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TV위크앤' 원소스멀티유스 첫걸음

'위크앤드' 섹션, 케이블TV 이어 DMB 방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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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문기사를 케이블TV, DMB 방송으로 본다.
중앙일보가 오프라인 기사를 TV 프로그램으로 만든데 이어 DMB 방송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등 신문의 ‘원 소스 멀티 유스’(OSMU) 실현에 나서고 있다. 중앙은 지난달 24일 TU미디어와 계약을 맺고 ‘위크앤’ 섹션의 커버스토리를 방송으로 만든 ‘TV위크앤’을 위성DMB 채널을 통해 방영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2월 말 TU미디어의 종합 오락채널 ‘채널 블루’를 통해 첫 방영된다.

중앙은 지난해 12월부터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M서울미디어원과 함께 ‘위크앤드’ 섹션의 커버스토리를 TV 프로그램으로 만든 ‘TV위크앤’을 서울·경기 지역 채널 4번(sm1.cnm.co.kr)을 통해 방송해왔다.

30분 분량인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 12월9일 첫 방송을 한 이래 지금까지 8회 분을 방영했다. 전문 MC인 류시현씨가 진행한다. 위크앤팀 이나리 팀장은 “참고할 선례가 없어 개척한다는 심정으로 만들고 있다”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방송화될 것을 감안하며, 방송 제작진과도 계속 의견을 나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조인스TV(tv.joins.com)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중앙은 ‘TV위크앤’ 콘텐츠를 주요 포털 사이트에도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나리 팀장은 “독자, 시청자의 반응도 괜찮아 일단 좋은 서비스가 되고 있다고 본다”며 “신문과 TV라는 다른 미디어, 기자와 PD라는 다른 직종, 다른 기업 사이의 조직적인 연결고리를 찾는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TV위크앤’의 다각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OSMU를 국내 신문 가운데서는 처음 시도했다는 데 의미를 둔다. OSMU는 신문이 뉴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한경미디어연구소의 최진순 기자는 “신문이 새로운 플랫폼 콘텐츠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재단 최민재 연구위원은 “신문이 콘텐츠를 이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데 의의가 있다”며 “다른 미디어를 염두에 두고 기사를 기획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OSMU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새로운 플랫폼을 위한 전문 콘텐츠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세계적으로 신문과 방송의 시너지가 수익을 발생시킨 예가 확립된 바가 아직 없다는 점도 지적된다. 최진순 기자는 “인력과 조직에 대한 재설계,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시장 파악과 소비자 분석 등 전문화된 고민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스트와 조직이 필요하다”며 “플랫폼별 콘텐츠 창출을 위한 창의적이고 정밀한 투자 등 체계적인 전략을 통해 블루오션을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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