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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광호 강원도민일보 북미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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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복 여자 쇼트트랙 대표 팀 코치가 귀국 직후 합동기자회견장에서 다시 ‘심판의 잘못된 판정’을 운운했다. 대부분의 한국 언론들도 심판 때문이라는 그의 주장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인상이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 영상화면을 본 기자를 포함한 상당수 현지교포들 시각은 다르다. 우리선수에 대한 실격판정이 억울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심판 잘못으로만 탓하지 않는다. 비디오화면을 판독하면 ‘실격판정’이 그럴 수 있겠다는 견해다. 물론 우리 실력으로 충분히 딸 수 있었던 금메달이어서 무척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실격조치’를 꼭 심판착오로만 화살을 돌리는 것은 아전인수식 태도로 볼 수 있다.
화면에 등장한 선수헬멧번호 139번을 기억한다. 경기 중 이 선수의 오른손이 뒤 중국선수에게 닿았으며 그 선수 몸이 움칠 뒤로 떠밀린 광경이 화면에 두세 번 클로즈업됐다. 비록 고의가 아닌 접촉이었지만 밀린 중국선수 입장에선 문제시 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우리 선수가 1등으로 들어왔지만 마음이 불안했다. 혹시 실격문제가 대두될 것인지 마음을 졸인 교포들이 적지 않았다. 중국 팀은 경기 후 은메달을 확보했지만 그들은 기쁨의 표현보다 판정을 기다리는 자세였다. 마치 한국 팀의 실격이 곧 선언될 것을 기다리는 듯 무표정이었다.
판정결과는 우려한 대로 나타났다.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이라고 임원진과 좋아하는 동안 심판진의 실격 선언으로, 금메달뿐 아니라 메달자체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전 날 10000m 경기 도중 1등의 네덜란드 선수 때도 마찬가지였다. 화면에 그의 실수장면이 계속 뜨더니 실격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는가.
그런데 놀란 건 대부분 우리언론들의 보도태도였다. 한국 언론이 과연 비디오 판독 영상화면을 보았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누가 봐도 우리 실력으로 충분히 가능했던 금메달이었다. 그러기에 실격조치는 큰 충격이었지만, 그렇다고 심판 착오로 전가하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교포응원을 총지휘하는 이근백 올림픽 한인후원회 위원장조차 “너무 한국 언론이 잘못 바람몰이를 한다”며 “그래선 안 된다”고 코멘트했다. 지유석 뉴시스 사진기자도 “영상화면에선 명백한 반칙으로 비쳐졌으며, 이 판정에 대해 캐나다 언론은 한 마디 언급조차 없었다”고 전했다. 토론토 총영사관의 한 영사도 “비디오 판독을 보면 우리 선수 반칙처럼 보인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최 코치의 “심판이 한국에 불리한 사람인 줄 알면서…”라는 언급은 지도자로서 조심해야 할 표현이다. 마침 심판이 예전 한 번 실수(그땐 다른 반칙을 적용)를 했던 휴이시 호주심판이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은 앞날 경기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
휴이시 심판은 “화가 난 한국인들은 이해할만 하지만 그 판정은 복잡하지 않은 결정이었고 판정논란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었던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채환국 실무부회장 또한 후에 “심판은 객관적 판단으로 내리지, 한국이라고 해서 불리하게 않는다”며 편파적 판정이 아님을 시사했다.
비슷한 경우의 오노 선수도 비디오 판독에서 결국 실격조치 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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