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사장 후보자 4인, 한용길·이재춘·이상철·이재훈

30일 진행된 공개 정책설명회서 시민 78명 대상 정책발표
TBS 임추위, 지원자 명단 및 선임 일정 비공개하며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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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비공개에 부치고 있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들이 확인됐다.

본보가 확인한 결과 30일 서울 마포구 TBS 공개홀에서 시민평가단을 대상으로 열린 공개 정책설명회엔 한용길 전 CBS 사장, 이재춘 전 SBS PD, 이상철 전 TBS PD, 이재훈 전 MBC 논설위원(발표 순) 등이 참여했다.

후보자들은 이날 시민 78명이 참여한 정책설명회에 참석해 각각 10분의 정책발표와 15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은 공통질문과 현장질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시민들은 이를 토대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 평가 요소는 경영능력과 전문성, 리더십, 조직친화력, 윤리관 등 총 5개 항목이다. 임추위는 10월6일 진행될 면접심사에서 시민평가단 점수를 30%로 반영해 2배수 이상의 후보를 서울시장에 추천할 방침이다.

30일 서울 마포구 TBS 공개홀에서 시민평가단을 대상으로 한 공개 정책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은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 조합원들이 공개홀 앞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및 시민들을 향해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강아영 기자

이날 정책설명회에 참석한 한용길 전 CBS 사장은 1988년 CBS에 PD로 입사해 FM부장, 편성국장, 특임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CBS 사장을 지냈다. 이재춘 전 SBS PD는 제작본부와 라디오센터 등에서 일했으며, ‘잊혀진 전쟁 60년, 잊지 못할 가요 60년’, ‘기분좋은 밤’ 등을 연출했다. 이상철 전 TBS PD는 TBS 공채 1기로 입사해 이후 국악방송 제작부장 등을 거쳤으며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등에서 11년간 공무원으로 일했다. 이재훈 전 MBC 논설위원은 1986년 MBC에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국제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0년 워싱턴 특파원을 거쳐 2019년부터 윤세영 저널리즘 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앞서 임추위는 2일 공고를 올리고 차기 대표를 공개 모집했다. 18일까지 진행된 공모엔 총 10명의 지원자가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21일 서류심사를 진행해 4명의 후보를 추렸다.

다만 임추위가 지원자 명단과 선임 일정을 모두 비공개하면서 시민의 검증 기회를 차단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2020년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로 출범하며 대표 선임 과정에 시민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이 절차가 사실상 무력화돼서다. 이날 진행된 정책설명회 역시 일반에 비공개됐고, 시민평가단도 ‘후보자 1’ 등 익명으로 처리된 자료를 받았다. 언론 취재 역시 불허됐으며, 일부 후보에 대해선 사진 촬영도 제지됐다.

30일 서울 마포구 TBS 공개홀에서 개최된 공개 정책설명회는 일반에 비공개됐다. 시민평가단도 ‘후보자 1’ 등 익명으로 처리된 자료를 받았으며 언론 취재 역시 불허됐다. /강아영 기자

앞서 TBS는 2023년에도 탈락 후보의 개인정보가 노출돼 인권침해가 우려된다며 시민평가단에게만 설명회를 공개했다. 2019년 말 초대 대표 선임 과정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정책설명회를 생중계한 전례를 고려하면 투명성이 후퇴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은 대표 선임 과정과 선정 근거를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언련은 “임추위는 10명의 지원자 명단도, 서류심사를 통과한 4명의 후보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일반 시민은 누가 대표 후보인지, 어떤 경력과 자질을 갖췄는지조차 알 수 없다. 후보들이 TBS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것인지 정책과 비전을 확인하고 검증할 기회도 차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평가단 몇 명을 참여시켰다는 사실만으로 시민참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며 “시민이 후보와 정책을 직접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어야 비로소 시민참여다. TBS와 임추위는 남은 대표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 명단과 주요 경력, 정책 자료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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