 차지한 제도다. 이쯤 되면 이 세액공제 제도가 제대로 ‘세팅’된 것인지부터 재검토해봐야 한다. 사실 이 아이템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때는 2010년 말이었다. 당시 이 제도의 연장을 둘러싸고 ‘엄청난 로비’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들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이 건은 ‘이야기’ 된다고 생각했다. 최상위 대기업
[이달의기자상] 대한민국 출근 보고서
이번 기획은 협업으로 시작해서 협업으로 끝났다.KTX 열차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잦은 고장과 탈선으로 물의를 빚었던 지난해 여름. 기자는 매일경제 기획취재팀과 더불어 ‘대한민국 출근보고서’ 기획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던 한국교통연구원 연구팀과 인연을 맺게 됐다.소재는 선로전환기, 분기기 같은 전문용어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사안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SOC 분야였다.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연구원을 수시로 드나들 수밖에 없었다. 출입처를 중심으로 굴러가는 한국 일간지의 취재 관행 속에서 이런 분야를 특정
[이달의기자상]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은폐 사건
이미 죽은 이슈처럼 보였다. 의혹은 많았지만 물증이 없었다. 2008년에 불거진 이명박 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은 꼬리만 잘린 채 몸통은 사라졌다. 특히 불법사찰 증거인멸의 최종 책임자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진경락 과장이라는 수사 결과는 초등학생도 웃을 일이었다. 결국 진 과장과 장진수 주무관 등 실무라인만 처벌받고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미궁에 빠졌던 사건이 우연같은 필연으로 되살아났다. 장진수 주무관의 입을 통해서다. 그는 이번 사건의 깃털 가운데 깃털이었다. 그러나 증거 인멸과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가 그를 통
[이달의기자상]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 관련 경찰 은폐 및 거짓 해명
기자가 처음 이 사건을 취재할 때만 해도 사건 이면에 숨은 폭발력을 알 수 없었다.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은 범인 오원춘을 잡은 4월 2일. 시체를 엽기적으로 훼손한 흉악범을 잡았다는 내용이 경찰을 통해 알려졌다. 시체훼손 방법 등으로 볼 때 연쇄 살인마가 아닌지 취재했지만 다른 범죄는 확인되지 않았고 대부분 단신처리나 기사화하지 않았다.그러던 중 경찰 초동수사에 부실 의혹이 있다는 문화일보 보도가 나왔다. 기자도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한 수사였다”며 확신에 찬 말투로 조리 있게 대답했다
[이달의기자상] 서울지하철 요금 인상
“××시, 민자 유치 성공”, “○○도, 민자 유치 쾌거”. 돈없는 지방정부들에 민간자본 유치는 최대의 실적이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되는 일이 있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 이익엔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게다가 민간자본에 치러야 할 대가는 언제나 이익의 수준을 훌쩍 넘어선다. 정부는 민간자본이 주민들에게 제공할 이익만을 홍보하고 주민과 정부가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서울지하철 9호선도 마찬가지다. 첨단공법을 도입하며 기대 속에 2009년 개통된 민
[방송] “공정방송 원동력 확보가 가장 큰 소득”
94일에 이른 KBS 노조 사상 최장기 파업이 8일로 끝났다.새노조 파업의 가장 가시적인 성과로는 ‘대선공정방송위원회’ 설치가 꼽힌다. 특히 대선공방위의 노사 대표가 새노조 위원장과 KBS 사장이라는 점에서 위상을 높였다. 지금까지 KBS에는 사장이 대표로 참여하는 노사 협의체는 없었다. 대선공방위는 이들을 대표로 해 각각 5명씩 노사 동수가 참여한다. 공방위의 구성 시점을 모호하게 규정하지 않고 8월 1일로 못 박아 기구의 강제성도 높였다. 그러나 대선공방위의 권한, 의사결정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앞
[종합] 서울중앙지검 기자실 이전, 득일까 실일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기자실이 지난달 29일 본관 건물에서 신관으로 이동하면서 출입기자들의 숨통이 트였다. 그동안 기자실이 지나치게 협소해 기자들이 출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래 옮기기로 한 중앙지검이 계획을 철회하고 고검만 신관으로 이사를 해 중앙지검 취재에는 다소 불편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기존 본관 기자실은 132㎡(약 40평)의 크기로 32개사 60~70여 명의 기자들이 일해 왔다.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 등 모든 매체가 좁은 기자실에서 일하다 보니 부스(17개)에 앉은 법조팀장급의 기자들 외 주니어
