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기자상] 멋쩍은 북촌 한옥마을
한국일보가 고발한 북촌 한옥마을 문제는 사실 오랫동안 한국사회에서 첨예한 이슈가 되고 있는 도시 재개발 문제의 또 다른 변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재개발은 통상 특정지역 부동산의 부가가치를 높여 누군가에게 팔기 위한 상업행위입니다. 그 과정에서 ‘원주민’은 자연스레 살던 곳에서 쫓겨나는 것이 관례가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보존사업이 진행된 북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시는 2000년 전통보존 명목으로 ‘북촌 가꾸기 사업’을 시작했고 주민들에게 한옥수선 비용 일부를 대주기 시작
[이달의기자상] 어느 재벌가의 투자법
‘그 많은 미국 부동산을 무슨 돈으로 샀을까?’ 백승우 기자가 미국으로 떠난 뒤 나에게 남겨진 몫은 부동산 구입자금의 출처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취재’보다 ‘수사’에 가까운 이번 취재의 시작은 무거운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해외 발행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무기명 채권, 비상장사 주식 처분 등. 가능성이 있는 자금원을 쭉 써서 정리하고 무작정 효성 관련 공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효성의 감사보고서 주석사항은 물론 효성과 그 계열사 공시도 빼놓지 않고 찾아
[이달의기자상] 청와대 최고위층, 국세청 안 국장 사직서 종용
검찰이 국세청 안원구 국장을 한밤중에 체포, 안 국장과 C건설 배 모 회장의 엇갈린 진술, 청와대 최고위층의 사직서 종용,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법조기자로서 납득할 수 없는 검찰 수뇌부의 움직임을 지켜볼 때 직감적으로 검찰보다 윗선이 개입됐다는 의심을 갖게 됐다. CBS 법조팀은 곧바로 안 국장의 긴급체포과정부터 취재를 시작했다. 먼저 취재원인 안 국장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국세청 안원구 국장 야간에 체포 왜’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다. 그리고는 취재대상을 검찰은 물론이고 안 국장의 체포과정을 지켜본
[종합] 시도협회 ‘올해의 기자상’ 풍성
2009년 전국 시·도 지역기자협회가 수상하는 ‘올해의 기자상’ 윤곽이 드러났다.전국 4개 시·도 기자협회는 지난해 말과 연초 협회장 이취임식 및 ‘기자의 밤’ 행사에서 ‘올해의 기자상’ 시상식을 가져 한해를 풍성하게 마무리했다. 대구경북기자협회는 방송·신문 별로 대상, 취재, 기획, 영상, 편집 부문으로 나눠 총 15개의 상을 회원 기자들에게 수여했다.방송 부문 대상은 KBS대구총국 이종영, 박병규 기자가 보도한 ‘백억
[신문] 서울신문, 국방일보 4년만에 재인쇄
서울신문(사장 이동화)이 국방일보를 4년 만에 재 인쇄한다. 1982~2005년까지 23년간 국방일보 인쇄를 진행해온 서울은 올해 4년 만에 국방일보를 다시 맡았다. 지난 1일부터 서울신문 윤전기를 통해서 인쇄되고 있는 국방일보는 모두 15만부로 연간 계약금은 4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신성장사업국 외간사업부 이석철 부장은 “국방일보의 수요일자는 가정판이 24페이지, 군부대판이 32페이지로 각각 달라, 두 대의 윤전기를 이용해야 한다”며 “서울신문 초판 발행시기와 맞물리면 인쇄 스케줄이 빡빡할 정
[신문] 중앙 ‘공부의 신’ 선전에 싱글벙글
KBS 드라마 ‘공부의 신’이 월화극 시청률 1위를 달리자 중앙일보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공부의 신’은 제이엠넷(JMnet) 소속사인 드라마제작사 ‘드라마하우스’의 작품이기 때문이다.TNS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공부의 신’은 11일 시청률 21.3%(수도권)로 전체 프로그램 중 3위를 기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을 준비하고 있는 중앙 입장에서 ‘공부의 신’의 선전은 희소식인 셈. 중앙은 종
[종합] ‘디지털 저널리스트’시대 기자들 변화 필요
올해 언론사 간 플랫폼 확보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자들의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적응력 등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지난해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국내외 출장 등 기자들의 취재영역이 위축됐다. 올해에도 기자들은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도입, 스마트폰 등장 등 ‘미디어 격전지’의 가운데 서있게 됐다.이에 따라 기자들의 역할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매경 조현재 편집국장은 “기자들이 생산하는 기사는 지면과 영상뿐만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전달될
