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이사장 후보에 '전직 靑 비서관' 등 5명

이사회, 임추위 추천 후보 5명 모두 의결 '이례적'
방문진서 청와대 직행했던 인사도 최종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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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회가 차기 이사장 후보로 강기석 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권태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종구 전 한겨레신문 편집인, 박선아 전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가나다순)을 복수 추천했다.

언론재단 이사회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이들 5명을 신임 이사장 후보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8월24일부터 9월2일까지 진행한 이사장 초빙 공고엔 총 12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언론재단 내부 임원 및 외부 전문가 등 총 5인으로 꾸려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3일부터 11일까지 이들에 대한 서류 심사와 면접을 진행한 뒤 이 중 5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 언론재단 이사회는 16일 임추위가 올린 후보 모두를 문체부 장관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표지석. /강아영 기자

다만 이사회에서 5명의 후보가 모두 추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 언론재단은 한국언론재단, 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3개 기관을 통폐합해 2010년 출범했는데, 이후 5명의 이사장을 배출하는 동안 이사회가 3명 이상의 후보를 추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이사장 임명 때도 김효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만 단수 추천됐고, 2020년엔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표완수 전 시사IN 대표 2명이 문체부 장관에 추천됐다.

한편 직전까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일했던 인물이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선아 전 청와대 비서관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재임하며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사회2분과 위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방문진 이사를 사임한 뒤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국정기록비서관으로 임명돼 최근까지 일해왔다. 이 때문에 언론재단 안팎에선 박 전 비서관이 사실상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 아니냐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박 전 비서관은 문체부 장관에 추천된 5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언론계 경력이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나머지 4명은 경향신문,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통합 재단 출범 이후 언론재단 이사장은 언론계 출신이 맡는 것이 관례였다. 초대 이성준 이사장은 한국일보에서 대표이사와 부사장을 역임했고, 김병호·민병욱·표완수 전 이사장도 각각 KBS 보도본부장, 동아일보 논설위원, 시사IN 대표 출신이다. 현 김효재 이사장 역시 조선일보에서 논설위원 등으로 일했다.

만약 박 전 비서관이 차기 이사장으로 임명되면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한 경험이 없는 첫 이사장이 된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했고, 더불어민주당 추천으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방문진 이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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