[종합] 매카시즘 논쟁, 이렇게 본다
지난달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이후 보수언론은 종북 관련 보도를 거의 매일 1면 등에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당초 비례대표 후보 선출의 부정선거 의혹에서 촉발된 당내 민주주의 문제가 초점이었지만 보수언론이 손을 대자 어느새 종북 문제로 급격히 비화됐다. 야권에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집권당과 보수언론이 신매카시즘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보수언론은 공인인 정치인의 사상, 즉 종북성향을 검증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라고 주장한다. 종북이 문제인가, 종북몰이가 문제인가. 매카시즘이 문제인가, 매카시즘 뒤에
[만평] 기협만평 2012.6.13
[방송] YTN, 인사위·협상 연쇄 개최
YTN 노조의 집행부 3명에 대한 인사위원회와 재개되는 노사협상이 잇달아 열려 파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YTN은 김종욱 노조위원장, 하성준 사무국장, 임장혁 공정방송추진위원장 등 3명의 징계를 결정하는 인사위를 13일 오후 3시에 연다. 인사위에 회부된 3명은 12일 서면 진술서를 보내 “인사위 안건 자체가 사측의 일방적인 매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문제가 된 인사위원과 징계사유를 넣었다 뺐다 하는 등 절차적 하자도 있다”고 주장했다.인사위는 이날
[방송] MBC, 3차 대기발령도 나온다
MBC가 11일자로 2차 34명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지난 1일 35명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데 이어 이날 추가로 대기발령 조치를 단행하면서 대기발령자 수는 69명으로 늘었다. 회사 측에서는 파업에 참가 중인 조합원들 가운데 다음 주 중으로 3차 대기발령조치도 내릴 것으로 보여 노사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이번 2차 대기발령자는 보도부문 10명, 시사·교양제작국 9명, 아나운서국 3명을 비롯해 지난 1월 정식 임용됐던 경력사원 9명이 포함됐다. 보도부문에는 주말 ‘뉴스데스크’를 맡
[신문] 위원장 해고·사장 교체…결사적 단식까지
해를 넘겼고, 세 번의 계절이 지났다. 국민일보 노조원들이 반년에 달하는 파업대장정을 마쳤다.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파업을 푼 올해 6월12일까지 173일간이다.국민일보 노조는 사측이 조용기 회장과 조민제 사장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조상운 노조 위원장을 해고한 데 이어 7차례에 걸친 임단협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선언했다.노조의 요구는 △개인비리 혐의에 연루된 조민제 사장 퇴진 △편집국 기자 75.2% 불신임을 받은 김윤호 편집국장 불인정 △노조위원장 부당해고 반대 △사측의 노조 무력화 시도 분쇄 △기본연
[신문] 해직자 복직·조합원 고소 해결 남아
편집국 갈등 해소…파업 정리 TF 운영도 관건“노사 합의 결과에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잘 싸웠다.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본다. 당장 해결하지 못한 것들은 조직을 추슬러가며 하나씩 풀어갈 계획이다. 조합원들끼리 강경대오를 유지하며 투쟁해나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한 조합원의 말)국민일보 노조의 파업이 길었던 만큼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파업 종료 이틀 뒤인 14일에 업무 복귀하는 조합원들은 반년 만에 편집국으로 돌아간다. 그들이 크게 걱정하는 것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선배들과의 관계다
[신문] 국민일보 노조, 173일 만에 파업 종료
국민일보 노조가 173일 간의 파업을 종료했다. 12일 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열어 노사 합의안을 가결했고 직후 노사는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조합원들은 14일 업무에 복귀한다. 노사협상이 타결된 것은 지난해 12월 23일 파업을 시작한 지 173일, 지난 4월 19일 협상을 시작한 지 55일 만이다. 노사 합의문은 △공정보도를 위한 지면평가위원회 운영 △민·형사상 고소·고발·진정 취하 조치 착수 △파업사태 정리와 지면 쇄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 △임금 4.5% 인상 등을 내용으로 한다.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