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조선 이어 한국경제도 '로그인 월' 도입한다

6월1일부터 충성도 높은 일부 뉴스 보려면 로그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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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한경)이 1일부터 ‘로그인 월’을 도입한다. 한경은 이날부터 자사 온라인 뉴스 중 일부를 로그인 회원들에게만 공개하는 방식으로 ‘로그인 월’을 도입한다.

지금까진 ‘한경닷컴’에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었다면 향후 일부 뉴스에 한해선 회원가입을 거쳐 로그인을 해야만 접근이 가능하다. 현재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등 기자 이름을 건 일부 코너가 적용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한경 관계자는 “클릭률이 높고 충성도가 높은 일부 코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안다. 유료화를 위해선 불가피한 초기 시도인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향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홈페이지에서 ‘코리아마켓’, ‘글로벌마켓’, ‘집코노미’ 등 킬러 콘텐츠가 담긴 코너를 정갈하게 정리했고, 독자에게 방해가 될 광고도 최대한 없애는 등 노력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언론 중에선 중앙일보와 조선일보가 지난해 ‘로그인 월’을 도입했다. [관련 기사: 중앙일보 홈피 개편하며 ‘로그인’ 유도 도입] [관련 기사: 독자 로그인 유도정책 이어가는 조선일보], 유료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두되 포털 종속이란 국내 현실을 고려, 언론사 홈페이지를 찾아 로그인을 하고 뉴스를 보는 회원의 파이를 우선 키우는 중간단계로 보면 된다. 단, 한경의 방식은 콘텐츠를 미끼로 독자가 ‘회원가입’이란 허들을 넘게 한다는 점에서 중앙일보 모델에 더 가깝다.

앞서 중앙은 기업이슈·트렌드를 다루는 ‘팩플’, 육아·양육 정보를 제공하는 ‘헬로패어런츠’ 등 화제성이 크거나 타깃이 분명한 콘텐츠를 로그인 회원 또는 구독자에게만 제공하는 식으로 로그인을 유도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조선닷컴 페이지에서 특정 수 이상의 기사(현재 5개, 최초 10개)를 보려면 로그인을 하도록 했다.

최근 경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에서 경제지가 처음 시도한 로그인 월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정종태 한국경제 편집국장은 지난 3월 취임 당시 기자들과 대화에서 “경제지의 콘텐츠가 유료화에 용이하기 때문에 상황은 한경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또 “온라인 유료 구독자 수가 2년 뒤 신문 구독자 수를 추월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며 고품질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 창출의 거점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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