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켜며] 환경부 기자들에게 박수를
“이런 언론 상황에서는 절대로 보도하지 못한다. 언론계의 의식 있는 기자들이 달라붙지 않으면 보도가 통제될 게 뻔하다.”20일 정부과천청사 내 환경부 기자실에서 열린 ‘서울시의 청계천 자연복원 허위 홍보’ 관련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동료들에게 공동취재·보도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했던 말이다. 청계천 복원신화가 허구와 기만으로 가득 차 있음이 통렬하게 드러났지만, 기자 혼자 단독으로 취재·보도할 경우 4대강 사업 문제와의 연관성 등으로 기사가 파묻힐 가능성이 크다는 우
[새 인물] 서울신문 STV, 기자 참여 프로 공개
서울신문STV가 편집국 기자들이 참여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사내에 첫 공개했다. 서울신문STV는 다음달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30분 방송될 ‘TV 속 서울신문’에서 선보이기에 앞서 제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19일과 2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시연했다.
[방송] SBS, 노조 무력화 시도하나
SBS(사장 우원길)가 최근 심석태 전 노조위원장을 인터넷부로 발령하자 노조(위원장 이윤민)가 보복인사 및 노조 흔들기라며 반발하고 있다.심 전 위원장은 SBS 지주회사인 미디어 홀딩스와 대주주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노조위원장이 되기 전에는 정치부에서 근무했다.노조는 지난 17일 ‘심석태 전 노조위원장의 보복인사를 철회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5층 보도본부에서 심 전 위원장을 끌어내리고 8시뉴스에서 심 전 위원장을 배제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
[방송] KBS ‘안전관리팀 비리’ 재조사 난항
KBS 감사팀이 진행 중인 안전관리팀 선임팀원 A씨 비리 혐의(본보 2010년 1월1일자 5면 보도)에 대한 재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감사팀은 애초 이달 20일까지 재조사를 끝내겠다고 밝혔으나 관련자들이 대질신문에 불응하면서 조사가 난관에 봉착했다. 장윤상 KBS 감사실장은 25일 “재조사 과정에서 일부가 대질신문에 불응하거나 1차 조사 때와 다른 주장을 하면서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며 “일자를 정해 감사를 끝내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감사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방송] 명품 다큐 ‘KBS 스페셜’의 몰락
KBS 간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KBS 스페셜’이 사장 등 간부들이 지시한 ‘주문형 아이템’으로 얼룩지고 있다. 담당 PD들은 24일 “‘KBS 스페셜’을 정권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연명 성명을 냈다. 교양제작국과 기획제작국 ‘KBS스페셜’ PD 15명은 이날 “2월부터 지금까지 개별 PD의 의지와 무관하게 상부의 지시로 KBS 스페셜로 방송됐거나 KBS스페셜 PD가 제작에 참여한 프로그램이 13편이나 된다
[방송] 방송사 이사장도 기업인 우대?
공익·공공성 훼손 우려 …“급변하는 방송 환경 적임” 시각도“사물을 정확하게 보는 방법은 다른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방송이나 언론에 있지 않았지만 다른 눈으로 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우 신임 이사장이 지난 19일 이사장으로 선출된 뒤 처음 내뱉은 말이다. ‘방송 문외한’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반박이다. 알려진 대로 그는 기업인 출신이다. 1967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삼성물산 특수사업본부장, 삼성중공업
[이달의기자상] YTN ‘천안함 보도’ 시간차 특종 이상의 의미 ‘호평’
대구방송 ‘수은 돔배기’ 진화형 보도 전형 보여준 수작이번 기자상 심사를 멀리 제주도로 옮겨 행했다. 이성춘 기협 고문이 심사 전에 멋진 발제를 해주었다. 이성춘 고문은 ‘언론상의 문제점과 개선점’ 발제문을 통해 동시대 감각에 맞춘 수상작을 선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널리즘의 변화를 강조하는 선배 기자의 주문이었다. 변화를 요청하는 발제에 이어 심사가 벌어진 탓이었을까. 심사 논의는 열떴고, 수상작 수가 확 줄었다. 상은 많을수록 좋으나 수상기준을 엄격히 해 스스로 권위를 높여야 한다는
[이달의기자상] 미 입학 사정관제 한국 편법에 뚫렸다
온갖 편법을 동원해 미국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들에 대한 취재가 한창이던 때에 SAT 문제 유출 사건이 터졌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 보도된 미국 대학들의 반응은 마치 부정입학하려는 학생을 잡아내는 도사라도 있는 듯 태연했다. 과연 우리나라 정부와 대학들이 표방하는 선진(?) 입시제도인 입학사정관제의 원조국다운 태도였다.최대한 취재원을 보호하면서 한국학생들이 유학원에서 만들어준 갖가지 서류를 이용, 미 대학에 진학하는 실태를 그려냈다. 그리고 해당 대학들에 이런 편법에 대한 대책과 의견을 물었다. 한 명문 대학은 문제의 학생이 적발되면
[이달의기자상] 수은 돔배기 파동
