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스, 나이스, NEIS…논란 만큼이나 명칭도 제각각

‘네이스’, ‘나이스’, ‘엔이아이에스’

논란을 빚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대한 언론의 명칭도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의 공식 명칭이 ‘나이스’인데 반해 전교조가 ‘네이스’라고 부르면서 혼란을 가져온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전교조에서 사용하는 ‘네이스’라고 표기하는 신문사는 한겨레가 유일하다. 한겨레는 모든 기사에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네이스)’라고 표기하고 있다. 한편 국민일보와 세계일보, 대한매일 등은 일부 기사에서 나이스(NEIS),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등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이외에 대부분의 신문사들은 한글표기를 하지 않은 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라고만 쓰고 있다. 이들 신문사들은 지난 3월 NEIS(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에 대한 한글표기를 놓고 교육부와 학교 대 전교조 간에 각각 ‘나이스’, ‘네이스’라며 명칭 논쟁이 벌어지자 ‘나이스’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NEIS라고 표기해왔다. 실제 이같은 명칭 사용은 기사 논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전교조와 같이 ‘네이스’라고 표기하고 있는 한겨레의 경우 사설 등을 통해 NEIS의 인권 침해 문제 등을 지적하는 등 전교조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과 달리 NEIS라고 표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발음해야 하는 방송의 경우는 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KBS와 SBS의 경우 공식 명칭대로 ‘나이스’라고 읽는 데 반해 MBC는 ‘엔이아이에스’라고 발음하고 있다. 또 YTN의 경우는 ‘엔이아이에스’와 ‘나이스’를 혼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 황용구 사회부장은 “양측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한 쪽에서 사용하는 명칭을 사용할 경우 중립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MBC의 경우 전 프로그램에서 중립적으로 ‘엔이아이에스’라고 부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 mypark@journalist.or.kr 박미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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