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신문광고 가파른 '추락'

광고압박 운동·광고시장 침체 원인…기업 광고 60~7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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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시장 침체에 ‘조중동 광고주 압박 운동’까지 겹쳐 조선 중앙 동아일보 광고가 급감하고 있다.

본보가 5월2일부터 6월17일까지 7개 신문사(조선 동아 중앙 매경 한경 한겨레 경향)의 주요 대기업 광고 게재현황을 분석한 결과 3사는 최근 하루 3~4건의 광고를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0일 조·중·동에 게재된 주요 대기업 광고는 각각 4건, 3건, 5건. 광고시장이 침체된 5월에도 15건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현상이다.

11일 광고도 부진했다. 조선이 2건, 동아가 3건, 중앙이 4건을 수주한 것. 12일에도 조선 3건, 동아 3건, 중앙 1건이었고 13일엔 조선 6건, 동아 2건, 중앙 3건으로 조사됐다. 16일에는 조선 2건, 동아 3건, 중앙 3건의 광고만 눈에 띄었다. 17일에도 조선 3건, 동아 3건, 중앙 1건에 불과했다.

게다가 제약회사 등 중소기업들도 속속 광고를 철회하고 있다. 현재까지 광동제약, 명인제약, 르까프, 보령제약, 신일제약, 삼양통상, BBQ 등 10여 곳이 조·중·동 광고 철회 의사를 밝혔으며 사과문을 게재한 기업도 10여 곳에 이른다. 특히 소비재의 경우 시민 불매운동 등 직격탄을 맞을 수 있어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지면도 줄었다. 일례로 조선은 68면이던 5월28일 수요일자 신문을 11일(수) 48면으로 줄여 무려 20면을 감면했다. 중앙일보도 32면을 발행해 오던 월요일자 신문을 28면으로 줄였다.

조선 김대중 고문이 지난 8일 특별기고에서 “과거에는 정치권력이 광고탄압을 했는데 지금은 시민권력이 광고탄압을 한다”며 이례적인 주장을 편 것은 이런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현상유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매경은 섹션특집으로 하루 34건의 광고를 수주하는 ‘특수 아닌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최근 1주일간 매경은 평균 11.1건, 한경은 평균 10.5건의 광고를 수주한 것으로 조사돼 조중동과 대조를 보였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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