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과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한 보도 제작 준칙

  • 전문
  • 분단된 조국의 통일은 온 겨레의 염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언론은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 보도․제작에서 화해와 신뢰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보다는 불신과 대결의식을 조장함으로써 반통일적 언론이라는 오명을 씻어내지 못했다. 이같은 반성 위에서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및 한국PD연합회 등 언론 3단체는 해방과 분단 50주년을 맞아 우리 언론이 통일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짐으로 공동의 보도․제작 규범을 제시한다. 우리는 '7․4 남북공동성명'과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정신에 따라 먼저 남과 북의 평화공존과 민족동질성 회복에 힘쓰며, 민족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고 궁극적으로 남과 북이 단결하여 자주적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도록 노력한다.
  • 총강 1. 우리는 대한민국(약칭: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약칭:조선)으로 나누어진 남과 북의 현실을 인정하며, 상호존중과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상대방의 국명과 호칭을 있는 그대로 사용함을 원칙으로 한다.
    2. 우리는 냉전시대에 형성된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보도․제작함으로써 남북 사이의 공감대를 넓혀 나간다.
    3. 우리는 남북관계 보도․제작에서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가로막는 법적․제도적 장애를 타파한다.
    4. 우리는 남과 북의 우수한 민족문화 유산을 공유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기사 및 프로그램 개발에 힘쓴다.
    5. 우리는 통일문제에 관한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공정하게 반영하여 민주적인 여론형성에 기여한다
  • [보도실천요강]
  • 1. 남북 긴장해소 노력남북간의 평화를 저해할 수 있는 군비증강 등 제반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남북간 긴장 및 불의의 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춰 보도한다.
  • 2. 인물 호칭․직책 존중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물에 대한 호칭은 대한민국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성명 다음에 직책을 붙여 호칭한다.
  • 3. 관급자료 보도 유의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관급 보도자료의 무절제한 인용․전재를 피하고 최대한 확인절차를 거쳐서 보도한다.
  • 4. 남북 언론인 간 합의사항에 유의기사 작성·보도 시 남북 언론인 간 합의사항에 유의한다.(참조 : 2006, 2007, 2008년 합의문)
  • 5. 외신보도 신중 인용외신을 활용한 특정세력의 목적성 여론조성을 경계하며, 제3국이 자국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포하는 외신보도는 인용하지 않는다.
  • 6. 1차자료 적극 활용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신문․방송․통신 보도와 잡지 등 1차자료에서 보도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적극 활용한다.
  • 7. 각종 추측보도 지양국내외 관계자들이 무책임하게 유포하는 각종 설은 보도하지 않는다. 다만 취재원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 8. 사진· 화면 사용 절제해당기사와 무관한 자극적인 화면이나 사진을 사용하지 않으며, 냉전과 대결의 시각보다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노력한다.
  • 9. 희화적인 소재 지양남북간 언어, 문화, 생활의 차이와 상호 이질감을 우리의 잣대로 평가하거나 보도에 희화적 소재로 삼지 않는다.
  • 10. 망명자의 증언 취사망명자의 증언은 그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기사화하도록 한다. 전언이나 추정 등을 기사화해야 할 경우는 '전언', '추정' 등을 명기한다.
  • [제작실천요강]
  • 1. 정보제공 적극 편성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련 프로그램 편성시 형식적․소극적 편성에서 벗어나 다큐멘터리․드라마․오락물 등 각 장르별로 적극 편성하며, 남북 관련 긴급 혹은 특집프로그램 편성시 정치적 의도가 없는지 특히 유의한다.
  • 2. 통일지향 가치 추구기획, 출연자 선정, 편집 등의 제작과정에서 민족동질성 회복, 화해․공존공영의 증진, 통일의 촉진이 구현되도록 적극성을 갖고 제작에 임한다. 프로그램 제작시 여러 가치가 충돌할 경우 인간 존엄성 존중, 민족이익 수호, 민족화해 증진 등의 가치를 판단의 우선가치로 삼는다.
  • 3. 냉전시대 관행 탈피냉전시대에 형성된 내면적 자기검열, 습관화된 분단의식, 누적된 선입견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또 냉전의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요․가곡․드라마․영화 등의 방송을 피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불필요한 화면을 사용하지 않는다.
  • 4. 상업․선정주의 경계상업주의와 선정주의를 경계하며, 안일하고 편의적인 제작태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나아가 현재의 모든 방송행위가 미래의 통일민족문화와 직결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 제작에 임한다.
  • 5. 다원주의 가치반영사회적 가치나 의견 등의 메시지를 시청취자에게 전달할 때는 제작진이 단정적 결론을 내리기보다 시청취자가 듣고 보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 통일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가능한 한 가감없이 프로그램에 반영하도록 노력한다.
  • 6. 보도활용 제작 신중국내외 매체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련 보도를 근거로 가십․꽁트 프로그램을 제작할 경우 보도의 정확성, 취재원의 신뢰도, 보도 이면에 게재되어 있을 수 있는 정치적 의도 등을 충분히 검증한 뒤 방송하며, 무분별하게 인용하여 민족화합을 저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프로그램화하지 않는다.
  • 7. 생활문화 적극 소개정치적 통합을 넘어서는 남북 주민간의 사회․문화적 통합이 진정한 최종적 통일임을 인식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민들의 생활과 문화를 프로그램 소재로 적극 채택한다.
  • 8. 능동적인 자료 접근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프로그램 제작시 정보의 편중성․부족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제작진 스스로 노력한다. 1차자료를 적극 활용하고, 각 분야 연구자 등 폭넓은 인적자원 확보에 각자가 능동적으로 힘쓴다.
  • 9. 남북차이 이해 노력언어․문화․생활․관습․가치관 등에서의 남북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기 위해 노력하며, 가능한 한 이 차이들을 희화적 소재로 삼지 않도록 한다.
  • 10. 남북 동질성의 부각남북의 차이점보다는 같은 점을, 과거보다는 미래를 부각시킴으로써 미래지향적․통일지향적 방향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힘쓴다.
  • 1995. 8. 15 (제정)
    2017. 10. 24 (개정)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