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시사IN 조사에서 2년 연속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와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 1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MBC를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꼽은 응답은 줄고 가장 불신하는 매체로 꼽은 응답은 늘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에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MBC 뉴스데스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프로그램이 해당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사IN이 17일 발표한 ‘2026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4.9%(1순위 기준)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MBC를 선택했다. 1+2순위 응답을 합산하면 22.0%로 전체 언론사 중 유일하게 20%를 넘겼다. 다만 2순위인 KBS(1순위 응답 기준 11.6%)와의 격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지난해 MBC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1순위 기준 22.0%로, 당시 KBS(11.2%)의 약 두 배였다. 그다음은 1순위 기준으로 유튜브(6.5%), JTBC(4.9%), SBS(4.8%)가 뒤를 이었다.
MBC는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에서도 23.9%(1순위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처음 1위에 오른 지난해(22.0%)보다 1.9%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조선일보를 불신한다는 응답은 줄었다. 2024년까지 1위를 차지했던 조선일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를 기록했지만, 응답률은 지난해(17.9%)보다 3.3%p 감소한 14.6%였다. 이어 TV조선(12.1%), JTBC(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에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5.1%에서 올해 소폭 상승한 6.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TBS 라디오에서 방송되던 2020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유튜브 기반 프로그램으로 전환한 이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위였던 ‘MBC 뉴스데스크’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지난해(8.9%)보다 줄어든 5.9%에 그쳤다. ‘KBS 뉴스9’는 4.9%를 기록했다.
유튜브만 따로 떼어 가장 신뢰하는 채널을 물었을 때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7.2%)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팟빵]매불쇼’(2.7%), ‘전한길뉴스 1waynews’(1.5%), ‘장르만 여의도’(1.4%), ‘고성국TV’(1.1%) 등이었다. 지난해 3위였던 ‘슈카월드’(0.7%)는 9위로 밀려났고, 2위를 유지한 ‘[팟빵]매불쇼’ 역시 지난해(6.6%) 응답률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 매체는 조선일보(10.8%)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응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겨레(6.7%)가 4.1%p 차이로 2위에 올랐고 동아일보(5.1%)가 뒤를 이었다. 경향신문과 중앙일보는 각각 4.2%로 동률을 기록했고, 매일경제(2.7%), 한국경제(1.4%), 한국일보(1.3%)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1위는 손석희 전 앵커(11.2%)였다.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응답률은 감소 추세여서 지난해(18.1%)보다 6.9%p 떨어졌다. 그 뒤로는 모두 5% 이하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4.2%), 유시민 작가(2.8%), 김진 채널A 기자(1.2%),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1.1%) 등의 순이었다.
2007년 창간한 시사IN은 매년 추석에 맞춰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p다. 주요 국가기관 신뢰도를 포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시사IN 추석 합병호와 홈페이지 뉴인 페이지(www.sisain.co.kr/new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한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