전통에 맞서는 일은 엄청난 고난과 반발이 뒤따른다. 선조들이 물려주신 고유의 생활방식은 한 민족이나 지역의 정체성을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통은 특별한 비판이나 검증 없이 되물림되는 약점을 안고 있다.‘수은 돔배기 파동’을 취재하면서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영남 지역 주민들이 독성 중금속인 수은이 다량으로 든 돔배기, 즉 상어 고기 섭취로 수은 중독이 우려됐지만 환경부와 관련 지자체는 전통음식이란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다.또 돔배기를 파는 상인들은 매출 감소를 이유로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달의기자상] 게임중독 딸 굶겨 죽인 부모, PC방서 가상의 딸 키웠다
‘독자들은 무얼 궁금해 할까?’ 취재를 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는 말이다.이름 뒤에 ‘기자’라는 꼬리표를 단지 이제 6개월이 채 안된 내게 아직도 취재와 기사작성을 포함한 모든 일들이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풋내기 기자이기에 가진 장점이 있다면 그것은 사건을 일반인의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인터넷 중독으로 딸을 굶어죽게 한 부부를 취재하면서 ‘독자로서’ 내가 궁금해 했던 점은 ‘딸을 굶어죽게까지 한 게임이 무엇일까&rsqu
[이달의기자상] 김우룡과 MBC, 8개월 전쟁
신동아 4월호가 발행된 이후 많은 곳에서 전화를 받았다. 특히 기자들의 전화가 많았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김우룡 이사장이 왜 그런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김 전 방문진 이사장의 발언 의도는 기자의 평가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해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 ‘말’이 불러올 불필요한 논란도 걱정했다. 이 자리를 빌려 전화를 주신 많은 분들께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사실 이번 기사는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신동아 3월호용으로 준비된
[이달의기자상]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건
지난 3월26일 금요일 밤 백령도 앞바다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사건 당일 밤 나는 야근 중이었다. 서해바다에 뭔가 이상 징후가 생긴 것 같으니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취재원의 두루뭉술한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믿을만한 취재원이었기에 천안함 침몰 소식을 확인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서해 바다에 이상 징후가 생겼다면 당연 NLL 부근을 의미하는 것으로 취재원들에게 다짜고짜 질문을 찔러 넣었고 해군 초계함이 침몰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팩트가 확인되면서 ‘백령
[종합] ‘북풍’ 넘어 ‘전쟁’까지 거론
바람몰이·여론조사 확대·소수정당 홀대선거보도 악습 되풀이 …“국민 불안 가중”양승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공식선거개시일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유권자에게 “정책과 공약을 비교해 보고 자질을 따져 진정으로 주민 모두를 위해 헌신할 적임자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책선거가 아니라 ‘바람’(風) 선거가 되고 있다. 이는 정책 경쟁보다는 ‘바람’ 전략에 의존하는 정당에도 원인이 있으나 이를 중계 방송
[종합] 천안함 풀리지 않은 의혹 보도 잇따라
민군합동조사단이 제시한 ‘스모킹 건’은 천안함 침몰 지점 인근에서 발견된 어뢰의 추진체와 프로펠러가 북한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조사 발표 이후에도 언론과 야당은 여러 가지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거론되는 의혹은 줄잡아 10여 가지에 이른다. 이는 진보 매체에 국한된 것이 아니어서 한층 주목된다. 북한 잠수정 침투 및 도주 경로CBS 등 언론을 비롯해 야당에서도 제기하는 의혹이다. 어뢰를 쐈다는 북한 잠수정이 어떻게 백령도 앞까지 들어왔다가 나갔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합조단의 조사 결과가 추정
[종합] “2010년에도 꿈은 이루어진다”
다음달 11일 개막을 앞둔 2010 FIFA 남아공월드컵 열기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축구전문기자들도 축구팬 못지않게 가슴이 설렌다. 남아공으로 떠날 날을 손꼽고 있는 양종구 동아일보 기자는 1997년 말레이시아 세계청소년대회 때 축구와 인연을 맺은 뒤 14년째 축구장을 떠난 적이 없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2개월간 야구를 담당했던 것이 유일한 외도였다. 대학시절 체육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입사 전부터 체육전문기자를 꿈꿔왔다고 한다. “기자가 된 뒤 11명이 조화를 이루는 축구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 뒤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