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은선 대장 안나푸르나 등정 생중계

기자 등 26명 방송팀 꾸려…제작진 안전 만전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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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안나푸르나 생중계 팀원 일부가 지난 1월 설악산에 캠프가 차려진 한국등산학교 동계반에 입소해 훈련을 받았다.(KBS 김경수 기자 제공)  
 
KBS가 여성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한 오은선 대장의 마지막 목적지, 안나푸르나(8천91m) 등반을 생중계한다.

KBS는 기자와 PD, 아나운서, 엔지니어 등 모두 26명으로 방송팀을 꾸렸으며 이들은 오는 26일 네팔 카트만두로 떠난다. 방송팀은 안나푸르나 남벽 타르푸출리에서 고소 적응 훈련 중인 오 대장과 29일쯤 만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천200m)로 이동한다.

KBS는 오 대장의 정상 등반을 생중계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히말라야 현지 중계는 있었으나 정상 등정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은 KBS가 처음이다. 이를 위해 히말라야 고산 촬영 경험이 많은 정하영 KBS 촬영감독과 산악인 나관주 씨, 현지 셰르파 등 3명으로 정상 중계팀을 따로 꾸렸다.

생중계를 위한 위성송출장비(SNG) 등 중계 관련 장비는 헬기를 동원해 베이스캠프로 운반한다. 중계 장비만 3.5톤, 제작진 식량, 텐트 등을 합할 경우 무게만 7톤에 달한다고 KBS는 밝혔다.

KBS는 오 대장의 정상 등정 시도가 4월25일에서 5월10일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운 KBS PD(기획제작국)는 “오 대장이 안나푸르나 정상에 오르는 시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2시쯤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은 오 대장의 정상 등반을 생중계를 통해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제작진 안전을 위해 등반 경험이 있는 사람들, 특히 지원자 위주로 방송팀을 꾸렸다. 또 일부 담당자들에게 동계 산악훈련을 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지난 1999년 엄홍길 대장의 히말라야 캉첸중가 등정을 취재하던 현명근 기자가 유명을 달리한 사건이 있었던 만큼 제작진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온다.

KBS 노조 최성원 공정방송실장은 “과거 히말라야에서 가슴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KBS 입장에서 안전을 수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제작진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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