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매각 절차 돌입, 새 인수자 확보 관건

M&A 과정부터 방미통위 최종 승인까지 난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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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따라 매각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미디어그룹인 중앙그룹으로선 신문과 방송을 모두 매물로 내놓게 된 셈이다. 새 인수자 확보가 회생 성패의 주요 이슈가 된 가운데, 향후 M&A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승인까지 여러 난관도 예상된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8월28일 JTBC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은 방송광고 시장 축소 등 시장 변화, 올림픽 중계권료 지급에 따른 단기 집중 지출, 그룹 전반 유동성 위기를 재정파탄 이유로 꼽았다. 별도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현 경영진을 관리인으로 하되 경영진 귀책사유가 드러날 경우 교체할 수 있다는 단서도 덧붙였다. 이로써 JTBC는 두 달 간의 자율구조조정(ARS)을 종료하고 법원 관리감독 하 영업과 관련 절차를 밟게 됐다.

앞으로 JTBC와 채권자들은 채권자 목록 제출(10월), 채권 신고(11월) 등을 해야 한다.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채권조사와 관계인 설명을 거쳐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평가해 12월까지 조사보고서를 제출한다. 회생 개시 전 조사에선 존속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후 JTBC가 내년 1월 말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에서 심리 및 의결하는 일정이다.


지난한 과정을 앞두고 새 인수자 확보가 관건이 됐다. 시장에선 인가 전 인수자를 먼저 찾고 이를 회생계획안에 반영하는 M&A 방식이 거론된다. 그룹 전반 경영 위기로 내부 자금지원이 어려운 여건에서 인수자 투자를 전제로 채권변제안을 마련하고 재무구조를 짜는 방안이다. 실제 JTBC는 이날 회생절차 개시 직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히며 매각을 공식화했다.


앞서 워크아웃 개시와 함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온 중앙일보와는 방식과 성격이 다르다. 중앙일보 매각이 최대주주의 기존 지분을 인수자에게 넘기는 거래가 중심이라면, JTBC는 이 방식만으론 채권자 변제 재원 확보 등 회생절차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구주 매각 자금이 현 대주주인 중앙홀딩스(25.01%)와 중앙일보(4.99%)로 가기 때문이다. 향후 구체화될 JTBC 회생 M&A에선 구주 매각과 함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신규 자금 유치, 기존 주식의 감자·희석 등이 거래 구조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인수자 확보 후에도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 2032년까지 남은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계약은 JTBC 인수자로서 필요 자금과 현금 흐름을 판단하는 핵심 실사 대상이 될 소지가 크다. 계열사와 자금 거래 및 보증 관계 등 상황이 추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개인 채권자 피해 해결 없이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언론사를 인수 후 그대로 경영할 수 있는지도 부담이다. 특히 최다액출자자가 되고 실질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방미통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방송 사업자란 특수성과 맞물려 회생법원 판단과 별도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중앙일보에 이어 JTBC까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은 중앙그룹의 사업·지배구조 재편을 예고한다. 국내 주요 미디어 기업집단에서 핵심 미디어인 신문과 방송이 동시에 이탈할 여지가 공식화한 것이다. 앞선 중앙그룹 위기 국면에서 ‘사주 일가가 중앙일보는 팔고 JTBC는 가져가려 한다’는 해석도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는 분위기다.


JTBC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과 매각 방침 발표에 내부 충격이 큰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사주 일가의 JTBC 보유 능력과 의지 모두 없다는 판단이 분명해졌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현재 노사는 본업 경쟁력 부족을 전제한 인적 구조조정보다는 자금흐름 조정을 선결 과제로 두고 향후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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