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상] 전파관리소 불법 감청 의혹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됐다. 지난 2월23일 경찰서 관계자와 통화하던 중 생소한 말을 들었다. 전파 질서 유지 업무를 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광주 전파관리소 직원들의 제보로 사기 도박단을 잡았다는 내용이었다.무선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사기도박을 벌이는 일당을 검거했다는 것. 그런데 어떻게 위치를 알아냈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파관리소 직원들이 보유한 장비를 이용해 전파 발신지를 추적해 알아냈다”고 설명해줬다.전파관리소 직원들은 보유한 장비로 사기 도박단이 송수신한 영상과 대화를 원거리에서 중간 수집하는 기
[기자상] 의사·간호사가 보험금 타려고 ‘나이롱환자’ 노릇…강진의료원 파문
사회 변화는 용기 있는 ‘내부자 고발’에서 비롯된다는 말을 실감했다. 이번 취재 역시 그렇다. “의료원 의사·간호사들이 보험재정을 갉아먹는 고질적인 의료관련 범죄인 나이롱환자 행세를 하고 있다”는 전남 강진의료원 직원의 제보가 기사의 첫 출발이었다. 제보 내용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강진의료원을 감사했다는 전남도를 상대로 취재했다. 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특별한게 없다. 제보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의료원 직원 한 명이 나이롱한자 의심이 간다”는 정도로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제보자를 어렵게 설득해 의료진이 나이롱환자
[기자상] 꽃분이의 눈물
“돌고래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좁은 곳에 가둬 쇼를 강요하면 안 됩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그럼 소나 돼지는 불쌍해서 어떻게 잡아먹나?” 취재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기자인 나 자신조차 ‘돌고래를 가두면 안 된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뭔가?’에 대한 답을 찾느라 고민하던 나날이 많았다.꽃분이는 울산의 한 고래생태관에서 쇼를 하는 암컷 돌고래다. 사람처럼 똑똑하고 민첩해 구청에서 이름은 물론 주민등록증까지 발급해줬다. 태평양에서 살다 일본 타이지에서 포획된 꽃분이는 올해 나이 17살. 사람으로 치면 중
[기자상] 경향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호화출장’ 언론의 존재이유 보여준 수작
광주일보 ‘전파관리소 불법 감청 의혹’ 끈질긴 취재열정 ‘호평’2016년 3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도 평소처럼 수작들 간 치열한 경합 양상이 여전했다. 사회 각 부문에 걸쳐 모순과 부정이 횡행하고, 권력과 자본의 횡포가 극심해지면서 언론의 취재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기자들이 특종을 찾아 흘리는 땀방울과 정론정신은 여전히 뜨거웠고, 심사위원회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6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갈수록 더욱 교묘하고 노골적이며 폭력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권력과 자본의 횡포와 압력 속에서 기자들이 국민의 편에서
[미디어] 설마했던 과로와 스트레스가 하루아침에 날 갉아먹었다
언론인 부음기사 분석했더니지난 6년새 기자 48명 별세언론인 평균수명 가장 짧아하루 평균 10시간38분 근무상명하복 분위기에 음주 일상기자들 월간 음주율 91.1%기자들이 아프다. 어떤 기자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기도 했다. 병과 죽음은 그렇게 우리 삶 속에 깃들어 있다. 여기까진 모든 인간이 마주한 존재론적인 문제일 수 있다. 그런데 기자들에겐 그게 좀 잦다. 많이들 아프고 많이들 죽는다. 병과 죽음은 분명 개인적이다. 당사자와 가족에게 가장 큰 부담이 짐 지워지고, 이를 온전히 감내하는 것도 결국 스스로의 몫이어서다
[단신] 이화연 KBS전주 지회장
KBS전주 신임 지회장에 이화연 시사팀 기자가 선임됐다. 이 지회장은 지난 2004년 KBS전주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등을 거쳤으며 경찰청, 시청, 도청 등을 출입했다. 이 지회장은 “기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며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단신] 진성철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연합뉴스 제28대 노조위원장에 진성철 기자가 당선됐다.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선관위는 진성철 기자가 97.6%의 찬성률로 제28대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노조위원장 투표에는 재적 조합원 532명의 62.8%인 334명이 참여했다. 진성철 신임 노조위원장은 1999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사진부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 진 위원장은 “편집권 독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공정보도 실천을 위해 공정보도위원회 활동을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며 “사원들이 ‘웃으며 퇴근하는 연합뉴스’를, 가족에게 ‘웃으며 출근하는 연합뉴
[신간안내] 평판이 전부다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한 번 형성되면 오랜 시간 지속한다. 평판관리에 정답이 있을까? 위기를 겪고도 살아남은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기업전문 기자인 저자는 지금이 ‘평판 경영’의 시대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기업이 평판관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부터 위기 종류에 따른 대처법, 사과문 쓰기 전략 등 위기 상황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이 책에 담았다. 또 위기를 이겨낸 국내외 기업의 사례를 통해 평판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밝히고 있다. 더 나아가 저자는 ‘헥사곤 평판모델’을 통해 CEO, 정
