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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재기발랄한 콘텐츠 소셜 플랫폼 활용해 전파

[방송사 디지털전략] ④JTBC
뉴스룸 콘텐츠 분절·재제작 유통
아이디어 공모 등 참여 일상화
보도국 부서 서브 브랜드화 추진

최승영 기자2016.06.29 15:04:56

JTBC의 디지털 전략에서도 ‘손석희’는 중요하다. ‘손석희 앵커’로 통약되는 오프라인(방송) 보도의 논조와 태도가 온라인 공간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뜻이다. SNS 사용에 적극적인 젊은 층이 ‘JTBC 뉴스’에 호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JTBC의 디지털 전략은 방송 보도의 영향력을 최대한 온라인까지 확장하되 소셜 플랫폼에 맞는 재기발랄한 기획 등에 힘을 쏟는 방향이 된다. 최근 JTBC는 보도국 기자들의 디지털 업무 참여를 유도해 완전한 ‘통합뉴스룸’으로의 변신을 위한 전초작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손석희 파워’ 디지털 전략 핵심
젊은 세대가 JTBC 뉴스와 조응하는 지점에는 ‘손석희 앵커’가 있다. 손석희 사장을 영입한 JTBC는 개국 이래 ‘세월호 보도’, ‘어버이연합 게이트’ 등 굵직굵직한 이슈를 밀착 보도하거나 파헤치면서 호평을 받아왔다.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 뉴스들이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비난을 받는 와중에 나온 보도들이었다. 이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에 함께 속한 중앙일보와도 분명히 구별되는 JTBC만의 논조 구축으로 이어졌다. 젊은 층의 인식에 ‘진실이 뉴스가 되고’ ‘균형있는 보도’를 하는 언론으로 JTBC가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다.


▲JTBC 디지털 전략은 방송 보도의 영향력을 온라인까지 최대한 확장하면서 소셜 플랫폼에 맞는 재기발랄한 시도를 지속해 나아가는 데 있다. 사진은 360도 카메라로 찍은 JTBC 디지털뉴스룸의 모습.(사진=JTBC 제공)

JTBC의 디지털 부문 선전은 이 같은 포지셔닝의 자장 안에 놓여 있다. 매일 방송되는 ‘JTBC 뉴스룸’ 내 코너들을 개별 섹션별로 잘라 페이스북에 올리기만 해도 꾸준한 반향을 일으키는 것이 그 증거다. 김필규 기자의 ‘펙트체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메인뉴스 1, 2부 사이에 놓이는 ‘오늘’의 경우도 페이스북에서 평균 15만~20만을 상회해 도달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손석희 앵커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4회 진행하는 ‘앵커 브리핑’은 건 별 최저 도달이 25만~30만을 넘기고, 이슈가 될 때는 100만이 넘게 전해지는 경우도 상당수다.


‘정치부회의’ 등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콘텐츠에 열광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과정이 궁금하려면 만드는 이에 대한 인정과 신뢰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장혜수 JTBC 디지털뉴스룸 부장은 “디지털 부문에서의 콘텐츠 생산도 많지만 별도로 만들지 않은 ‘뉴스룸’ 콘텐츠들이 디지털에서 인게이지먼트가 높고 PIS지수가 잘 나오는 등 큰 소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JTBC의 전반적인 보도가 20~40대까지의 소셜 네트워크 세대들과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덕분에 디지털 팀의 성과를 효과적으로 견인해주면서 (온·오프라인이) 서로 ‘윈-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 네트워크 세대 호응에 기반
실제 페이스북 등 지표를 보면 JTBC는 디지털 분야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언론사 중 하나다. 최근 ‘JTBC 뉴스’ 페이스북 페이지는 유엑스코리아의 페이지 방문자 행동 분석 서비스 ‘빅풋9’의 PIS(좋아요 누르기, 댓글달기, 공유하기 등 3가지를 종합한 사용자 참여지수)를 기준으로 한 평가(2016년 1월1일~4월17일)에서 30개 상위 언론사 중 9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조사에서 8만2565명이던 팬 수가 22만6255명으로 대폭 늘어났고, 일평균 PIS도 3694에서 1만9396으로 급증한 덕분이었다. 27일 현재 ‘JTBC 뉴스’의 팬 수는 28만1333명으로, ‘한겨레(26만1806명)’ 등을 추월한 상태다.


