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비결은 철저한 원칙 고수

[특별기획] 위기를 기회로 (4) 전자신문인터넷 e-마케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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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보험사 등 금융상품 배제, 회원 클린작업도 주효


고객DB(데이터베이스)는 자산이다. 대부분 언론사가 이 같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입과 직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신문인터넷 e-마케팅본부는 고객DB를 활용해 한 해 10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1997년 서비스를 시작한 eDM(온라인다이렉트 메일)서비스를 통해서다.

eDM은 IT기업들이 전시회나 콘퍼런스행사, 교육, 상품 등 ‘정보성 메일’을 전자신문인터넷에 요청하면 한 건당 2백만 원을 받고 전자신문인터넷 회원들에게 발송하는 이메일서비스 사업이다.

현재 전자신문인터넷의 경우 45만명의 회원 중 20만2천명이 뉴스레터나 eDM서비스 수신을 승인했기 때문에 마케팅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더구나 발송한 eDM서비스를 확인하고 직접 교육이나 행사에 참여하는 회원수가 많다보니, 기업들의 요청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이 제공하는 eDM서비스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2~3배가량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이용하는 것은 효과가 확인됐다는 방증이다.

한마디로 타기팅된 회원들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상품을 정착시킨 것. 이 때문에 지난해 한 메이저닷컴사가 상호 제휴를 제안했을 정도다.

그렇지만 이 사업도 첫 출발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90년대 말 IT붐과 맞물려 상품으로 인정받고 2002년부터 본궤도에 올린 이후 본격적인 사업모델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e-마케팅본부 문병옥 본부장은 “13년 동안 회원들의 클린 작업을 했던 게 주요했다”며 “3개월 한 번씩 클린 작업을 통해 세번 이상 확인을 하지 않은 회원들에 대해선 ‘보류 회원’으로 분류, 별도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eDM서비스에 대한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는 점이 ‘성공의 핵심’이다.
e-마케팅본부는 eDM서비스에서 카드사나 보험사 등 금융상품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대출과 같은 정보가 전달되면 정보로서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이 많더라도 하루 세번만 발송하고 있다. 서비스가 하루 네번 이상 배달되면 회원들이 스팸 메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뉴스레터에 붙는 배너광고 수익과 홈페이지 배너광고 수익까지 포함하면 e-마케팅본부가 지난해 올린 총매출액은 26억~27억원이며 대부분 순이익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이 같은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2007년 하반기부터 eDM서비스의 매출액은 답보 상태다.
이 때문에 e-마케팅본부는 ‘블로그 마케팅’과 맞물려 ‘블로그 프로모션’을 늘릴 예정이다.

블로그 프로모션의 경우 기업에서 상품 평가 의뢰를 해오면 현재 전자신문인터넷에 가입된 톱블로거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문병옥 본부장은 “서비스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eDM서비스의 총매출액이 정체기를 겪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블로그 프로모션 사업 등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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