[신간안내] 인천세계활자 시대를 열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세계 책의 수도’로 인천을 지정했다. 유네스코는 왜 인천을 택했을까.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하고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을 판각했으며 왕실 서적을 가장 많이 보관했던 곳이 인천이기 때문이다.이 책은 이런 역사적 배경을 고증과 현장 취재 등을 통해 샅샅이 살폈다. 실제로 인천은 금속활자의 탄생에서부터 팔만대장경, 장족사고, 외규장각 등 많은 역사적 흔적을 품고 있을 뿐 아니라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이어지는 인쇄 역사는 아직 진행형이다.-인천일보
[인터뷰] 택시기사로 변신…4·13 총선 민심을 읽다
‘택시’는 민심의 풍향계로 불린다. 턱 밑까지 차오르다 억누르는 ‘말’도 택시 안에서만큼은 무장 해제되기 때문이다.심지어 가까운 지인한테도 숨기는 정치적 성향조차 여과 없이 표출되는 곳이 택시다. 한 평(3.3㎡)도 안 되는 택시 안이 서민들의 ‘대나무 숲’으로 불리는 이유다.중앙일보 사회2부 이슈팀은 지난달 28일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짚어보기 위해 ‘보이스 택싱(Voice Taxing)’을 선보였다. 보이스 택싱은 큰 이슈가 발생했을 때 기자가 직접 택시를 운전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연중 기획물이다. 이를 위
[오피니언] 기자 통신자료 수집, 언론자유 침해다
경찰과 검찰, 국정원이 기자들의 통신자료를 멋대로 수집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개인정보의 자기결정권 훼손은 물론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가 아닐 수 없다. 기자의 통신자료 수집은 취재원 보호를 생명으로 여기는 언론사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행위로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다.언론노조가 실태조사한 결과를 보면, 기자와 피디 등 언론종사자 97명의 통신자료 194건이 작년 한 해 수사·정보기관에 제공됐다. 언론인 1명당 평균 2건꼴로 개인정보가 털린 셈이다. 실태조사가 시작인 것을 고려하면 현재 드러난 수치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오피니언] 마이너스 금리와 화폐의 사망
‘은행에 예금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대출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갚아야 할 원리금이 줄어든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나 나올 법한 소설 같은 얘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대미문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2014년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선언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양적완화(QE)가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잃자 꺼내든 특별 조치다. 이후 스위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했다. 이들 국가의 일부 장기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
[미디어] MBC 조능희 노조위원장 ‘단독파업’ 돌입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지난 2013년부터 22차례 단체협상 교섭을 거쳤지만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4일 오전 6시부로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부분파업의 한 종류로 ‘지명파업’에 해당되며 조능희 노조위원장이 현재 업무인 MD(주조 운행 PD)일을 놓고 단독으로 진행한다. 조 위원장은 4일 “그간 단협 협상에서 약 90%의 가합의를 이루기도 했는데 경영진이 지난해부터 갑자기 조합별 개별 협상을 통보하고 기존 가합의를 모두 파기하며 공정방송 조항 삭제는 물론이고 ‘노예계약’을 들고 나왔다”며 “단협 쟁취와 노동조합 파
[인터뷰] 세상에 지지 않는 청년을 응원하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고달프다. 숨 막히는 스펙 경쟁과 극심한 취업난에 허덕이다 겨우 구한 일자리는 저임금과 비정규직. 그게 아니더라도 청년들은 ‘사축(社畜)’이 되어 장시간의 노동을 감내해야 하고 수천만 원의 대학등록금과 높은 주거비 앞에서 또 한 번 절망한다. 청년들이 그 ‘푸름’을 만끽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진부한 소재가 됐지만 경향신문은 올해 창간 70주년을 맞아 ‘청년’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대다수의 보통 청년이 겪고 있는 문제에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점이 드러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끝난
[미디어] 홍의락 "대구 민심 요동치고 있어"
오늘의 말말말"문제아 만들지 않으려면 아동학대부터 막아야..."-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그동안 법정에서 9000명 넘는 아이들을 만났는데 어렸을 때부터 가정 내 폭력이나 학대를 받은 친구들이 많다면서 결국 비행의 근원이 가정에 있고, 소년범죄가 흉포화되고 잔인화되고 있기 때문에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 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줘야 한다며 한 말. "황산 테러, 허술한 유해화학물질 관리 시급"- 이숙현 시사칼럼니스트가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를 받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