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13일 대격돌' 예고

한나라당 여야협상 마지노선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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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3일을 여야 협상 마지노선으로 선언함에 따라 미디어법 정국이 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는 7일 “6월 중 미디어법 처리는 대국민 약속”이라며 “민주당이 13일까지 안을 가져오면 협의하겠지만 이후에는 상임위 등에서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 모드’로 진입하려 했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최후통첩을 전하자 강력히 반발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제안한 4자회담이 무산되자 6자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 노영민 부대변인은 7일 오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의석수만 믿고 날치기를 시도하는 순간 큰 몸집만 믿고 설치던 공룡들의 최후를 재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언론단체들은 민주당이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영호 대표는 “민주당이 미디어법의 해악에 대해 안이한 인식을 보이고 있으며 야당으로서 투쟁의 의지도 없는 듯하다”며 “어떤 원내 전략을 짜도 한나라당의 날치기에 들러리를 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이제 국민 속으로 들어가 호흡하고 악법 저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디어공공성포럼 소속 언론학자 1백38명은 6일 성명을 내고 △언론 법안 강행처리 즉각 중지 △신문과 방송시장에 대한 조사, 국민 여론조사, 전문가 의견 조사 실시 절차를 거쳐 여야 합의로 새 언론법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지난 2일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언론악법을 강행 처리하면 총파업을 벌이겠다는 투쟁결의문을 채택했다.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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