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놓아주라"… 능인선원 앞 천막농성

국제신문 구성원들 상경 기자회견
능인선원에 회생계획안 동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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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전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제신문 비대위 제공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국제신문이 새로운 인수자를 찾았으나 대주주이자 최대 채권자인 능인선원의 반대로 회생계획안 인가에 제동이 걸렸다. 능인선원이 끝까지 반대하면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고 회생 절차가 종료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생 절차 종료는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신문 전 직원이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부산에서 상경한 국제신문 임직원과 함께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연대했다. 임직원들은 능인선원에 기업회생 동의를 간곡히 호소했다.

최현진 국제신문 편집국장은 능인선원과 국제신문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에 빗대 “더 훌륭한 자식으로 살고자 한다. 이제 독립하고자 한다”며 “100억원이 넘는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난 만큼, 저희를 사랑한다면 보내 달라”고 했다. 정지윤 기자는 “우리는 모두 지역에서 신문을 잘 만들고 싶고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모여 있는 사람들”이라며 “제발 저희가 저희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 고병준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 박정연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 등은 능인선원에 대화를 촉구했다. 이호찬 위원장은 “회생 종료를 앞둔 구성원들의 생존을 담보로 협상력을 키우려는 의도라면 너무도 잔인하다”며 대주주 지광스님(속명 이정섭)과의 조속한 면담을 요청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 앞에서 열린 국제신문 비대위의 기자회견에 하송이 국제신문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제신문 비대위 제공

국제신문 전·현직 직원 147명은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 채권을 모아 2024년 12월 부산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2025년 5월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자 인가 전 인수합병 방식으로 회생을 추진했으며 지난 6월 HJ중공업 등이 참여하는 에코프라임마린컨소시엄을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두고 능인선원이 두 차례 관계인집회를 연기하는 등 회생 절차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체불된 임금과 퇴직금은 102억원에 이른다.

비대위는 이날부터 한 달간 매일 능인선원 앞에서 기업회생 동의와 대화를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오는 6일 오전 11시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종합청사 앞에서 ‘국제신문 기업회생 인가 촉구 전 직원 총력투쟁’ 기자회견도 연다. 아울러 대시민 서명운동과 1인 시위도 준비 중이다.

앞서 국제신문 재직자 117명은 채권자와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체불임금 공익채권의 30%인 약 3억1000만원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공익채권을 가진 재직자 128명의 91.4%가 참여한 것으로, 반납액은 회생채권 변제재원으로 제공된다.

김성후 선임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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