▲28일 오후 JTBC 뉴스 홈페이지에서 ‘JTBC 뉴스룸’ 다시보기를 클릭하고 갈무리한 모습.

특히 지난 4월 총선은 JTBC 디지털 전략 추진의 분기점이 됐다. 당시 JTBC는 페이스북 코리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거방송과 함께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 온·오프라인 채널을 ‘풀 가동’했다. 총선 당일 하루에만 JTBC 뉴스 계정 ‘좋아요’ 유입 수가 7000명이 넘는 등 이용자들은 적극 화답하고 나섰다.


‘디지털뉴스룸’은 소셜 플랫폼에서 JTBC의 선전을 가능케 만들어 실질적인 디지털 강화를 주도해 온 부서로 꼽힌다. 주된 업무는 디지털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이다. 디지털 부서 기자는 꾸준히 이슈 현장을 찾아 ‘페이스북 라이브’ 를 진행하기도 한다. 기자, PD 등 총 10여 명 중반 대 인원으로 이뤄진 디지털뉴스룸은 보도총괄 직속 조직으로 ‘JTBC 뉴스’와 ‘JTBC 디지털뉴스룸’ 계정을 통해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경쾌하게 전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감각적인 동영상으로 잘 알려진 ‘나우디스(nowthis)’와 ‘버즈피드(buzzfeed)’, 업계의 사례를 디테일하게 참고하되 큰 방향은 미디어연구소의 자료 등을 참고한다는 게 내부의 말이다.

보도국 동참 시스템화 최우선 과제
이 같은 디지털뉴스룸의 노력은 최근 ‘뉴스실험실’과 ‘뉴스룸 인사이드’라는 신생 코너의 출범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뉴스실험실’은 생활 속 궁금증을 직접 해소해주는 코너이고, ‘뉴스룸 인사이드’는 뉴스를 만드는 과정 자체를 콘텐츠화 했다. 현재 각각 3회, 5회 째를 맞고 있다.


▲‘뉴스실험실’ 1회에서 이윤석 JTBC기자가 실험(?) 중인 영상 중 일부.

이들 기획은 개별 프로그램을 통해 온·오프라인 부서 간 교류를 늘려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려는 함의를 담고 마련됐다. 현장성이 중시되며 140여명의 취재 인력들을 디지털 업무에 투입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보도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일상화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다. 사내 아이디어 공모까지 거쳐 선정된 이들 코너에서는 디지털 부서 소속 기자 외에 보도국 기자들이 직접 참여한 모습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장 부장은 “‘뉴스 실험실’은 (지난 17일 현재) 도달 수가 315만으로 ‘탑5’ 안에 들 정도로 반응이 좋고, ‘뉴스룸 인사이드’도 화제의 영상 정도는 아니어도 꾸준한 반응과 함께 피드백이 오는 상황”이라며 “자발적으로 해보겠다는 사람도 나오고 있고, 간부들도 참여를 독려해 적극적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룸은 올해 7월 말~8월 초까지 보도국 내 한 부서를 ‘서브 브랜드화’해 선보인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코너·부서별로 여러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이 각각 운영되고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서브 브랜드’로 공식 천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JTBC3 폭스스포츠 등 채널을 가진 JTBC는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의 중계권도 가지고 있어 디지털 분야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장 부장은 “오프라인 조직도 머잖은 미래에 모두 온라인 조직화되고 말 그대로 ‘통합뉴스룸’으로 거듭나지 않겠나”라며 “부지런한 기자 중 일부는 브랜딩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으리라 본다. 본인이 하려고만 한다면 디지털뉴스룸에선 쌓아온 노하우를 제공하고 바이럴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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