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 자진 사퇴 목소리 확산

전직 MBC 사장단 "김 사장 조속히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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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됐음을 시사하는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발언과 관련해 김재철 MBC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BC 노조가 22일부터 여의도 본사 10층 사장실 앞에서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전직 지방MBC 사장단도 이날 별도 모임을 갖고 김 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김재철 사장께 드리는 글’을 통해 “김재철 사장의 조속한 결단만이 MBC를 누란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며 “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재철 사장 혼자서 한 인사가 아니라 큰집에서 불러다가 조인트도 까고 매도 때려 만든 인사’라고 밝힌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발언은 지방 MBC 사장들까지 청와대가 강제로 해임하고 임명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의 말실수 쯤으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보도내용이 상세하고 구체적”이라며 “3월8일 인사에서 지방MBC와 계열사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가 철저히 무시된 점, 특정지역 출신만 일부 잔류시킨 점도 보도 내용에 사실성을 더한다”고 밝혔다.

이날 입장 발표에는 12명의 전임 지역MBC 사장들이 참여했다.

앞서 김재철 사장은 지난 8일 김종국 전 기획조정실장을 마산과 진주MBC의 겸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19개 지역MBC와 9개 자회사 인사를 단행했다. 19개 지역 계열사 사장 가운데 정흥보 춘천MBC 사장, 정준 제주MBC 사장, 유창영 목포MBC 사장 등 3명은 유임되고, 김정수 원주MBC 사장은 자회사인 MBC미술센터 사장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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