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일간지 대부분 ABC 참여

15일까지 70여개사 참여 예상…공개 시점 등 논란

  • 페이스북
  • 트위치
대부분 신문사가 ABC(발행부수공사)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서울지역 언론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31일 자료제출 마감기간까지 발행부수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한 언론사는 국민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한겨레 매일경제 등이다.

반면 내일신문 문화일보 세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서울경제 한국경제 등은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신문사도 오는 15일까지 ‘사유서’와 함께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문화는 내년 1월에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며 세계는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이다.

이번에 한국ABC협회에 제출해야 할 자료는 전체발행부수와 지국·가판·기타 등 전체발송부수다.
그러나 참여와는 별개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ABC에 참여한 언론사에만 정부광고를 집행하겠다는 틀만 잡아놓고 공개 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출한 자료(7~9월)가 실사를 거쳐 내년에 공개될지 아니면 2011년에 공개될지 여부도 아직 분명치 않다.

더구나 방송진출 계획이 없는 신문사나 지역신문사의 경우 전체 발행부수나 유가부수가 공개될 경우 기업광고단가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참여를 꺼리지만 정부광고로 인해 참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실제로 신문협회는 지난달 16일 신문부수 자료를 올해 4분기 자료부터 제출하고 공개 역시 2011년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을 한국ABC협회 측에 전달했다.

이로 인해 일부 신문사들은 반발하며 자료제출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앙일간지 판매담당 책임자는 “지방신문들의 경우 자료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4분기부터 하자는 얘기를 전달했다”며 “제출한 자료를 언제부터 공개하고, 자료만 제출해도 정부 광고 배정을 받는 것인지 등에 대한 문체부 일정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신문사에 무조건 자료를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BC협회는 내년부터 바뀐 제도를 실시하기 위해선 협회 규정상 정기 공사를 최소 6개월 이상 해야 한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ABC협회 박용학 사무국장은 “3일 오후까지 총 62개사가 자료를 제출했고 15일까지 총 70여 개사가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성실한 신고를 막기 위해 자료제출 성실률 및 작년 인증부수 등을 공개하는 한편 허위자료 제출이 지속될 경우에 대비, 강제조정이나 회비 가중부과 등을 통한 제재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신문사 경영실장은 “미디어환경이나 국민들의 매체이용소비형태가 바꿨는데 단순히 종이신문 부수를 가지고 조사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다”며 “온·오프를 함께 조사하는 것이 소비자의 이용형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