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제430회 이달의 기자상] 양수연 연합뉴스 기자 / 취재보도1부문

양수연 연합뉴스 기자.

“투표용지가 다 떨어져서 투표를 못하고 있다는데, 가서 확인해 보자.” 헐레벌떡 달려간 그곳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할 수 없게 된 데 항의하는 목소리로 한껏 달아오른 현장을 마주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이전에도 앞으로도 내가 이런 현장을 취재하는 일은 없겠지.’ 매 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날의 현장’이었습니다. 역사에 기록될 장면 속에 들어와 있다는 마음으로,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들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바삐 담아 보도했습니다.


온라인에 자신이 경험한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이 시대에는 뉴스 기사보다도 SNS가 세상을 접하는 창이라고들 합니다. 제 취재 역시 한 사람이 보고 들은 많은 것들을 모아 올려놓은 것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이름 뒤에는 ‘기자’라는 신분이 붙습니다. 이 혼란스러운 사태의 진실을 반드시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실립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취재하며 이를 더욱 절감했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사태가 앞으로 무엇이 될지 알지 못했기에, 눈앞에 펼쳐진 현장에 충실해야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기자의 양심을 걸고 현장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겠다는 우직한 진심 하나가 그날 취재를 이끈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함께 고생해서 받은 상입니다. 밤낮없이 현장을 지켰던 사건팀 동기들과 선배들, 망망대해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끌어 주신 캡과 바이스,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부장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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