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성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연속기획-언론사 비미디어사업] ①헤럴드아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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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미술품 경매 사업 시작
올해 거래액 150억 목표


종이신문 독자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신문사들이 매출의 양 날개인 광고와 협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송사 역시 모바일 환경에서 부진의 늪에 빠져 있긴 마찬가지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거나 비미디어 사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디지털 부문 등 미디어사업에서 이런 기대를 하기엔 요원하다. 본보는 주요 언론사들의 비미디어 사업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비미디어 사업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내부 구성원들의 공감대다. “언론사가 이런 것까지 해야 하느냐”는 내부 저항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언론사 입장에선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헤럴드는 2014년 아트데이를 새롭게 출범시키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미술경매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헤럴드스퀘어 지하2층에 마련된 아트데이 갤러리 전경.

2014년 새롭게 출범한 ‘헤럴드 아트데이’(이하 아트데이) 역시 이런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헤럴드는 비미디어 사업으로 유기농사업 ‘올가니카’ 이외에 교육(영어마을)·문화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


아트데이는 온라인·모바일 미술경매(매월 마지막 전주 금요일부터 마지막 주 화요일까지)를 통해 유명 작가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얼굴이 덜 알려진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는 한편 일반 대중들에겐 재테크 수단으로 미술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트데이 주 수입구조는 경매 작품을 중개하면서 작품을 맡긴 위탁자와 이를 사가는 구매자로부터 받는 수수료다. 구매 수수료는 낙찰 가격에 따라 차등 부과하고 있지만 대략 10% 안팎이고 위탁수수료는 천차만별이다.


매출 규모는 사업 초기이기 때문에 미미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는 게 헤럴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신뢰도 등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사업이다.


아트데이는 지난해 거래액 기준으로 1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서울옥션과 K옥션이 미술품 경매시장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온라인 채널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아트데이 역시 꾸준히 규모가 커지고 있다.


미술시장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는 2011년 905억원, 2012년 892억원, 2013년 720억원, 2014년 971억원, 2015년 1881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미술 경매시장은 미술 작품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더욱 커질 전망이다.


헤럴드 관계자는 “아트데이는 온라인 경매시장 성장과 함께 출범 때부터 흑자를 기록했다”며 “개인들이 얼마나 많은 소장품을 내놓고 구매하느냐 등 저변 확대가 중요한데 지난해가 ‘터닝 포인트’였다. 올해는 기획전시 등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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