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대북교류사업의 한 축"

[2015 세계기자대회] 박원순 서울시장 만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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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 만찬에서 통일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5.24조치를 해제하고 남북한이 지난 합의를 존중·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1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15 세계기자대회 첫날 만찬사에서 독일 통일에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사실을 유념해볼 때 우리 지방정부도 대북 교류협력사업의 당당한 한 축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여 교류의 시발점을 만들어 가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베를린 장벽은 하루 아침에 무너진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는다통일에 대한 논의가 생활화되고 통일에 대한 준비가 일상화될 때 통일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중앙정부만이 아니라 지방정부와 민간도 폭넓게 교류한 결과, 베를린 장벽은 동서의 이념을 무너뜨리고 하나가 됐다“1985년 서독 자를란트의 주지사의 동독 방문은 62개 도시간의 자매결연이 성사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서독과 동독 간 교류는 이후 도시 간 교통, 주택, 환경문제 등 도시문제에서부터 체육, 예술, 문화행사에 이르기까지 확대됐다.

 

박 시장은 개성공단 활성화는 물론 2단계, 3단계로 확대해 나아가 북한의 SOC(사회간접자본) 건설과 광물자원개발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해서 새로운 교류의 물꼬를 트고, 꽉 막힌 우리 경제의 활로도 뚫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1년 취임 이후부터 서울·평양 간 축구경기 재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평양시향의 연주 교류 등 스포츠·문화 교류협력 사업을 꾸준히 제안해 왔다공동역사연구와 도시계획 협력, 개성공단을 모델로 한 경제협력 사업 등도 제안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과 제안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남북교류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과 기회를 주길 바란다한반도 통일과 지구촌 평화를 향한 세계 기자들의 한결같은 염원과 대한민국의 오래된 꿈인 한반도 통일의 결실을 이루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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