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방송계 인사 영입 나서

조선, KBS 임원 출신 인사 자문역 초빙

  • 페이스북
  • 트위치
방송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동아·조선·중앙일보가 중량감 있는 방송계 인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조선일보는 최근 KBS TV제작본부장과 편성본부장을 지낸 장윤택 전 KBS미디어 감사를 방송사업 관련 자문역으로 초빙했다. 장씨는 방송 경력 30년 이상으로 지명도 높은 베테랑 PD 출신이다. ‘추적 60분’ ‘일요스페셜’ 등 KBS의 교양 다큐멘터리 부문의 기틀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조선이 방송 사업자 허가를 받게 되면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조선의 한 관계자는 “정식 채용 상태도 아닌데 지나치게 앞서나간 이야기”라고 밝혔다.

동아는 김문연 전 중앙방송 대표이사와 김의석 전 온미디어 상무가 이미 방송사업본부에서 활동 중이다. 동아의 방송 사업 준비 초기부터 결합한 김 전 대표는 과거 삼성영상사업단에서 Q채널 론칭에 관여했던 ‘삼성맨’ 출신으로 케이블TV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김 전 상무는 YTN을 거쳐 9개 케이블채널을 거느린 MPP(복수방송채널사업자)인 온미디어의 편성담당 총괄국장과 상무를 지냈다.

중앙방송 운영을 통해 방송 관련 노하우가 축적된 중앙일보도 비중있는 지상파 출신 인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동아·조선·중앙일보는 지상파 방송 출신 인사들을 대거 받아들이는 데는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풍족한 상황에서 방송사를 운영했던 지상파 출신들이 신규 방송사 작업을 맡게 되면 자칫 방만한 고비용 구조로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사업자 선정 심사 과정에서 방송계에서 명망있는 인사의 존재감과 핵심인력의 확보가 필요해 방송 진출을 희망하는 신문사들의 스카우트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사는 중요 인력 유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