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데이 '차별화 마케팅' 재미 톡톡

인터뷰 대상자 동판 선물·편집국장 뉴스레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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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기 중앙선데이 편집국장이 지난 5월 고기영 (주)비츠로 대표이사에게 인터뷰 지면을 동판으로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중앙선데이가 새로운 차별화 마케팅 전략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있다.

중앙선데이는 무가지나 경품 제공·저가 경쟁 등 고비용 저효율의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독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VIP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전영기 편집국장이 직접 작성해 독자 및 광고주에게 보내는 이메일 뉴스레터 ‘리뷰 앤드 프리뷰’. 발행 3일 전에 다음호의 주요 내용을 친근한 어투로 브리핑하는 이 뉴스레터의 구독자는 최근 1천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선데이 인터뷰에 등장한 인물에게는 해당 지면을 동판으로 제작해 선물하고 있다. 단순 취재원에서 충성 독자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앙선데이를 절독하는 독자를 4가지 유형으로 분류, 편집국장이 직접 연락해 재구독을 권유하는 ‘절독 독자 부활’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중앙선데이의 노출도와 인지도를 높이고 사회적 여론까지 형성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노리는 ‘공익 프로젝트’에도 노력을 쏟는다. 지난 3월 시작한 ‘노벨과학상 한국 수상’ 프로젝트가 한 예. 일본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13명을 교섭해 4명을 연속인터뷰로 내보냈다. 3일에는 정부급 요청이 아니면 좀처럼 응하지 않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마쓰가와 도시히데 교토대 교수를 초청해 대중 강연회를 개최하고 국무총리,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면담도 확정했다.

마케팅 외에 주력 독자층인 오피니언 리더층을 위한 구매력이 있는 콘텐츠의 개발에도 부심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칼럼리스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선일보에 연재한 칼럼으로 유명한 이덕일 한가람역사연구소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주역이었던 송치복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도 필진으로 끌어들였다.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끈질긴 설득 끝에 필진으로 승낙을 얻어냈다. 앞으로 진보성향의 ‘깜짝’ 필진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EO와 정치권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 버락 오바마, 룰라 다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리더십을 해부한 기획 기사도 예로 꼽는다. 중앙선데이는 이러한 전략 등에 힘입어 8월까지 광고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기 편집국장은 “VIP 마케팅 전략과 주독자층에 맞는 콘텐츠의 개발을 통한 ‘코어’(핵심) 독자의 확보라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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