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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기자들이 13일 오후 8시반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D스튜디오에서 총회를 열고 이성주 비대위원장의 선창에 따라 보도국장 및 보도본부장 동반 퇴진과 공정방송 제도화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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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백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사회를 본 왕종명 기자(마이크 든 사람)가 비대위 집행부를 소개하고 있다. | ||
"보도국장 임명동의제 등 공정방송 위한 제도 마련 착수해야"
기자들은 “우리가 사상 초유의 제작거부 투쟁과 국장 불신임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공정보도와 권력감시에 충실한 MBC뉴스”라며 “경영진은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보도국장 임명동의제와 공정한 뉴스편집을 만들기 위한 논의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13일 기자 1백여명이 참석한 총회를 통해 위원장에 이성주 기자, 부위원장에 김연국 기자를 선출하고 왕종명 기자 등 6명의 집행부를 구성했다.
이성주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이제 함께 어깨걸고 옆 동료를 부축하고 일으켜 세워 승리의 그날까지 가자”고 말했다.
김연국 부위원장은 “빨리 일터로 돌아가 자부심을 갖고 공정방송을 실현하고 싶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승리하자”고 밝혔다.
집행부로 선출된 김지경 기자는 “이전에 근무했던 회사에서도 파업의 경험이 있다. 열흘 파업 뒤 직장폐쇄와 해고∙징계를 받았다"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승리를 원한다면 집행부의 얼굴을 다시한번 봐달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비대위는 앞으로 앵커 및 수습기자까지 제작거부에 동참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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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방송센터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시민들이 최 위원장 앞에 촛불로 'MBC'를 새겨놓았다. | ||
"경영진은 앵커교체로 공영방송 MBC를 부정했다"
MBC노조도 ‘사장은 공정방송에 대한 의지를 밝혀라’라는 이름의 성명을 내고 “사측이 오늘 앵커 교체를 강행한 것은 공영방송 MBC를 부정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운명 공동체여야 할 구성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닫은 경영진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권력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엄기영 사장은 앵커 교체가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구체적 행동으로 증명하라”며 ∆보도국장 교체 ∆공개 사과 ∆공정방송 담보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
또한 “경영진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파국을 자초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총회가 열리던 시각, MBC 방송센터 앞에서는 신경민 앵커 교체를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MBC 경영진은 국민의 힘을 회의하지 말고 흔들리지 말라"며 "이를 방관하는 사람은 민주주의와 언론의 적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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