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보험상품 판매…수수료가 수익원

[연속기획-언론사 비미디어사업] ③이데일리 보험대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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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만의 정보제공 강점 살려
3년내 수수료 50억원 돌파 목표


기업에서 나오는 광고 물량만 바라보는 미디어사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당장은 쉽고 빠른 길일 것 같지만 결국엔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다보니 ‘레드오션(포화상태 시장)’이 되기 십상이다.


이데일리가 지난 3일부터 시작한 ‘보험대리업’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시도되는 사업이다. 특히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와 맞물려 각종 포럼과 박람회 등이 취소되면서 사업다각화를 위해 B2C(기업 대 개인 간 사업)모델을 고민하게 됐다는 게 이데일리의 설명이다.


현재 이데일리 정보사업국의 사업은 크게 ‘보험’, ‘주식담보대출’ 그리고 애널리스트를 통해 주식투자자들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유사투자 자문사업인 ‘전문가사업’ 등으로 크게 나뉜다. 보험대리업을 하기 위해선 100명이 넘는 사업장의 경우 임직원의 10분1이 ‘보험사용인’ 자격증 등을 소지해야 한다. 현재 이데일리는 직원수가 300여명이어서 35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3일 광고매출에 의존하지 않고 사업다각화를 위해 온·오프 보험대리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보험대리업을 담당하는 이데일리 정보사업국 B2C팀.

보험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데일리 강세훈 정보사업국 B2C팀장은 “언론사 매출 대부분은 광고에서 비롯되는데 외부환경에 너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가 있다”며 “언론사가 가진 정보제공의 강점을 살려 보험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보험대리업은 30여개 생보험사가 출시한 상품을 대신 팔면서 여기에서 나오는 수수료가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예컨대 보장성보험의 경우 월 평균 5만원가량 납입하는 상품이 많은데 계약이 성사되고 난 뒤 12개월 간 계약이 유지될 경우 900~1000%(45만~50만원) 수수료가 나온다. 


계약이 해지되지 않고 얼마나 유지시키느냐가 관건인데 언론사가 가진 신뢰도를 바탕으로 상품 간 비교·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상품’을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이데일리는 보험상품 판매 비중을 기업제휴 80%, 개인 20%로 잡고 있다. 올해는 사업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수수료 기준으로 4억50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3년 내 5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보험설계사 등 영업조직을 어떻게 유지·지속시키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강세훈 팀장은 “강권으로 계약한 보험의 중도 해약률은 80%가 넘는 반면 정보제공을 통해 계약된 보험의 유지율은 90%정도 된다”며 “수수료의 10%가 순수익이 남을 뿐 아니라 계약유지가 되면 2,3차 마케팅이 가능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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