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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부동산 ‘정동 상림원’ 해결 기미
낮은 분양률·금융위기 등 악재…2009·2010년 상여금 ‘0%’
2011년 09월 28일 (수) 15:42:21 원성윤 기자 socool@journalist.or.kr

최근 분양 늘고 전월세 수요 증가

경향신문의 경영난을 가져왔던 부동산재개발사업 ‘정동상림원’이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당시 조용상 사장이 추진한 정동상림원(Palace Garden)은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뒤뜰 상림원터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로 3개동 98가구로 구성된 고급 노인복지 주택으로, 분양평수는 1백91.02㎡(57.78평)~3백53.09㎡(1백6.80평)로 매매가는 12억~30억원에 달한다.

당시 조 사장은 “연간 1백억원이 넘는 경영 적자를 그대로 두고선 생존할 수 없다. 흑자경영의 핵심이 상림원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경향은 6백억~8백억원의 수익을 올려 ‘자립경영’을 위한 사업에 재투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08년에 분양을 시작한 뒤 분양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계획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 분양률이 60%가 넘어야 제반비용을 제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건물신축을 위해 빌린 자금의 이자 부담과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겹쳐 경향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09~2010년에 경향의 사원들에게 상여금 0%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였다.

이 때문에 회사차원에서 사원들에게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를 내놨고, 현재 10가구 이상이 상림원에서 거주 중이다. 사원들에게는 월평균 약 60만원의 관리비 가운데 일정 부분을 보전해 주고 있다.

상림원은 올해 들어서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 3월,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소유제한 조항의 소급적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노인복지시설로 묶여 있던 상림원의 매매가 일반인에게도 허용되면서 5가구가 더 입주했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과 건설공사비를 갚아 부채규모를 상당부분 해소했다.

매매에 비해 전세나 월세 수요는 있는 편이다. 정동상림원이 위치한 정동 주변에 미국대사관, 영국대사관, 캐나다 대사관 등 각국 대사관과 외국계 회사까지 밀집해 있어 외국인 임대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승 경영지원국장은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함께 어려움이 있어 공실이 많이 나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물량의 75%는 분양으로 소화하고 25% 임대를 진행하고 있다. 분양 목적으로 한 것은 현재 8~9가구 정도 남아 상당부분 소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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