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경제채널시장 본격 진입
'SBS CNBC' 내달 4일 방송… "미디어렙 전환 포석인 듯"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2009.12.09 14: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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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팔 브랜치(Satpal Brainch) CNBC 아시아·태평양 사장과 김기성 SBS CNBC 대표(오른쪽)가 지난 10월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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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경제채널을 본격 선보인다. SBS대주주인 SBS미디어홀딩스는 CNBC와 손잡고 경제전문채널 ‘SBS CNBC’를 21일 시험방송을 거쳐 내달 4일 본방송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SBS는 비즈니스엔, 서울경제TV, MTN(머니투데이방송), 이데일리TV, 이토마토TV, 한국경제TV 등 기존 매체와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된다.
이처럼 레드오션처럼 보인 경제채널 시장에 기존 지상파방송까지 뛰어든 이유는 무얼까.
한마디로 ‘돈’이 되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경제채널 고위 관계자는 “기존 SBS도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메인뉴스인 8시 뉴스에 경제 관련 기사를 몇 꼭지나 넣을 수 있겠느냐”며 “경제채널을 하면서 광고주와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나아가 민영미디어렙 전환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몇몇 경제지와 경제채널의 경우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자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놓고 봤을 때 경제 분야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실제로 한경TV의 경우 올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백9억원과 9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와 13.9%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기존 신문사들이 경제채널에 진입하기 위해 치렀던 비용과 비교했을 때 SBS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들은 ‘SBS CNBC’진출에 대해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으면서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고시장의 경우 새로운 매체가 생겼다고 해서 전체 광고규모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또다시 ‘제로섬’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MTN 최남수 보도본부장 겸 부사장은 “여전히 시장성이 있고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진다는 점에서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존 SBS가 참여하는 경제채널이기 때문에 기존 사업자와는 취재와 운영 등에서 다른 형태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SBS CNBC 관계자는 “위상이 변한 한국경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 이상은 아직 말할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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