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세계일보지회가 취임 1년을 맞은 편집국장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구성원 다수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가운데, 지회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편집국장 중간평가 절차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일보지회는 3일 ‘이천종 편집국장 1년 평가 투표’ 결과를 사내에 공표했다.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편집국 구성원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에는 96명(76.8%)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92.7%(89명)에 달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3%(7명)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노사 단체협약에 따른 신임·불신임 투표와 달리 권고적 성격만을 지닌다.
세계일보에서 편집국장에 대한 구성원 평가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승환 세계일보 부지회장(지회장 직무대행)은 “올해 초 지회와 회사 간 중간평가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며 “관행상 국장 임기가 2년이지만 명문화된 규정이 없어 취임 1년 시점에 평가를 시행했다. 첫 조사를 마친 만큼 미비점을 보완해 제도를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세계일보에서는 지난해 7월 김건희 특검팀의 통일교 수사가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편집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특검 수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특별기고문 등이 지면에 잇따라 실리자, 기자들은 기수별 연명 성명을 내고 통일교 측에 편집권 침해 중단을 요구했다. 세계일보의 최대주주는 통일교 관련 재단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이다. 이후 정희택 당시 사장이 7월 말 사임했고, 새 사장 취임 후인 지난해 9월4일 이천종 국장이 편집국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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