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경제채널시장 본격 진입

'SBS CNBC' 내달 4일 방송… "미디어렙 전환 포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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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팔 브랜치(Satpal Brainch) CNBC 아시아·태평양 사장과 김기성 SBS CNBC 대표(오른쪽)가 지난 10월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SBS가 경제채널을 본격 선보인다. SBS대주주인 SBS미디어홀딩스는 CNBC와 손잡고 경제전문채널 ‘SBS CNBC’를 21일 시험방송을 거쳐 내달 4일 본방송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SBS는 비즈니스엔, 서울경제TV, MTN(머니투데이방송), 이데일리TV, 이토마토TV, 한국경제TV 등 기존 매체와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된다.

이처럼 레드오션처럼 보인 경제채널 시장에 기존 지상파방송까지 뛰어든 이유는 무얼까.
한마디로 ‘돈’이 되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경제채널 고위 관계자는 “기존 SBS도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메인뉴스인 8시 뉴스에 경제 관련 기사를 몇 꼭지나 넣을 수 있겠느냐”며 “경제채널을 하면서 광고주와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나아가 민영미디어렙 전환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몇몇 경제지와 경제채널의 경우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자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놓고 봤을 때 경제 분야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실제로 한경TV의 경우 올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백9억원과 9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와 13.9%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기존 신문사들이 경제채널에 진입하기 위해 치렀던 비용과 비교했을 때 SBS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들은 ‘SBS CNBC’진출에 대해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으면서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고시장의 경우 새로운 매체가 생겼다고 해서 전체 광고규모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또다시 ‘제로섬’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MTN 최남수 보도본부장 겸 부사장은 “여전히 시장성이 있고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진다는 점에서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기존 SBS가 참여하는 경제채널이기 때문에 기존 사업자와는 취재와 운영 등에서 다른 형태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SBS CNBC 관계자는 “위상이 변한 한국경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 이상은 아직 말할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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