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외국기자들, 세월호 희생자 추모 묵념

[2015 세계기자대회] 한반도 통일과 언론자유 선언문 채택

  • 페이스북
  • 트위치

▲‘2015 세계기자대회’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60여개국 100여명의 전세계 언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015 세계기자대회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60여개국 100여명의 전세계 언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광복 70, 분단 70주년을 맞아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까지 서울 대구 부산 일대에서 분단 70주년, 한반도의 통일을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세계기자대회는 지난 2013년부터 한반도와 세계 평화 증진 및 저널리즘 발전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개막식에 앞서 지난해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300여명의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개막식에 앞서 지난해 416일 세월호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300여명의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소개하며 세계기자대회 참석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해주신 기자 여러분들께 고맙다이번 대회에선 전 세계 언론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수많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지책과 함께 저널리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IFJ)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제기자연맹은 20152월까지 사망한 언론인 수가 작년 총 사망자 수의 4분의 1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언론인 살해나 위협 등을 중단하기 위해 여러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면서 반면 보도가 최소한 분쟁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선 분쟁 원인을 보도할 때 사실에 기반을 둔 균형보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자리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방안을 활발히 토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의 용기가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스미나 포포빅 국제기자연맹 부회장을 비롯해 갈라리드 바디모치르 몽골기자협회 회장, 스네즈한카 쏘코바 토도로바 페도토바 불가리아 기자협회 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밖에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한국SGI 여상락 명예이사장 등도 참석해 세계기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이날 국가와 성별, 인종, 종교, 이념 등을 뛰어넘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언론자유를 위한 세계기자 선언문도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선언문에선 대한민국의 광복 70, 분단 70년을 맞은 2015년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60개국 기자 100여명은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새 봄이 도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비롯한 언론사와 기자에 대한 테러와 야만적 폭력행위 등이 지구촌에 거듭되고 있다언론과 언론인을 상대로 한 테러는 어떤 이유로든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오후엔 분단 70주년, 한반도의 통일을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린다.

 

올해 분단 7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영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간다.

 

14일엔 국회로 이동한 뒤 전 세계적 물 부족문제를 공동 대응하기 위해 열리는 ‘2015 대구 경북 세계 물 포럼현장을 찾는다.

 

이튿날엔 부산으로 옮겨 언론자유와 지구촌 언론인들의 수난이란 주제로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전 세계 언론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 최일선에서 뛰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위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 국경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지에서 취재 활동을 벌이다 납치된 언론인 수는 119명으로 전년(87)보다 37% 급증했고 취재 활동 중 사망한 언론인은 총 66명으로 집계됐다.

 

16일엔 부산 UN기념공원, 감천문화마을 등을 돌며 한국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한반도 분단의 상장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현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창남·강진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