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협력사들 "제작비 못받아 부도 위기"

미지급금 24억 지급 요구…채널A "불법과다청구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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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미술제작협력업체들이 6일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작비 지급을 채널A에 요구했다.  
 
종편 채널A의 미술제작협력업체들이 채널A가 의도적으로 미술제작비 지급을 지연해 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채널A에 대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협력업체들이 소속된 (사)한국영상미술진흥회는 6일 오후 채널A 사옥 건너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채널A의 행태를 폭로하는 한편 미술제작 계약서와 거래내역 등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협력업체들은 미술제작비 24억3000여만원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날 협력업체들은 채널A가 편성과 제작의 문제점 때문에 발생한 시청률 저조와 자금 부족을 협력업체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채널A의 미술제작비 미지급으로 미술제작사들이 도산 위기에 놓여 있으며 미술제작비 상당부분이 인건비임을 감안하면 스태프들의 피해가 크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개국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편성계획표를 받아보지 못했을 정도로 채널A의 편성관리가 엉망이고 제작자들도 세트와 소품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엉터리”라며 “제작비 미지급의 근본 원인은 채널A의 도덕적 해이와 책임 떠넘기기”라고 주장했다.

한국영상미술진흥회 임영태 이사장은 “개국 때는 밤 새워 함께 일하자더니 지금은 나 몰라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요구하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실제로는 무지막지한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채널A는 계약을 맺고 미술제작을 위탁한 미술제작관리회사가 미술용역비를 허위과다 청구했다는 제보가 있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가 협력업체를 모집하면서 투자금 명목으로 자금을 받았고 일부의 경우 실제 투입 인력보다 과다하게 제작비를 청구했다는 것.

채널A 한 관계자는 “제작비를 지급하기에 앞서 조사를 먼저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조사가 마무리되면 미술제작관리회사에 불법과 부정에 대한 책임을 묻고 협력업체에 제작비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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