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언론인 101명 피살...잔인성 극에 달해"

[2015 세계기자대회] 짐 보멜라 IFJ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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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IFJ) 회장은 지난해 취재 중 사망한 언론인의 숫자가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보멜라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5 세계기자대회 축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벌어진 언론인 사망 사건의 잔인성은 극에 달했다언론인들의 취재활동이 국적을 떠나 환영받던 시절은 이미 과거사가 됐다고 밝혔다.

 

국제기자연맹(IFJ)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언론인 101명이 피살됐다.

 

그는 과거엔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보장해주거나 언론인들이 하얀색 깃발이나 마스킹 테이프로 ‘TV’라는 글자에 차량에 표시하면 안전을 보장받았다면서 하지만 올 초 2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벌어진 일들을 통해 전 세계 언론인들이 처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17일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로 논란을 일으켰던 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 12명의 언론인이 숨졌다.

 

이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지난 21일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 인질 고토 겐지씨를 살해했다.

 

이 밖에 남수단 라자 지역에서 5명의 언론인을 태운 차량에 대한 매복 공격으로 전원이 사망했다.

 

보멜라 회장은 올해 1~2월 사망한 언론인 수가 작년 총 사망자 수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이는 사망자만 집계한 수치로 협박, 공격, 박해 등을 제외한 수치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제기자연맹은 언론인 살해 중단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멜라 회장은 우리는 안전한 취재를 위한 언론인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분쟁 취재 시 언론인들의 취재활동에 대한 범위를 두고 여전히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인의 임무는 사실 보도에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분쟁 종식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최근엔 의도와 달리 분쟁보도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전쟁, 폭력, 테러 취재에선 정확성과 중립성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쟁의 원인을 보도할 때 사실에 기반을 둔 균형 유지와 함께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고 접목시키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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