[통신] 트위터도 저작권 보호 받을 수 있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 취재·보도를 하면 저작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 없을까?폭설 대란이 빚어진 지난주 트위터 세상에서는 때 아닌 ‘저작권 논란’이 일었다. 시사주간지 A기자는 지난 4일 폭설에 출퇴근길 고생한 사례를 모은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돌아온 수백 가지 답변 중 17개를 간추려 ‘개고생1호’ 등의 이름을 붙였으며 이를 트위터·블로그에 각각 게재했다. 개고생 시리즈는 폭설 스타로 부상한 KBS 박대기
[종합] 조선·한겨레·CBS, 아이폰 지급
조선일보, 한겨레, CBS가 KT에서 판매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을 지급했거나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한겨레는 언론사 중 가장 먼저 사내 구성원들에게 아이폰을 지급했다. 지난달 22·23일 이틀에 걸쳐 프레젠테이션을 펼친 한겨레는 기자를 포함한 사내 구성원 1백44명에게 아이폰을 줬다. 지원 모델은 아이폰 3GS 16GB(기가바이트)와 32GB다. 월 사용료(1GB 4만5천원·32GB 6만5천원)를 내고 2년 약정을 맺는 대신 별도의 단말기 구매료는 내지 않는다. 시중에서는 약정을 맺더라도 26만원 상
[종합] 노조 전임자 임금문제 ‘산 넘어 산’
“노사 자율 침해…노조 협상 카드 제약” 반발정부가 노조 전임자 수까지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노조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노사 갈등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노동부는 노조 활동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시간 동안 노조 전임자에게 회사가 급여를 지급할 수 있게 하는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제’를 도입했는데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전임자 수도 제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노조가 타임오프 시간을 이용해서 유급 전임자 수를 확보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실
[만평] 기협만평 2010.1.13
[종합] KBS·SBS·YTN 보복인사 규탄
연초부터 KBS와 YTN, SBS에서 납득할 수 없는 보복성 인사가 잇따르면서 언론계의 규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는 지난 6일 KBS와 YTN의 지방발령과 관련해 성명을 내어 “인사권을 무기로 경영진에 밉보인 기자를 징계하고, 기자 사회 전반을 순치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기자 사회 전체의 공분으로 확산, 불필요한 갈등과 불씨가 되기 전에 각사 경영진은 인사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KBS는 ‘입사 후 7년 이내에 지역 근무 경험이
[종합] 지역언론 “충청 민심만 민심이냐”
“세종시 블랙홀”, “충청 민심만 민심이냐”, “도대체 이런 정부가 다 있나”.정부가 11일 세종시를 9부2처2청이 옮겨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대신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중점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자 지역언론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텃밭 지역에서조차 반MB 정서를 표출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행정복합도시가 경제도시로 탈바꿈하며 총예산 16조5천억원을 비롯해 각종 특혜를 줘 타지역 경제 누수현상이 심각해
[방송] KBS 수신료 인상, 국민은 없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연초 현재 한달 2천5백원인 KBS 수신료를 5천~6천원 선으로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KBS 수신료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KBS는 4월 국회 승인을 목표로 내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BS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전에 수신료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4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가 수신료 국면을 이끌고 KBS가 밀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수신료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언론단체] 이성준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기강잡기
한국언론진흥재단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2층과 15층 복도는 요즘 담배 연기로 자욱하다. 이성준 이사장(사진)을 만나고 나온 직원 가운데 흡연자들은 항상 이곳을 들렀다 간다. 그들은 담배 두 개피 이상을 피운 뒤 깊게 숨을 내쉬고 사무실로 향한다. 이 이사장의 주문은 구체적이라고 한다. 예컨대 이렇다. “여직원들이 몇 명이나 되죠?”(이사장) “40여 명 됩니다.”(직원) “(높은 톤으로)정확히 몇 명이에요?”(이사장)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